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둘 사이는 참으로 무관한 관계인것 같습니다.
음악과 독서는 그저 그렇듯 함께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는 한데 잔차랑 독서는 이게 좀 맞지 않죠. 오디오북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썩은다리 모드로 몇년 지낸후 요즘 잔차를 타면서 허벅지에 힘이 다시 붙으면서 오히려 그로인해 독서량이 늘고
그 반면에 수면시간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잔차질을 하고 집에 오면 허벅지가 시큰 합니다.
씻고 자려고 누우면 허벅지가 느낌이 게슴츠레 합니다. 잠도 안오고 자꾸 힘줬다 뺐다 뒤척이다 뭐 그럽니다.
페달을 돌리는 관성이 남았는지 이넘의 '뇌' 라는 녀석이 두 다리 쭉 펴고 가만히 있는 꼬라지를 못보나 봅니다.
머리도 썩었는지 이넘이 지금 잔차질 중인지, 일상생활중인지 파악을 못하는군요.
역시 어깨위로는 그저 폼으로만 달고 다닌다는.....
허벅지가 분기탱천해서리 잠이 안오니 늘 침대 머리맡 근방에 굴러댕기는 책들중 하나를 잡게 되고 침대에 누워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새벽 6시에 어슴츠레 해가 뜨고...아 X대따~~~를 외치며, 어거지로 잠을 청합니다.
꿈속에는 소설속의 각종 등장인물들이 나와 한마디씩 개똥철학을 풀어가고 있을즘....아침부터 전화공세를 받다보면 무지 피곤하네요.
그래도 술을 안마시니 예전에 비하면 피곤함이 1/10 로 줄고 잠을 비정상적으로 적게 자도 덜 피곤한거는 좋은것 같네요.
오죽하면 오랜만에 정지용 시집까지 꺼내들었겠습니까. 이 엄청난 한자의 압박 . 이건 시집이 아니고 한문서적이라는 ㅎㅎ
어쨌든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정지용 시인의 시집을 선물해주신 '장수산'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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