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대한 어머니의 압박으로 모뎀선 다 끊기고 컴퓨터가 박살난 96년도... 그 이후로
국내에서 다양하게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사이트들을 다시금 두루 찾아봤습니다(다음, 네이버 제외...)
오래된 기억들을 헤집어 보자면 이정도 입니다...없어진 곳도 많고 다음, 네이버 같은 포털로 이동한 곳도 많군요.
아직까지 옛 감성과 동호회 역사를 고스란히 잘 정리한 곳은
매드라이더스:www.mtb.pe.kr용인 수지 지역 동호회
Mr.쇠돌이의 산악자전거 http://www.semtll.com/sites/sdmtb/files/home.html 부산 지역...정도네요(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잣대임).
개인적으로 많아 놀러가던 즐거운 자전거:www.mtbr.pe.kr의 홈피가 한동안 죽어 있었다는게 참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동호회사건은(뭐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만...)
2000년도 초 다음까페 "나산탄"의 겨울 우면산 원정라이딩(대전->서울)일 겁니다.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우면산 라이딩을 왔었던 사건.
당시 지방투어 위주였던 PC통신 동호회의 게시판만 가끔 기웃거리는
헝그리라이더였던 제게는 상경 라이딩이 참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1997년, 양재동 케빈에서 심슨애니메이션 만화가이셨던 말발굽님, 용가리님의 패거리들과 마주친 인연으로
매봉산, 일자산, 가평을 구석구석 누볐던 단체 산악라이딩...
당시 축구유니폼에 축구화를 신은 채로 일자산을 거침없이 달리셨던 스포츠 머리의 아저씨의 모습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왈바 내에서는 두기님의 "우면산 번개 사건" 이겠죠...번개 인원만 비공식적으로 100명 정도 모였고
우면산 초입부터 두기님이 한 라이더를 업은 상태로 정상까지 업힐을 해댔으니...
(참고로 두기님은 국내 자전거잡지에 사이클 관련 연재기사를 싣기도 했음.)
게다가
제게 시간을 개인적으로 내주시고 장갑과 져지 상의를 빌려주며 3년 이상 산악라이딩의 정석(?)을 가르쳐주셨던(1995~1998)
당시 7년 짬밥의 요가강사 출신의 스승님과 더불어 GT자스카LE를 타셨던 태평양 사장님(?), 국내 1호로 무츠 Mootainerr를 타셨던 경기대 차교수님과 가끔이지만 함께 라이딩했던 햇병아리 그 시절이 그립네요...ㅎ
그리고
고딩이었던 제게, MTB보단 페달 한번 밟으면 언덕은 그냥 넘는다는 사이클 예찬론을 펼쳤던 성남 사이클의 경섭이형...도 보고 싶네요.
얼마전까지 유진바이크 휠셋조립 전문 미캐닉으로 있다던 소식은 들었는데 그 이후로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하여간...어쨌든...!!!
왈바만큼 서버 백업이 잘된 곳도 없습니다...물론 군데군데 날라간 백업이 있다고 홀릭님이 언급하셨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MTB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료의 손실없이 계속 왈바가 잘 보존됐으면 하는게 저의 아주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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