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구름선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되는 인격자로 보십니다.
또 직장 탓인지는 몰라도 엄숙한 사람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천성은 엄숙함과는 담을 쌓은 사람입니다.
담을 쌓았다기보다는 그렇지 못하게 태어난 사람이지요.
예를 들자면 저의 마누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엄숙하게 데리고 앉아 '인생을 논하라'고합니다만
저는 그런데는 영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엄숙하게 말을 할 줄 모르니
생활은 장난스럽기만합니다.
아무때나 어디서나 썰렁한 개그를 날린다고나 할까
아는 사람이 보면 '참 실없는 인간'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낮 근무날엔 얼마나 하라는 것이 많은지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됩니다.
물론 밤 근무는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기는 하지만
'잔소리'로부터는 비교적 자연스러워서 정신적 피로는 없죠.
어제도 그런 날이어서 집에 오자마자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것도 아니고 잠을 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머물다가
일직 잠자리에 들었더니 일찍 깨어났습니다.
혹은 너무 많은 물을 마셔서 화장실에 가려고 깨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일어나서 탭으로 관리하는 까페를 다 봤는데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탭을 들고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다보니
재미있는 놀이가 떠올랐습니다.
탭으로 조명을 하고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하는 것이었지요.
급히 장난감 같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장난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한 번씩은 해 봤을
귀신놀이죠. ㅎㅎ
저는 지금도 딸내미와 이런 놀이를 하고놉니다.
놀이로 그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아보니까
허 참!!
무섭네요. ㅎㅎ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