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무슨 궁합 타령이냐구요?
지난 왈바 랠리때 어찌 잘해보려고 잘 굴러 가던 레이싱용 타이어 1.95를 빼고 켄다 네베갈 2.1로 갈아 신었었지요.
연습삼아 잠깐 한 번 타보고는 큐션이 좋다 뭐 그런 느낌으로 랠리에 갔었답니다.
출발해도 좋다는 홀릭님의 말을 듣고 출발하려는데 아무도 앞에 나서지를 않더군요.
나도 눈치를 보다 일산에서 오신 분들이 출발하는 것을 보고는 어차피 가야 할 길,
두려움을 떨치고 가자 그런 심정으로 몇몇 분들과 출발을 했는데 처음부터 업힐이었고,
옥돌봉 올라가는 계단부터 멜바, 간간히 끌바, 들바, 그러다 가끔 싱글길을 타기도 했었지만 타이어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요.
그러다 문수사를 내려와 도로에 접어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타이어가 아스팔트와 얼마나 궁합이 잘맞는지 아주 착 달라 붙어 앞으로 나가지를 않습니다.
어떤 야동을 봐도 이렇게 소리가 크지는 않습니다.
예의 레이싱 모드로 달려 갈 때, 남들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갈수록 거리차가 벌어지더니 급기야 선두가 보이지 않습니다.
선두가 기다려주고 만나면 다시 출발하고, 어찌어찌 하다 결국 랠리를 접고 말았지요.
다음날, 관광라이딩을 한다고 6+1명이 나섰는데 온통 아스팔트 구간만 달리는데 그나마 업힐/다운힐은 괜찮았지만
평지 구간에서는 도저히 따라 가지 못하겠더군요.
지난 주 잔차를 바꾸고 부품들을 이식하고 드디어 월요일 모든 조립이 끝나 화요일 아침에 잔차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서
아하 네베갈은 도로에서 탈 수 있는 타이어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집에서 임도 입구까지 14km의 도로를 달리고, 12km의 임도를 넘어 회사까지 28km를 달려 출근을 하는데 무릎이 살살 아파옵니다.
수요일은 도로만 32km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무릎이 쿡쿡 쑤셔 옵니다.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 어제 저녁 타이어를 레이싱용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오늘 아침 임도를 넘어 출근하는 길, 너무 펀하고 빠르고 좋더군요.
산비탈님에 따르면 삼척에서는 네베갈 아니면 않된다는데 주로 도로와 임도에서 타는 우리네에게는 절대 맞지 않는 타이어같습니다.
왈바랠리 2 일차 코스 맛보기에는 주로 도로라 하니 레이싱용 타이어 1.95를 달고 갑니다. ㅎㅎ
뽀스님....십자수님..... 나 잡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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