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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덕에 많이 걷습니다.

靑竹2011.11.09 13:13조회 수 125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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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복슬복슬한 녀석을

 

 전쟁사를 읽어 보면 말을 타고 싸우는 기병들은

말에서 내리면 약점을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병들은 무서운 기병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기병들을 말에서 떨어뜨리는 온갖 무기들을 사용했죠.

 

어디를 가든, 멀거나 가깝거나 늘 자전거로만 이동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걷는 일이 영 부자연스럽고 서툴게 되더군요.ㅋㅋ

 

그런데 강아지 덕에 요즘 많이 걷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별명이 '하루 20만보'입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죠.

 

 

 

▲여름에 덥다고 털을 박박 밀어 줬더니

요녀석이 삐져서 한동안 말도 안 했다.

(잉? 원래 말을 했던가?)

 

새초롬한 옆모습이 왜 그렇게 웃기고 귀여운지.

 

 

 

 

▲산책을 다니는 것도 녀석에겐 커다란 일과다.

귀찮은 일도 66일 동안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다더니

다섯 달 동안 계속 산에 데리고 다녔더니

나갈 시간이 되어 내가 깜빡 잠이라도 들면

낑낑거리며 다가와 자는 나의 눈을 앞발로 까뒤집어 깨우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도.ㅋㅋ

 

 

 

 

 ▲아, 가을은 바야흐로

 

 

 

 

▲남자의 계절!

 

 

 

 

 

 

 

요 녀석이 어릴 때 산에서 밤송이에 찔렸나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병원에 가서 붕대를 해 줬는데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엄살이 대단했다.

식구들이 보고 있을 땐 낑낑거리며 이렇게 한 발을 들고 깨금발로  뒤뚱뒤뚱 걷다가

아무도 안 보면 네 발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가증스러운 녀석.ㅋㅋ

 

 

 

▲팍팍한 삶에 이 녀석은 많은 위안을 준다. 아직 한 살이니 오래오래 내 곁에서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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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고넘!!!

    팔자가...저보다 좋다는...

    우리집 강쥐는,,, 저만 좋아 하다가...

    요사이!! 군견병 출신 아들넘 만 졸졸....

    안되는디...강쥐라도 꽉 잡고 있어야 되는디...

  • 산아지랑이님께
    靑竹글쓴이
    2011.11.9 13: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켈켈켈.

    요 말티즈 종이 참 우습답니다.

    저 외엔 다 아랫 서열로 보죠.

    데려오기는 마누라와 딸아이가 데려왔는데

    대장으로 모시는 건 저이니 두 모녀가 심통이 났습니다.

  • 청죽님 

    어디 데리고다녀도 사람들이 이쁘다고 난리겠는데요 ....

    강아지가 저희집 강아지랑 완전 쌍둥이입니다.

    "아니..우리개가 왜 여기 나와있지?" 할정도입니다. ^^ (저희개는 코가 좀 하얗죠 어렸을땐 않그랬는데...)

    성격은 까칠해도 눈치빠르고 똑똑합니다.집안 어지럽히는일도없고,,,,

    조만간 사진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김나사님께
    靑竹글쓴이
    2011.11.9 13:5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예. 김나사님께서도 말티즈를 키우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사진 한 번 올려 주십시오.

    강아지들도 인물 아니 견물이 있나 봅니다.

    가끔 동네 처녀들이 우리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얘는 왜 이렇게 짜증나게 예쁜 거야"합니다.

    말티즈를 키우는데 우리 강아지가 더 예쁘다더군요.ㅋㅋㅋ

  • 말티즈는 생긴것 부터 귀엽게 생겼군요.

    우리집 개숑키는 아주 끝내주는 추남입니다.

    납닥합니다. 옆에서 보면 평면입니다.

