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아실거예요.
고등학교때 교과서에 나왔던~~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그 시가 생각나는 철입니다.
오늘은 아파트 화단에 있는 모란을 찍어봤어요.
목단이라고도 하지요.
이 꽃은 향기도 그렇거니와 꽃잎, 암술과 수술이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요.
저는 이 꽃을 보면서 꽃잎과 그 꽃잎의 무늬가
캉캉을 추는 무희의 치맛자락을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진하고 너무 화려해서 뭇 남성을 유혹하는 팜므파탈의 농염한 미소도 떠오르고~~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이 꽃은 팜므파탈이 맞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진한 향기,
진한 색깔,
그리고 내밀한 에로티시즘이 꽃 안에 스며있다고~~
한번 유혹되면 빠져나오지 못할
빠지는 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꽃,
오늘 저는 그 향기와 아름다움 속에 빠졌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