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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왈바랠리는...

보고픈2011.08.18 10:20조회 수 126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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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우려했던 벌초 일정이 겹칠 것 같네요.

누님 딸래미 시집 보내는데 인사도 겸해서 온다하니 살짝 빠질수도 없고...

사 전에 보고픈걸과 함께 가기로 약속까지 해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보고픈걸은 평상시엔 운영팀의 지원조 역할을 수행하다가 보고픈의 비상시에 구세주로 출동 하는거죠.

 

1회때는 가리왕산에서 벽파령으로 잘 못가서 조단당한 분을 공사트럭을 빌려서 운전하고 가서 구해온 것과

태기산에서 탈진한 동료를 옆에 두고 보고픈걸이 구조하러 오기를 애타게기다리며

망연히 바라보던 태풍 지나간 후의 쏱아져 내리는 수 없이 많은 별무리가 생각납니다.

 

2회때는 백두대간 팔달령 구간에서 쏱아붓던 소나기로 물말아 먹던 도시락의 맛과  

마지막 골인지점인 xx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 하늘끝으로 가는듯한 안개에 가려진 오르막길이 눈에 잡힐 듯 선합니다.

 

3회땐 계곡으로 길을 잘 못들어 죽을 고생하고,

가슴까지 차는 물도 건너고, 함께하던 동료의 아찔한 전복사고로 가슴 철렁하던 때도 있었네요.

그 바람에 남들이 점심먹는 곳에 도착하니 저녁때가 다 되어버려서

결국 마구령 고치령 구간에서 비와, 어둠과, 추위와, 허기와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완주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참 추억도, 사연도 많은 왈바랠리 였습니다.

올해는 어떤 코스가 어떤 추억과 사연을 만들어 줄지 가슴설레며 기다려 왔는데...

저는 못가더라도,

출전하시는 많은 분들,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시며 많은 추억 만들어 오시기를 기원합니다.

혹시 운이 좋아서 시간이 되면 보걸과 함께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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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데서나 담배피는 사람이 제일싫다... (by mjinsik) 개나리가 핀 걸 보니 이젠 정말 봄이네요. (by 靑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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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보고프님께서 못오신다니 많이 서운합니다.

    혹시 운이 좋아서 시간이 되면 잔차가지고 오세요.

     

  • 올핸 참석 못하신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두분이 함께하시는 모습이 항상 너무 보기 좋았는데, 올해는 못 뵙겠네요....

    벌초 잘 다녀오십시요^^

  • 올해 귀경이나 갈라 하는데...

    텃주대감 못봐서,, 아쉽네요..

  • 뭔 말이여..?

    보고픈님없는 왈바랠리라니.....

     

     

    내심 보걸님 밥상에 한 기대 했거늘....^^

  • 새벽 4시 자기 페이스를 잃어 고생하시면서도 빗속에 모든 낙오자를 이끌고 도착했을때 보고픈님 얼굴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랠리에는 사람들 챙겨오시느라 정말 고생만 죽도록 하셔서 이번에 한을 풀으셨어야할텐데 아쉽습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죠? 글구보니 오랜만에 뵙네요~

  • 며칠 전 송현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보고픈님 얘길 하면서... "남들은 죽어라 가기 바쁜데 보고픈님은 그게 취미야~~! 낙오자들 끌고 내려오는 거~! 그걸 즐기더라구~~!"

     

    ㅎㅎㅎ

    아쉽습니다. 참가접수는 했는데 날이 가까워 오니 겁이 슬슬 납니다.

  • 보고픈글쓴이
    2011.8.19 13: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송현님, 땀뻘뻘님, 산아지랑이님, 뽀스님, 홀릭님, 십자수님~~~~

    모두들 안녕히 잘 지내고 계시죠?

    뵌지 한참들 되어서 이번에 한꺼번에 모두 뵈올려고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혹시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해서 벌초일정이 바뀌면 득달같이 달려 가겠습니다.ㅎ

    아~ 그려면 안되는군요.

    날이 좋기를 기원해 드릴께요~~~ㅎ

  • 보고픈님께

    형님이 안오시면 제가 젤 아쉬울듯 싶습니다.

    이번에 꼭 함께 완주해보고 싶었는데...

    암쪼록 비와도 좋으니 일정 바뀌셔서 오셨음 좋겠고...

    못오시면 내년에 뵈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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