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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질러버렸습니다...

김나사2011.06.16 10:10조회 수 2053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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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타고 나가려고했는데...

아침에 들어와보니벌써 역시 소문 빠름니다,ㅋㅋ

약2년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니밸로 생계형 자전거로 출퇴근을시작했습니다.(-이쯤얘기하면 눈치빠르신분들은 아실겁니다...ㅠㅠ)

약6개월간의 비가오나 눈이오나 타고다니니 이놈이 여기저기 삐그덕거리고 잦은 펑크에

"이참에 튼튼한 자전거를 사서타자"

퇴근길 샾에들러 장만한넘이 이름도 처음들어본 "트렉6300" 이때까지도 데오레가 뭔지,xt가뭔지도모르는..(자전거는 그냥 자전거니까여)

묵직하니 힘은 더드는데 안정감도있고 튼튼해서 만족하고 잘다니고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전거는 출퇴근용..

즉, 생계형자전거였죠..자전거출퇴근에 흥미를 잃어갈때쯤....(흥미를 잃었다기보다는 꼭 자전거출퇴근을 않해도되는...자가용도 가능한)

동네뒷산을 갔더니(절대 등산않갑니다 그냥 이사온 우리동네구경간겁니다) 

웬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갑니다

"아,저거재밌겠다"

막상 나도 해봐야지 하니 "길도모르고,괜히 등산객한테 혼나는거아냐?"

소심한 마음에 망설이고있을때

인테넷 서핑중에 (왈바-함께타요) 란이 눈에 확들어왔고 그렇게 시작됐습니다-그게 두달도 않됐군여..ㅋㅋ

5월4일 대모산 야간라이딩 말그대로 첫 라이딩 

전날 인터넷에서 클릿슈즈를 주문합니다(무식하면 용감합니다)

준비물에있는 빵빵한 라이트를 사러 집앞 홈플러스(네,그 홈플러스맞습니다) 에 갑니다 

거기서 제일로 빵빵해보이는 led세발짜리(t7이니뭐니..모를땝니다) 단돈 이만삼천원에 구입합니다.

거기에 더 빵빵해지라고 중국산 배터리는 빼서 버리고 에너이자이져를 한줄 삽니다..-집에와서 켜보니, 와~~빵빵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의기양양 대모산으로갑니다 - 이때까지 모든게 완벽하다 생각했습니다.

"빵빵한 라이트에, 출력을30%나 업시켜준다는 클릿페달, 거기다1년이상 20킬로 자출을한몸인데...ㅋㅋㅋ"

막상가보니 이건뭐............

업힐중 멈추면 발이않빠져 제자리자빠링에,라이트라고 어디서 한강고수부지용 라이트(말그대로 눈뜬 장님)

말도못합니다.. 말그대로 무모한도전, 어찌어찌해서 무사히마치고,,,, 그렇게 빠져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모산,강촌,연인산,분당, ,왈바번개 출근부찍고있습니다.ㅋㅋㅋ

점점mtb에 눈을뜹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MTB를 자전거로쓴거였죠

번게에 나갈때마다 모자란실력보다 딱딱한 하드테일자전거를 탓하던중,재성님의 풀샥을생전처음타보고 뒷바퀴가 바닥에 착 달라붙는

그맛이 뭔지 알아버렷습니다

지난일요일 남한산성을 함께 다녀온이후 집사람과저녁먹으면서 얘기했습니다

"나... 뒷바퀴에 쇼바달린 자전거사야겠어.그거타면 더 잘 탈꺼같아"

평소 갖고싶었던게 없는제가 그런얘길하니 좀 놀라는 눈치엿습니다. 가격을듣고는 더 놀라더군여..

"갖고싶으면 사" 집사람 좀 쿨합니다

며칠 인터넷을뒤지며 통장잔고와 비교하던중 눈에띄는 녀석을 어제저녁에 데리고 들어와버렷습니다.

"스페샬라이즈드스텀점퍼 FSR" 

"좋은건 비싼거다" 라는 진리앞에 최대한 현실과 타협하여,심사숙고한 놈입니다..ㅋㅋ

생계형도아닌, 

말그대로 타고놀려고 몇백만원하는 자전거 덜컥산다는거 평범한 직장인인, 신혼의 가장으로서 큰돈쓴겁니다

선뜻 구입하라고하는 집사람에게 미안하기도하고,고맙기도하고...

