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가끔 로드를 탑니다. 그래봐야 기껏 2-30키로...
각설하고
어젠 일터에서 떠나 잠자리로 오는 길에 팔당을 들러 오는데
나무 막대인 줄 알고 걍 지나치려다가...꿈틀하는 순간 살짝 비켜갔습니다.
밟히진 않았으리라 생각만으로...
그리고 한참을 달려 오고있는데...
저 멀리 어떤 총각아자씨가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 긁적이고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나무가지를 주워서 길에 나온 지렁이를 옆 풀속으로 옮겨주고 있더군요.
할 말이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냥 돌아왔습니다.
구리쪽 저녁하늘이 시커멓더군요.
꽤 세찬 맞바람도...
전 지난주 산에 오르니 오리지널 토종 장수풍뎅이가 길가에 떡 버티고 움직이질 않더군요.
괘상한 소리만 내면서...그래서 물통 잘라 넣어와 아들녀석 보여주고(장래 희망이 곤충학자) 풀어줬습니다.
얼마나 힘이 세던지....장수풍뎅이 이름값을 하더군요.
형님 준비 잘하시고 이번엔 4포인트 정도는 가셔야죠....^^;
길따라 걷다가...
길없으면 돌아가야지...ㅋㅋ
글을 읽기 전 지롱이 친구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아니네요. ㅎㅎ
목폰 잘 갔다 오셨남....?
그 친군...한참 기럭지가....ㅋㅋ
걷는 이와 바퀴에 오른 이의 다름이군요. 빠름이 꼭 느림보다 좋을 수야----
느릴수록 보는게 많다는...오랜만입니다.^^
저도 저녁 바람에 팔당 한번씩 다녀오곤 하는데요 가끔은 아휴 ~ 아무리 봐도 사랑할수가 없는 지렁이 난싫어요
이걸 애완용이라고 떡 주무르듯하는 아가씨도 있드만 으으 ~~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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