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이란 이름을 접하며
문득 떠오른 4자성어(?)는 바로 일월성신(日月星辰) 이었습니다.
일월,,,
서극의 판타지 무협물 영화인...동방불패의 여주인공 관지림이 수장이며 일월성신을 숭배하는 남만의 시초인 묘족이 생각나더군요...
사실상의 체크포인트3 였던 약수암에서 해가 진 뒤 물을 뜨러 가다가도 이곳이 절이 아니라
산신령 상과 각종 신상들이 도열해 있는 기도당(?)...그리고 불꺼진 본채에서 희미하게 비춰나오는 TV 빛에 반사되는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달래던 박수 무당...그옆 신당에서는 하얀 소복을 입은 나이든 여인네가 신상 뒤에서 나오고...
혹시 박수가 겁을 주기위해 굿용 칼을 들고 덤비면, 어떻게 받아쳐야 할까를 구상하며
주변에 목검을 대체할만한 부지깽이가 없는지 주의깊게 살피며 긴장한 상태로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師)가 오륜서에 써놨던 기습에 대비한 요령을 기억해내려고 애쓰면서...
산신당 앞마당에서 박수무당에게 등을 보이지 않으려고 주의하며 식수를 떴습니다.
신라재, 청량산 그리고 일월산...심상치 않은 동네 분위기에 심상치 않음을 느껴 정병호님께 물어보니...
이 지역 산들이 암반에 노출된 기암괴석이 많아 나름 기도발이 좋아 무당들이 그리 많이 온다는군요...;;
숙영지 앞 산에서도 새벽에 기도하는 무당들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뤘다는데...
일월산...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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