  • 훈이아빠님께
    靑竹글쓴이
    2011.11.9 17:2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개숑키'

    저는 밖에 나갔다 오면 첫마디가

    "어이구, 우리 톰시키"인데요.ㅋㅋ

    저만 나가면 다른 식구들 다 무시하고 현관쪽만 하염없이 바라본다고

    식구들이 망부견이랍니다. (망 = 望) ㅎㅎㅎ

  • 강아지가 참 귀엽네요.
    저는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핥는 것과
    침대에 올라오는 것을 싫어했는데
    지인이 기르는 강아지와 한 침대에서 자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반려동물로 강아지만 한 것이 없죠. ^^;;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11.11.9 17: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전엔 저도 강아지가 핥거나 하면

    손을 금방 씻거나 세수를 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제가 마시던 우유컵에 강아지가 달려들어 몰래 먹던 걸

    도로 빼앗아 제가 또 마십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보면 꽤 불결하게 느껴졌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네요.ㅎㅎ

  • 강아지들

    털 깎아줄때

    얼굴에 있는 털 깎아주면은    싫어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거울 보여 주면은 자기 얼굴도 못알아 본대요 ( 믿거나 말거나 ...........)

     

    이렇게 행복한 강쥐들도 있는데

    길거리를 방황하는  강쥐들 보면은 마음이 아퍼요

    강쥐들도 표정이 있어서   

    강쥐들 얼굴에서 공포를 볼수가 있습니다 ...

    제발들  생명 있는것들을 키울때는  책임을 끝까지 지었으면 좋겠어요

  • 줌마님께
    靑竹글쓴이
    2011.11.9 17:30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아요.

    애견센터에서 털을 밀고 집에 왔는데

    화가 많이 나 있는 듯 보이더군요.

    오라고 해도 잘 오지 않고..ㅎㅎ

    어떤 강아지들은 우울증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털갈이도 하고 숱이 늘거나 줄기도 하는데

    순리대로 그냥 놓아두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

    강아지 미용은 순전히 사람의 욕심이죠.

  • 집안의 기둥이던 든든한 톰군을 졸지에 잃은 아픔을 꿋꿋하게 이겨내시고

    새로 식구를 맞이 하시어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가시는 청죽님께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3=333333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11.11.10 17: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산책로 가에 녀석의 무덤이 있습니다.

    철마다 나는 꽃들을 가끔 꺾어서 올려놓곤 합니다.

    반갑네요 탑톨이님.

  • 누가 누구를 데리고 다니는걸까요?

    웃자고한말입니다

  • stom(스탐)님께
    靑竹글쓴이
    2011.11.10 17:04 댓글추천 0비추천 0

    물론 녀석이 절 데리고 다니죠.

    어찌나 앞에서 서둘러 끌어대는지 정신이 없습니다.ㅋㅋ

  • 중2때 기르던 강아지가 쥐약을 먹어서 죽었습니다.

    당시 정을 떼는게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살아있는 생명에게는 정을

    주지 않으려고 아예 동물 키우는걸 싫어했지요.

    그러다 8년전에 페키니즈를 의도하지 않게 식구로 맞아서 지금 같이 살고있는데

    이별이 힘들까봐 아주 차갑게 대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미안할 정도로...

  • 웃는돌님께
    靑竹글쓴이
    2011.11.10 17: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교통사고로 하나 잃은 뒤, 다시는 안 키우겠노라고 맹세를 했는데

    마누라가 친구가 줬다며 데려왔기에 처음 며칠은 애써 외면을 했더랬지요.

    그러다 녀석의 매력에 점점...ㅋㅋ

  • 맑고 깊은 눈을 보고 있으면 순수 그 자체이더군요.

    얼마나 이쁜지...

  • 송현님께
    靑竹글쓴이
    2011.11.10 17:08 댓글추천 0비추천 0

    대형견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ㅋㅋ

    말티즈들은 매무새가 표정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소파 등받이에서 다리 늘어뜨리고 자는 것도...ㅋㅋㅋ

  • 고 녀석 참~잘 생깄다....인쟈는 청죽님과 백년해로 해라카이...>.<ㅋㅋㅋ====33=3===33==3====333=3=

    눈을 까짚는다는 말씀에 마셨던 커피를 모니터와 자판기 뿜었습니다요...이거 수습 부터 해야겠어요...ㅎ

    늘 건강 하십시요..^^

  • 靑竹글쓴이
    2011.11.10 17: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잉? 십년해로가 아니고요?

    스카이님도 미남이시지만 우리 강쥐도 보통 미남이 아녀요. 켈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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