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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때 체벌의 기억

십자수2011.10.22 11:13조회 수 177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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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 시절 중학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체육...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 체육.

공부와는 거리가 먼 담임 선생님들을 만나서 공부는 그다지 잘 못했습니다. 끽해야 전교 5등 수준(당연 최고일 때)

 

하지만 두 선생님 공히 정이 많고 이해심이 넓어서 잊혀지지 않는 분들입니다.

무지하게 기합 받은 적이 있습니다.

중 2 때. 당시 전 2학년 4반이었습니다. 반 배정은 1학년 때의 성적 기준으로 합니다. 전교 1등은 1반, 2등은

2반...즉 2학년 10반 65번은

전교 꼴찌란 얘깁니다. 그 때는 60명 이상이었습니다.(아시겠지만)

그리고 반에서도 서열을 나눕니다.

1등은 1번.2등은 11번, 3등은 21번... 그 다음은 6번이 7등, 16번이 8등...

제 번호요? ㅋㅋㅋ 21번(나름 잘 했습니다.)

여튼 그랬는데...반 전체는 10개 반 가운데 4등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9등을 했습니다.

(담임이 체육교사라서 그렇다고 수군수군) 존심 상했겠지요.

난리가 났습니다.

 

해서 특명이 내려집니다.

 

기말고사에서

 

중간고사 성적 기준 전교 평균에서 1점 당 한 대, 학급평균에서 1점 당 한 대, 과목별 학급평균에서 1점 당 한 대,

제일 중요한 거--------------------> 본인의 중간고사 성적보다 떨어지면 전과목 평균 1점당 한 대, 과목별로

 1점 당 한 대.

 

자, 저는 몇 대를 맞아야 했을까요?

기억에 약 50대 정도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반에서 꼴찌는 계산상 약 500대가 넘었습니다. 지금은 꽤나 잘 삽니다.

분당 개발로 인해 할아버지의 땅(논, 밭)이 죄다 아파트 들어서서 지금 BMW 탄다고. ^^

그 친구의 당시 집은 현재 분당 야탑동 송림고등학교(제 모교) 근처와 장미마을 그 동네 땅이 죄다 그 친구의 할아버

지 땅이었다고 합니다.

 

딴 데로 갔네~!

 

저는 약 20대를 맞고 뻗었고, 꼴찌 하는 친구는 약 50대를 버티더랍니다.

그 다음 날은 담임 선생님 권한으로 전 수업 중지 그냥 출석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자유를...

예닐곱 명 정도 등교를 안 했다는...당연 결석처리 안했고...

 

근데 뭘로 맞았을까요?

 

힌트입니다.

제가 다닌 중학교는 성남시 단대동에 위치한(당시 창곡동) 창곡중학교입니다.

수많은 국가대표를 양산한 구기 종목 전국 3위권 안에 드는... 그렇다고 球자가 들어가진 않습니다. 영어죠. 여튼 그

걸로 맞았습니다. 다섯 대 맞으면 엉덩이가 마비되어 감이 없어집니다.

 

남한산성 허니비, 수퍼 크런치 가려면 모이는 산성역 편의점에서 출발하죠?

남한산성 순환도로를 오르기 위해 오르막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그 학교입니다.

남녀 공학은 아니지만 창곡여중과 운동장은 같이 씁니다. 운동장 크기가 잠실 야구장 보다 큽니다.

맨 가장자리로 돌면 거의 7~8백 미터는 족히 될 겁니다.

 

중학 땐 그랬고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은 중앙대 농구선수 출신입니다.

187의 건장한... 이충희 감독이나 김현준 뭐 그런 분들보다 4~5년은 선배일겁니다.

고등학생 시절 도곡동 현대체육관에 농구하러 놀러도 다녔습니다. 지금도 있나?

 

꽤나 유명했던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던(그 날은 주로 후보 선수들이)... 그런 유명한 선수들에게 야~자 반말로 말을

거는데, "예 선배님~!" 하며 깍듯이 대하더라는...

 

근데 그 선생님께도 1학년 때 무슨 이유였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기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일단 반 전체 친구들에

게 궁둥이 빠따 10대씩 때리고 운동장을 오리걸음으로 100바퀴...

말이 됩니까? 뛰어도 100바퀴는...

이런 머...왜 난 운동장 넓은 학교만 가는 거야? 분당으로 이사 하기 전 송림 고등학교는 모란 성남동에 있었습니다.

운동장이 중학교 때 보단 작았지만 400미터 트랙 만들고도 남을 만큼 컸습니다. 100바퀴면 마라톤 코스입니다. ^^

물론 100바퀴는 못 돌았습니다. 체육 전공 선생님들은 하도 맞고 커서 그런지 때리는 거나 기합엔 일가견이 있더랍

니다.

그런 기합이 끝나고 전원에게 요구르트 하나씩 주셨는데 왜 그리도 맛있던지 잊지 못합니다.

중학교 선생님은 모르겠습니다만.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은 아직도 1년에 두어 번은 뵙니다.

 

스승의 날, 연말 등...

 

하도 맞아서 그럴 겁니다.

그게 참교육인지 판단은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엔 참 좋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상우가 말죽거리에서 외쳤던 그 명대사도 어쩌면 일리가 있습니다.

 

그 때보다 수학 영어는 잘 할지 모르지만 인성교육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교육현실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무상급식 무상교육엔 찬성합니다만 체벌금지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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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거제도 있던 친구애기입니다만  2명중 공부 잘하던 제 친구는 서울의 명문대학 나와서 은행다니다가 잘려서

    백수구요  동생은 거제도 땅 받아서  BMW 타더군요  인생은 성적순이 아닌것 같던데   꼭 채벌까지 하면서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

  • reaver님께

    ㅎㅎ...

