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봄비가 내리더군요
전생에서 부터
워낙 벼슬이 없던 탓인지
유별나게 머리위에 무얼 쓰고 다니는 걸 불편해 합니다
군대시절 훈련 나가서도 철모를 자주 들고다녀
소풍 나왔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무튼 우산을 쓰고 다니기 시작한 것도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적당히 비가 내리길래
우산을 안들고 출근을 했습니다
머리위로 자켓위로 내리는 빗방울이 기분이 좋더군요
한데 논현역에서 전철을 타고 보니까
옷이 젖은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겁니다
만원 전철에서
힐끗 힐끗 쳐다보며
자기 옷 젖을까봐
저를 피하는데... ^^;;
자고로 봄비는
촉촉히 맞아줘야
키도 쑥쑥 자라고
꽃도 피우는 법인데...
지난 토요일 사온 히야신스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활짝핀 꽃 보다는
이렇게 힘겹게 꽃봉우리를 여는게
더 애처롭고 예쁜건
저도 나이를 먹은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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