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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목수2012.03.02 20:47조회 수 3119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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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땅바닥을 적실 만큼도 되진 않았지만

비가 내리는 걸 바라 보다가

문득, 2-3년 전만 해도 이맘때 쯤이면

꽃집에 가서 봄꽃을 사다가 마당에 심던 생각이 났습니다

팬지, 꽃잔디 등등...

 

사다가 심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퇴근길

조그마한 히야신스 화분이라도 하나 살 생각에

꽃이 보고 싶은 욕심에

꽃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청담역 부근에도

논현역 부근에도

대화역 부근에도

아무리 두리번 거리며

헤매어 찾아봐도

꽃집은 보이지 않더군요

 

예전에는 큰길가에서

고개만 돌려도 보이던 꽃집이

다들 어디로 숨었는지

사람들이 꽃과는 상관없는 세상을 사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그래 임대료 비싼 전철역 옆 대로변에서

꽃집 해봐야 임대료나 나오겠어?"

 

내일은 변두리를 뒤져서라도

꽃집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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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누구가 생각나게하는 그림 (by 나홀로 산행) GUNDAM GP01/Fb 조립도를...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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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여기 담양 외곽 한동네에 몇십년을 한집에서 꽃집을 하고 있슴니다

    그집 주변은 왠지 개발이 덜된 약간 외진 동네입니다

    손님도 예전에 비하면 문닫아야. . . 될정도 입니다

    그집 손님들은 평생 한번 아니면 두번 . . . .

    아니 평생 한번도 그 꽃을 못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꽃은 일년내내 똑같습니다

    시들지도 않습니다

    그 꽃은 자기의 생명이 다하면 하늘로 올라갑니다

    불꽃이되어 하늘로 올라가지요

    무척 화려한 꽃들이 화려한 불꽃이되어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 꽃집은 왠지 음습하여 

    사람들이 싫어 합니다

    저도 무섭습니다

    그 꽃집은 무섭습니다

    우리 동네는 아직도 가끔 그 꽃상여를 볼수 있슴니다

    저도 아주 가끔은 그 꽃상여를 메고서 산에 오르곤 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산에 오르곤 합니다

    그 노래를 부르면 슬프면서도 흥이나며 힘도 납니다

    한쪽은 슬픔에 눈물 흘리고

    그 꽃상를 어깨에 메고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흥을 돋구며 힘을내며 산에 오릅니다

    고인의 집안은 슬프지만

    동네엔 생각지도 못한 잔치아닌 찬치가 벌어집니다

    그동안 떨어져있던 지인들을 만나고 이야기꽃이 핍니다

    이야기꽃은 늦은밤까지 이어지고 또 다음날에도 이어집니다

    이야기 꽃도 상여꽃과같이 불꽃이되어 하늘로 올라가면 . . . .

    기약없는 이별이 같이 옵니다

     

     

     

     

    갑자기 목수님의 꽃 타령에

    갑자기 생각난 꽃이 하필 상여꽃인지

    예전 어렷을땐 엄청 화려했는데

    지금은 형식적으만 . . . .

    가끔 나이드신분들 마지막으로 가시면서 꽃상여타고 가시고 싶다는분 계시더라고요

    목수님은?????

    내려오셔 남도에는 슬슬 꽃이 보일때가 된것 같습니다

  • 아....마누라 좋아하는 프리지아 사야되는데~~~~~^^ㅎ

  • 담양에 계시나요? 어디 계시나요? 조만간 쳐들어 갈팅게...당직이 토,일 꼬여서 빨라야 24일이네요/

    오늘 당직(4시간) 내일은 쉬고 11(일요일)이 당직이라 그렇고...

    17일도 4시간 당직 25일 당직을 18일로 당겼으니 24일과 31일은 프리합니다.

    형님 어디 계십니까? 고성에서도 오라고 계속 문자 오는데... 여튼 꽃구경 가겠습니다.

    멀크락 없는 보울드랑 함께~!

  • 지금 담양  오늘은 날씨가 좋은데. . .

    내일은 또 비온다네

    첫 코스를 월출산 산행으로 시작하여 밑으로 내려갈까 하는데

    진주에서 홀릭 오늘 전화 한다는데

    두고 봐야할것 같고(담양서 진주가는건 서울서 진주 가는거나 거기서 거기 ㅎㅎㅎㅎ)

    지금오면 고로쇠 먹을수 있는데 먹고 싶은만큼 그러나 보내줄수는 없음 누군 입이고 언 인간은 주둥아리가 아니니깧ㅎㅎ

    오늘은 백양사나 잔차타고 갈까 고민중

     

    그런데 그동안 않타던 잔차를 가지고 내려왔는데 리어샥이 메롱이네

    전에 제주에서 넘 딱딱하여 에어를 살짝 뺏었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살빠져 쭈글이가된 학상이 불량품을 매도한건지

    건그레가준 리어샥으로 교체할까 하다 그냥 내려왔더만

    담양에는 샥펌프가 있는곳이 없을것 같은데

    왈바사람중에 담양사람은 없는지.....?????

    내가 남도에 있을땐 아무때나 내려와 오는데 못오게 할수는 없잖여 ㅋㅋㅋ

  • 아마도 인터넷으로 화환, 꽃배달 등을 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 저희집근천.. 꽃집이 천진데...(강남고속버스터니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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