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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생을 위한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를 출간했습니다.

하쿠오로2011.05.27 06:59조회 수 145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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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의 책을 쓴 임승수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로 쓴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가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하면서,
청년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얘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단순한 청년세대론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책이 아닌,
인생관과 세계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입니다.
20대 30대 청년학생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참고하시라고 책의 내용 일부를 옮겼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176297




프롤로그 :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모 출판사를 찾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를 몰고 가는데 점점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겁니다. 드디어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목적지에 가보니 드넓은 벌판에 듬성듬성 낡은 집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출판사 비슷한 것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죠.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아!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았구나!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청년들이 자기계발서라는 인생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쉬지 않고 뛰어 왔습니다. 전공에 부전공을 더하고 영어에 제2외국어를 더하고 스펙에 열정을 더하며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고 정신없이 달려온 것이죠. 그렇게 살면 목적지에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다고 인생 네비게이션들이 매 순간 알려줬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국내 이공계 엘리트들의 산실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해서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카이스트는 기준 학점에 0.01학점 미달할 때마다 6만원씩 징벌적 등록금을 부과하는데, 그 때문에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고 스트레스를 못 이긴 아까운 청춘들이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대로 무한경쟁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학점과 스펙을 추구한 수많은 청년들이 취직을 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덕분에 나라는 완전 아수라장이지요.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저임금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일자리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 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 따라하며 살아봐도 삶이 계속 힘들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네비게이션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한 진보적인 싱크탱크의 임원 한 분은 취업난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대학생 열 명 중 한두 명이 고민하는 문제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있지만, 대학생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이 고민하는 문제라면 그것은 사회 구조가 문제다.”

좀 다른 경우지만, 스페인 제국주의에 맞서서 중남미 쿠바를 해방시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호세 마르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불의가 있는 곳이다.”

청춘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대한민국의 사회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과연 청년들 대부분이 갑자기 이전에 비해서 천성이 게으르거나 성격이 고약해져서 집단으로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일까요? 유전적으로 한 세대 대부분의 청년들이 동시에 게으름 돌연변이, 성격파탄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그런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단으로 이런 일을 겪고 있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사회가 잘못됐다. 그것도 지독하게 잘못됐다.’ 왜냐하면 지금 20대가 처해 있는 상황이 지독하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자기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당연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우리의 내면보다는 외부에 있는 잘못된 부분에 메스를 대야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그저 한 개인이 열심히 학점 따고 스펙 쌓고 열정적으로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엄한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인생 네비게이션, 빨리 업데이트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기존의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에만 치중하는 삶을 벗어던지고 패기 있는 시도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이들의 삶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처럼 지금 당장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 속에는 기존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의 향기가 났고, 저는 마치 꽃향기에 취한 벌처럼 다른 희망의 향기에 취해 그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생 네비게이션이란 결국 철학이고 세계관입니다. 왜냐면 사람이란 자신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이고, 가치 있는 삶의 기준은 결국 자신이 가진 철학과 세계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좇을 것이고,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을 좇을 테니까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답이 바로 자신의 인생을 이끕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청춘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자신을 이끌 철학과 세계관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잃은 것이죠.

이 책에는 다른 희망을 꿈꾸는 2030 청년들의 이야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느낀 점,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 책이 여러분의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저자로서 더 이상의 기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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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친구들은 양서를 읽지 않는다. 구조적인 문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분명 읽지 않는다. 강의 시간에 손 들어 보세요 하면 아무도 없다. 물은 책은 리프킨의 <엔트로피>, 헨리조지의 <진보와 빈곤>, 소로우의 <월든>, 마르크스의 <자본론> 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기성 세대도 읽지 않는다. 1년에 평균 3권이라니. 성찰없는 삶에 무얼 기대한단 말인가. 오죽하면 이런 책이 나올까. 오죽하면 저자가 석사까지 마치고도 전공을 버렸을까. 모두가 스스로 선할수는 없는지. 기독교에서 얘기하는대로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건지. 우리 책 권하기 릴레이 하면 어떨까요? 저는 야마오 산세이의 <여기에 사는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일본의 규수 아래에 있는 야쿠 섬이란 곳에서 25년 여생을 살면서 쓴 수필입니다. 범정 스님과 관련된 어떤 책에서 추천받아서 읽고 있는데 당장 지리산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돕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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