저를 여기까지 이끌고 와주신 트레키님외 여러분들, 조언해주신(뽐뿌질해주신 ^^) 재성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치지않고 열심히 잘 타겠습니다...

  

근데,,,,,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산에 데려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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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지르리라. (by jeri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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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누군가가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으셨군요 ㅋㅋㅋㅋㅋ

    여기 서식하는 90프로 이상이 회원들이 거의다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ㅎㅎ

  • 누군가가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으셨군요 ㅋㅋㅋㅋㅋ (2)

  • ㅎㅎ 읽고나니 나랑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서...

    어찌 생각하면 처음 입문시 (김나사님 실력은 이미 입문을 뒤어 넘는듯~) 무작정 비싼것 사는 것도 방법 인듯 합니다.

    나도 처음엔 몇만원 짜리 라이트가 천하무적인줄 알고 야간에 대모산 가서 아주 황당해 하다가 그다음엔 돈좀 들여 괞찮은 것 샀다가

    결국은 hid로 바꿨는데 그 과정에 라이트 값만 당시 입문용 자전거 값 이상으로 치룬 것 같습니다. (그 라이트 얼마전까지 사용하다가 지금은 수리 맡겼는데 요즘도 그런 성능 라이트 드문 것 같습니다)

     

    튼튼한 엔진에 명품 애마까지 갖췄으니 용이 물을 만난 형국인듯...

  • 축하드립니다. 이젠 단힐계로 오시는 일만 남았네요. its where you belong...ㅎㅎ

  • 닉이 참 친근감이 갑니다. 지금 정신없으실때인거 같네요. 여기 대다수 분들이 그러셨을듯 저도 자전거를 4번정도 바꾸면서

    살림 도와주고 안되면 애들과 미친듯이 놀아주고 그래도 안되면 칼 퇴근하고 모든 살림 다 돌봐주고 그래도 안되면

    빌고 또 빌고 사정하고 애처럼 때쓰고 2달정도의 노력끝에 하나 얻어내고 하면서 지금까지 자전거 바꾸면서 살고있어요...ㅋㅋㅋ

    비싸다의 기준은 뭐 각 가정마다 다르겠지만...처음 비싼자전거 넘어져도 내 몸보다는 자전거가 우선이듯 자전거 보호하며

    넘어졌네요...나도 모르게 김나사님은 어떠실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ㅋㅋㅋ 하여간 즐거운 라이딩 세계로 오신것을

    너무도 기쁘게 축하드립니다. 안전하게 뿌듯하게 즐겁게 큰 웃음과 함께 달리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좋은 분들과...^^

  • FSR..제가 사려고 맘 먹고 있는 녀석인데..

    아직은 하드텔로 버티고 있습니다^^

    용도에 맞게 열심히 타주셔야죠 업힐과 다운을 동시에...

    좋은 차 사셨네요 다치지않게 보호대도 좋은 놈으로 구입하세요 ㅎ

  • 자 이제 토요일날 당림리에 가셔서 테스트 하시죠ㅋㅋㅋ

  • Fsr의 세계로 들어오신것 축하드립니다.
    오래된 시스템이지만 죽이는 시스템이기에 아직도 나오고 있죠.
    잘 사셨습니다. 산에서 타기는 아까우니 걍 들고다니세요. 연인산때처럼 캬캬캬
  • 이제 내년에 김나사님은 프리차를 타게 됩니다.

     

    배팅들 안하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낭만페달님께

    프리차에 배팅 한표!!!!!!!!!!

     

  • 낭만페달님께

    프리차에 배팅 2표 ㅋㅋㅋ

  • 동호인들이 다들 한 번씩은 겪은 길을 가고 계시네요.
    부인이 쿨하시군요.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 집에서도 잘 하세요.
    새 자전거를 타고 붕붕 날아다니실 듯^^;;
  • 두어 달 후에 마이너스 통잘 만들러 갈듯...ㅋㅋㅋ

     

    일단 축하합니다.

  • 그 바퀴에 열정을 갖었던 때를 기억나게 해주시는군요...고맙습니다.

    딴힐에 저두 한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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