     

    여기나 저기나.. 부동산 BMW 는 빠지지 않는군요 ...

     

    오늘 로또 사진 않았지만...

     

    수근거리는 소리가.. 또 이월되길 바라는 이들도 많고...

     

    한명이 되면 놀라서 기절해서 죽을거라는 등등....300억.... 뭐 일확천금을 바라면 그게 도둑놈이죠..

     

    그저 평범하게 사는게 무난할지도.. 하지만 현실을 보면 무난하게 살고 싶어도 .... 우째 삐딱하게 보게되더라는...ㅠㅠ...

  • 십자수글쓴이
    2011.10.22 11: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늘 원래 9시간 당직인데...오펜바흐의 쟈클린느의 눈물과 JOHN BERRY의 OUT OF AFRICA를 들으며...오전을 마치고

     

    오전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가려는데...뜬금없이 일이 하기 싫어지더랍니다.

    따구넘들에게 말하니 다들 약속이 있답니다.(두 녀석)

    입사 두 달 후배이자 대학 1년 선배인 똥족보를 가진 동료에게 부탁하니 오후에 어디 간답니다.(아마도 처갓집)

    그냥 포기하고 잡채에 김치찌개가 나온 점심을 반 쯤 먹었을까~~!

    쎌퐁이 떱니다. 부르르르~~! 텔렐렐레~~~!

    같이 밥 먹던 고등학교 후배인(9년)  따구넘에게 말합니다. " 이건 분명 홍쌤이다..."

    맞았습니다. ㅋㅋㅋ

    자기가 해 준답니다. 이거 원래 막내 따구넘이 부탁해서 서 주는 건데...

    당직표는 바꾸지 않고 그냥 현금 박치기 하기로 합니다. 5시간 8만원 날렸습니다. ^^

    해서 전 이만 튑니다. 간만에 날 밝은 날 자전거 좀 타볼랍니다.

    내일 용인랠리는 일단 보류한다고 땀님에게 참가 기념품(방풍~~)이나 챙겨달랬는데...

    일찍 일어나지면 가고... 아님 말고.

    일단 휘릭~~~!

     

  • 십자수님께

    용인랠리...

    방풍자켓에 은근이 눈길이 가더라는...

     

    일찍 알았더라면...참가비라도 보냈을텐데...ㅋㅋ

     

     

     

    올 저녁은 쮸아우랑 아지랑이....뭐 아지랑인 아무것도 먹진 않았지만...

    암튼 코오롱상가에서 갈치,고등어 조림으로 함께 했다네.

     

    목순, 고등어 조림 끓엿다고 폰메일로 인증 샷을...보고싶네.

  • 저희 중학교때는 고등학교가 비평준화라서 중학교 서열이 명문학교 넣은 숫자로 판가름났지요.

    중3 매일고사로 성적오르면 안맞고 떨어지면 맞고 종아리가 성한 날이 없었네요

    결국 그 명문고에 가긴 갔지만 담임선생님은 그 후로 한번도 안봤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에 bmw 는 커녕 10년 지나서 언제 퍼질지 모르는 차 있고, 자전거 두대 굴리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는 남았네요 ㅎㅎ

    야심한 밤 갑자기 십자수님이 보고싶군요

  • 몽뎅이는 필드하키채 아임니까?

  • 십자수글쓴이
    2011.10.24 08:37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빠님 코렉트임다...

    그 날 스틱 10개 부러졌습니다. 스틱이 두 동강으로 되어 있고 중간 부분은 아교로 접착합니다

    그접착면이 부러진거죠. 아마도 그 날 그 선생님은 어깨가 무지 아팠을겁니다.수백 번은 휘둘렀으니...

  • 좀 때려도 되는 놈들이 있죠  오토바이 머플러 구멍내서 시끄럽게 다니는 놈들

    그런놈들은  어디 조용한데서 잡아서 반 죽여놔도 괜찬습니다

    단 그 외의 학생들은 때리면 안됩니다  말로 좋게 타일러야죠

  • 솔직히 말해서 체벌이 필요라다고 봅니다

    인격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본다면

    그 정도는 감내를 해야하는데~~

    중요한건 방법과 강도이겠지요

    옛말에.....아이가 예쁠수록 매를 들라고 했는데~~

    어른들의 경험에서 울러나온거겠죠 ^^

     

    성경에도 있더군요

    교육적 체벌에대해 ...

  • 청소년기에 폭력을 당하게 되면 이 아이들은 더 폭력적으로 변 할 가능성이 많다는군요.

    체벌을 중학교 때 음청 받았고 이 체벌들이 지금 생각하면 다 체벌을 가한 선생님들이 사적인 자기 개인감정이 표출되는

    이른 바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도 되었다고 생각이 들며 그 당시 교권의 권위라는게(특히 남자 선생님들) 체벌이 보편화 내지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그것도 교육을 잘 하기위한 방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행이 중학교 3학년 때 좋으신 담임 선생님을(술을 넘 좋아하셨지만)만났고

    고등학교 2학년을 제외하곤 나머지 담임 선생님들께선 너무 좋으셨지요.  인품도 그러셨고 사적인 감정조절도 조절 잘 하시고..

    우쨋튼 체벌은 반대하지만 오리걸은 1,2바퀴 정도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 체벌을 받은 일이 많이 있는데

    대체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체벌은 그래도 좀 낫지만

    억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체벌도 꽤 있었거든요.

    폭력적인 부모 아래서 폭력적인 자식들이 많이 나오듯

    당하면서 그대로 닮아간다는 속성은 여전히 유효할 겁니다.

    저는 체벌엔 절대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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