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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할아버지라 불리워야 했을까요? ㅠㅠ

仁者樂山2011.05.06 09:24조회 수 161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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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었지만 강릉은 쌀쌀 했습니다...

오전에 이것저것 처리하고 오후에는 애들과 같이 잔차를 탔습니다..

 

그동안 유아용 잔차를 타는게 안쓰러웠는데 키에 맞는 잔차를 하나 사줬습니다...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래도 쑥갓이라고 마이 비싸더군요...ㅠ.ㅠ

크기변환_2011-05-05 15.17.48.jpg 

남대천변을 따라 타다가 다시 집으로 복귀하는 도중 위의 장소에서 쉬었습니다.

간단한 체육시설이 되어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잔차를 세우고 큰넘과 작은넘이 철봉 쪽으로 다가서는데...

이미 운동을 하시던 할머니(분명 제 눈에는 그리 보였습니다)가 애완견과 같이 있더군요...

할머니는 운동을 하고 계시고, 목줄은 있었으나 묶여있지 않던 애완견이 애들을 보고 짖으며 달려들더군요...

애들은 순간 놀랐고.... 그 할머니가 물려도 책임 못지니 저리로 가라고 하더군요...

 

애들이 아빠라고 부르며 저에게 복귀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공공장소에서 애완견을 묶어 놓으셔야지요... 할머니...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제 얼굴을 보고서 할아버지가 애들을 델고 다른데로 가라... (제가 어딜봐서 할아버지????)

내가 운동하고 있는데 왜 여기와서 시비냐?

애들이 와서 물려도 책임 못진다... 뭐 이런투로 얘기하시길래....

도대체 공공장소의 질서라는 걸 알만한 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애들이 물려도 책임 못지신다고요? 묶어 놓지 않은 애완견이 달려 들었을 때 발로 차도 문제 없는거 아시지요?

어디 맘대로 해보시지요...

라고 했더니만 그제서야 애완견을 묶습니다..

할머니라고 불렀다고 저를 할아버지라 불렀나 봅니다.... 참나...

어이 상실한 오후였습니다...

 

어제부로 이 달구지는 셋째 전용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이 달구지에서 벗어나려는지...ㅠ.ㅠ

 크기변환_2011-05-05 15.20.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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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인자요산님과 저는 세대차이가 나네요.
    저는 한 대 뿐이거든요. ㅎㅎ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 아직도 많죠.
    저는 늘 그 사람들 때문에 선진국이 못된다고
    씨부리고고 다닙니다만 ㅎㅎ
  • 구름선비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5.9 09: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생각해 봤는데...

    그할머니가 강아지와 둘이 사는 외로운 노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  

    저 녀석이 다신 아빠랑 자전거 안 탈 거라고 엄마한테 말했다는 그 녀석입니까?

     

    아빠 닮아 튼실하게 생겼네요. ^^

  • 십자수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5.9 09: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즘 옆으로 너무 넓어지는 경향이 있어 매주 잔차 타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잔차 타는걸 매우 좋아하네요...

  • 저는 가끔 아줌마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ㅋㅋㅋ

     

    P1240202.jpg

  • 쌀집잔차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5.9 09:28 댓글추천 0비추천 0

    할머니는 아니고요?

    죄송합니다.... ㅎㅎ ==========33333333333333

  • 저는 한때 저 안경 쓰고 다니던 시절 '뽀로로'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나도 안닮았구만...

     

    ppororo.JPG

  • Bikeholic님께

    20대적 사진 갖구 올리시면 안됩니다...ㅋㅋ

  • eyeinthesky7님께

    ㅇ오우 서태지 닮으셨네요.^^

  • Bikeholic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5.9 09:2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십년전 사진으로 보입니다요...ㅎㅎㅎ

  • 아이구~고녀석 참 귀엽기도 하여라....가끔도 아니고 자주 연세 많으신분들중에

    상식선을 벗어난(화를 부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지난주에 자전거 타고 퇴근 하는데 택시 한대가 정말 살벌할 정도로 옆으로 쐐~앵~지나가더군요.

    지가 어디로 가봤자 차량들에 밀려서 못 빠져나가고 있겠지..하며 쫒아 갔더니만

    예상대로 앞 차량들에 밀려 있더군요.

    얼굴을 보니 연세도 70살 가까이 되시는분이셨는데

    "차를 그렇게 운전하시고 가시면 어떻합니까?....어르신 자전거 타고 가시는데 그러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해보세요"

    "나는 제대로 보고 잘 갔다...그리고 너는 차에 치이지 안았으니 된거 아니냐.."(도대체가 대화가 안됩니다...승질만 나지..)

    그냥 보내려고 했는데 "욕을 해대면서 네가 차에 치었으면 되졌겠지?"  (아...이젠 참을 수가 없더군요.)

    "연세도 있으신데 앞이 잘 안보이시면 핸들 잡지 마시고 괜히 엄한 사람들 죽게 하지 마시라구요...괜히 손주들 용돈 주는 재미로 

    핸들 잡으시나 본데요...그러시다 큰 사고 내서 여럿 엄한 사람 치이지 마시라니까욧~!!

    요 한마디 했더니 알수도 없는 꿍시렁 소리 하며 냅다 튑니다...

    에이구~나이 먹으면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 안하려 드는 그 추악함...정말 역겹습니다.

    나이를 먹더래도 곱게들 늙으면 안돼나...

  • eyeinthesky7님께
    仁者樂山글쓴이
    2011.5.9 09: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보다 한살이도 많으신 분들은 당연히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머리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성질을 내진 않습니다....만

     

    가끔 폭발하고 싶어지는 논네들을 만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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