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시죠?
저도 잘지내요
신학기 시간표가 나왓어요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찍일어나려고 일부러 9시로 다 맞춰놨어요 ㅋㅋ
오늘 첫 수업들었는데 앞으로 생활이 많이 기대가 되요"
올 가을 외국대학에 입학한 아들 녀석이 오랫만에 보내온 이메일 내용의 전부입니다.
옛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편지 보낼때에는
...전상서로 시작하여
...염려 덕택에 잘 지내고 있으며
...바야흐로 계절이 어떻고
...다름이 아니오라
...만수무강 기원으로 끝을 맺곤 했는데............
이건 뭐 거두절미도 유분수요
아버지, 혹은 아빠 호칭도 없이 참........
세태가 변하는 것인지
내만 화석화되어 가는 것인지
가을이 되니 고국 생각이 울컥 납니다.
불편하다는 것은 결국
익숙한 것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몸이 찌뿌듯 하면 찾아갈 찜질방,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즐겨 찾던 라이딩 코스
입맛 돋구는 단골 식당 음식
신세한탄 들어주는 친구
풍성한 추석들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PS. 내년 5차 왈바랠리 참가를 신중하게 고려중입니다.
탈락하는 것이 쪽팔리지 않는 유일한 대회일 것이므로 ==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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