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enu

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조회 수 940 추천 수 0 댓글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은 담배 두 갑을 물에 적셔서 뭉개버리고 이 라이터도 부숴버릴까 하다가

며칠 있으면 돌아오는 마누라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30여 년 골초 생활을 하다가 난생 처음 금연에 성공해 1년 넘게 담배를 끊었을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나 크게 낙담할 일도 아닌 일로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는데 그야말로 헤비스모커가 됐지요.하루에 보통 세 갑을 피워댔고 심할 경우 다섯 갑을 피운 적도 있습니다. 그런 저로  인한 폐해는 식구들에게 미쳤습니다. 저의 집 백서른다섯 식구들이 그야말로 수난이었죠. 사랑하는 마누라와 직장에 다니는 아들놈,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 그리고 앙증맞은 말티즈 강아지 토미. 그리고 제 방에서 어항에 키우는 구피 130마리. 백서른다섯 식구 맞죠?  제 방에서 문을 쳐닫고 피운다고는 하지만, 문틈으로 새어나간 담배연기 탓에 식구들이 기침을 합니다. 그런데도 끊지 못하고 계속 피워댔습니다. 마음이 무척 괴로웠지요.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 밤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졌는데 일은 해야겠고, 담배는 피워야겠고.파카 점퍼를 걸치고 창문을 몇 시간 열어놓았는데, 아침에 문득 보니 구피 치어 열세 마리가 얼어죽은 겁니다.ㅠㅠ. 숫자가 늘어나면 즐겁게 분양까지 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건데요. 여태 병으로 죽은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담배 탓에 떼죽음을 당한 거지요. 담배 참 여러모로 사람 구질구질하게 만듭니다. 물론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주체는 저이지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다부지게 끊어 보겠습니다.

 밤에 기침하던 마누라,미안허이. 말없이 듬직한 우리 아들아, 미안하다. 늘 애교가 넘쳐 이 아비에게 커다란 위안을 주는 우리 딸, 미안하다. 나밖에 몰라 집에서나 밖에서나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우리 강아지 토미야, 미안하다. 헤엄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착 가라앉게 되어 내게 큰 위안을 주었던 구피들아. 정말 미안하구나. 다시는 담배를 입에 대지 않으마.

 

 그리고 올해 안에 자전거로 가파른 천보암 업힐에 도전하겠습니다.

 

 

 

 

자전거가 좋다



  • ?
    rampkiss 2011.10.28 08:55

    콩구레츄레이숑~~~ 홧팅이에용~~^^~~~~

     

    열강업힐러되시겠습니다 ^^....

  • ?
    仁者樂山 2011.10.28 08:58

    저도 딱 하루만 끊으면 될것 같은데... 하루는 커녕 한시간을 못참습니다...

    이번에 꼭 성공하세요...

  • ?
    줌마 2011.10.28 08:59

    청죽님 ........

    뭔지 모르겠지만

    잘 이겨내신것 같습니다 .....

     

    저도  십여년이 넘어서야

    인정할것 을 인정하니    사는것이 훨~~  나아졌습니다 ....        ^^

  • ?
    짧은다리 2011.10.28 09:01

    금연 화이팅~ !! 전 지금 9개월째 금연 중입니다.

    간혹 꿈속에서 한대 쯤 물어들기는 하지만...아직 성공 중입니다.

    靑竹님도 화이팅 ^.,^V

  • ?
    선인 2011.10.28 09:28

    청죽님 잘 지내시지요...예전 한 3년 금연하지 않으셨나요? 그런걸로 기억하는데요...아닌가?

    뭐 하여간 다시 금연하신다고 하니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 profile
    송현 2011.10.28 09:58

    내가 54년을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담배를 끊은거라고 말합니다.

    정말 잘생각하신겁니다.

    꼭 이루시길 바라구요.

    어이~ 산모시깽이, 뽀 아저씨, 목수님 이참에 같이 동참하시는게 어떨런지요?

  • profile
    뽀 스 2011.10.29 04:46

    금연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네...

    적당한 시기에 툭 던지면...

  • ?
    eyeinthesky7 2011.10.28 10:31
    댖글 쓰기가 저에겐 이 글을 읽으며 사뭇 진지해지며 끊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는데 아 저도 3일만 참으면 되는데 요거이 않되네요...이제 청죽님 만나 봴 땐 담배 집에 놓고 가야겠어요
    금연성공을 기원 드립니다..,이젠 조공을 뭘로 받치쥬~??^^ㅋㅋㅋ
  • profile
    쌀집잔차 2011.10.28 15:04

    까이꺼~~~~ 사나이 한번 결심하면 끝이지 머~~어렵다고~~ ㅎ 안그렇습니까? ㅎㅎㅎㅎ

  • profile
    뽀 스 2011.10.29 04:46

    거~~뭐 결심까지 하십니까...?

    걍 툭 놓으면 되는 것을...

     

     

    그래도 축하드리고 이 축하가 삼일은 넘기게 하소서...ㅋㅋ

  • profile
    십자수 2011.10.29 11:10

    식후연초는 불로장생이고 식후 연불초는 조실부모라 했거늘. ㅋㅋㅋ 근데 누가 그랬지?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전 아직 그럴 생각 없습니다.

    청죽님 앞으로 쭈꾸미 만나지 마세요... 흔들릴 수 있응게로...뭔놈의 담배를 비벼 끄자마자 다시 무는 건 도대체가...

    하루 담배값이 만원이 넘는대나? 자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 39 file Bikeholic 2019.10.27 3061
188096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 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095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 14 mtbiker 2011.03.22 1563
188094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093 女難(여난) 2題 26 file 靑竹 2007.11.21 1718
188092 女難(여난) - 3 10 file 靑竹 2008.01.18 1392
188091 女福(여복) 19 file 靑竹 2008.02.12 1768
188090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89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88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7
188087 힝.... bbong 2004.08.16 412
188086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85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84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 1 dynan 2007.01.27 870
188083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 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2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1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0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79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78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77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9405 Next
/ 9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