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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목수2011.10.10 20:21조회 수 94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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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어떤 글에서 썼지만

여주에 와 있습니다

조그만 주택을 짓는 현장입니다

조그마한 컨테이너를 가져다가 개인 숙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일하던 일꾼들이 뱀을 본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습니다

그러다가 2주쯤 전에 한마리를 잡아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주고 왔습니다

이놈들의 영역을 우리가 침범하니

결국 이렇게 마주치는구나 싶더군요

(세상 만물을 먹거리로 생각하시는 분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

그런데 저지난주말 뽀뭐시기님과 쭈뭐시기님이 묵고간

제 개인숙소(컨테이너) 출입문 밑 공간에서 뱀이 고개를 내미는 걸 한 번,

들어가는 걸 한 번, 두번을 며칠사이에 목격한 겁니다

제가 그놈을 어찌 공격할 생각이 없으니,그놈도 절 물지야 않겠지만

혹 방에 드나들다가 실수로라도 밟게 될까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아! 이놈을 잡아서 치워야 할텐데 사실 잡기도 쉽지는 않고 

다른사람들은 백반을 사다가 뿌리라는 등

담배꽁초를 모아다 두라는 등 이런 저런 말들을 하는데,

그러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옛날집 장독대 밑에는 창포나 봉숭아를 심어두었습니다

변온동물인 뱀이 먹은 것을 소화시키기 위해

장독뚜껑에 올라가서 해바라기를 하는데

이걸 막기 위해

뱀이 싫어하는 창포나 봉숭아를 심어두었던 거죠

 

이 가을의 끝자락에 창포나 봉숭아를 심을 수도 없고

뱀이나 나나 서로조심하고 살아야 하나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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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전 뱀 안 먹습니다. ^^ 그러나 보기만 해도 소름 돋을 정도로 싫습니다. 흐미... 거긴 이젠 안 가~~!

    그런 줄도 모르고 풀숲에서 엉덩이 까고 일 봤더라는...

    빨리 백반 사다 뿌려욧~~~!

  • 갑자기 입안에 군침이...

    거!! 뭐야,,가을 뱀이 몸보신에는 좋다는데...

    보신해봐야 써먹을 대도 읍으니...

    그려도 요사이,,내가 많이 쇠약 해 졌답니다...

    ,

    목수마마,,고거 좀,,어케 안돼겄수...

  • 아마도 화사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가을에는 뱀독이 기승을 부린다던데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 같이 잘 사세요!!!

  • 몇 주 전에 마누라와 등산을 갔다가 하산하던 중,

    앞서서 내려가던 마누라가 길을 가로로 길게 가로막은 뱀을 보고는

    비명을 지르며 되돌아와 제 팔을 움켜잡는데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마누라 손톰에 팔이 다 패여서 피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아. 놀란 가슴 진정시키려는 건 좋은데 영감이 죽겄네. 아이고."

     

    뱀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마누라에게 팔뚝의 상흔을 보여 주면서

    며칠이나 놀렸습니다.

     

    어려서는 뱀은 곧 악이라는 그릇된 관념들을 가지고 있어서

    저나 친구들이나 보기만 하면 적개심을 품고 때려잡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행동들이 꽤 후회가 됩니다.

     

    자연의 소중한 생명들과 더불어 사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 비얌과의 알흠다운 동거가 시작 되었군요...ㅋㅋㅋ=====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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