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못 마시는 이 남자.
술 마시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해 보려고 무려 4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막걸리 한두 병꼴로 매일 마셨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생긴 두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착해 보이는 분은 바쁘다며 일찍 자리를 뜨시고
남은 네 명이 어울려 탁배기 여나므 병을 더 마셨습니다.
까무잡잡하고 볼품없는 인간에게 왜 저렇게 친근하신지...켈켈켈
몇 년 전, 키우던 푸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마누라와 딸아이가 작당해서 이렇게 잘 생긴 미남견을 입양했습니다.
매일 이 녀석과 산책을 갑니다.
그런데 이 미남견도 까무잡잡하고 볼품없는 인간에게
왜 또 이렇게 친근하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켈켈켈.
케헹~
어쨌든 김장배추에 물씬 녹아든 가을이
남자관계가 이토록 복잡한 남자에게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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