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23개월만의 자출을 했습니다
일산집에서 삼성동까지 대략 45Km 정도 되더군요
그날은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 출근길(출근해서 창문만 열면 되는 ㅋㅋㅋ)
아침 일곱시에 아침도 안먹고 출발해서 가는데 (평소 출근해서 아침 먹습니다)
배가 고파서 넘 힘들더군요
한데 이 잔차타기가
작년 봄 손가락 부상 이후
말을 듣지 않는 엄지 손가락 때문에 잔차타는 걸 포기하고는
끊임없이 불어나는 뱃살을 보며
남들은 뱃살이 인품이라는데
저는 뱃살과 인품이 반비례도 아닌 제곱에 반비례 하는지
뱃살이 불면서 부터 생전 안듣던 "까칠하다"는 소리를 귀에 달고 살다가
느닷없이 재활이라도 해야겠다고
걍 아침에 끌고 간 거였습니다
아침 출근은 배고파서 헥헥 거리고
오후 네시쯤
전철을 타고 가라는 산아지렁이님의 유혹을 뿌리치고
"싸나이 100Km"(누가 그랬더라?)를 되뇌이고
집을 향해 출발!
가다가 쉬다가 설렁설렁 가는데 누가 뒤에서 부릅니다
"목수님!!!"
"누구여? 여기서"
요 아랫글의 선인님 이었습니다
그래, 선인님은 확실히 선인(善人)님 인겨, 힘들다고 쉬어 가라고 ^^*
잠깐 수다좀 떨다
돌아 오는길, 행주산성 지나서부터 죽는줄 알았습니다
왜 그리 멀던지 ^^;;
"내 집을 이사 하던지, 회사를 옮기던지 둘중 하나를 해야지"
한데, 이달말쯤 용인으로 가랍니다
거길 잔차타고 어찌 다니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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