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수(노반 魯班) 이야기

목수2012.10.11 23:10조회 수 3166댓글 5

    • 글자 크기


옛날 춘추전국시대 때 노나라에 아주 뛰어난 목수가 있었답니다

의학의 화타, 농사의 신농씨처럼 목공의 신 이라고 불리우는 분입니다

성은 공수이고 이름이 반 이었답니다

후세사람들이 존경의 뜻으로 노반으로 불렀다지요

풀에 손가락을 베이고 풀잎을 보다가

날카롭고 어긋난 풀잎을 본따 톱을 만들고, 대패, 자귀(까뀌), 끌 등을 발명했다고 전해지고

하루는 힘겹게 삿대를 밀어 강을 건네준 사공이 힘들어 하기에

강가에 앉아 오리를 바라보다가 연장을 꺼내 오리발 모양의 물건을 깎아 뱃사공에게 주었고

후세 사람들이 이것을 "노"라고 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 노반에게 아주 재주가 뛰어난 제자가 있었는데

몇년을 배운 제자가 이제는 더 배울 것이 없다고 따로 살림을 차려 나갔답니다

한데 이 제자에게 들려오는 소문이

노반이 더 훌륭한 제자를 들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자가 궁금하여 몰래 가보니 노반이 나무 인형을 깎아 일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제자가 돌아와서 똑같이 나무인형을 깎았는데 이놈은 꼼짝을 안하는 겁니다

몇개를 다시 만들어 봐도 안되서 스승에게 찾아가서

"스승님 제가 저 인형과 똑같이 이리저리 아무리 재서 똑같이 만들어도

제 인형은 움직이질 않으니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여쭈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노반이 말하길

"너는 저 인형의 마음은 헤아려서 재보았느냐?" 하고 물었답니다

 

양심(量心),

후세 사람들은 良心이라고도 쓰고 읽었답니다  

 

요즈음 나이가 들면서(?) 더욱 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재는 것이 힘들다는 걸 느낍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54
1796 토요일 엄청 짧았던 남산번개 였슴다. ........ 2000.01.31 181
1795 Re: 오랜만입니다. ........ 2000.01.31 170
1794 Re: 예 다음번개 ........ 2000.01.31 205
1793 Re: 저희는 토요일에... ........ 2000.01.31 182
1792 다음 번개를 기다리며~~~^_^ ........ 2000.01.31 153
1791 어제 만난 분들인가요... ........ 2000.01.31 205
1790 대모산 잘 다녀왔습니다. ........ 2000.01.31 193
1789 오랜만에 그냥.. ........ 2000.01.30 166
1788 Sale...하던데요? ] Re: 감사합니다. 클리프님 ........ 2000.01.30 163
1787 홈페이지 만들었습니다. 와서 구경해 주세요 ........ 2000.01.30 167
1786 Re: 예술품? 자전거10 ........ 2000.01.30 196
1785 Re: 토요일 남산 갔다 왔읍니다 ........ 2000.01.30 182
1784 오후 1시로 하겠습니다. ^^ ........ 2000.01.30 172
1783 Re: 두선님 축하..늦었네요 ........ 2000.01.30 187
1782 예술품? 자전거 11 ........ 2000.01.30 170
1781 Re: 괜찮읍니다 별말씀을... ^.^ ........ 2000.01.30 258
1780 Re: 흐흐흐 번개 참석 못했어요...... ........ 2000.01.30 164
1779 Re: 안녕하세요 클리프님 시간 조정 가능한지요... ........ 2000.01.30 190
1778 토요일 남산 갔다 왔읍니다 ........ 2000.01.30 163
1777 일요일 아침 대모산.. ........ 2000.01.29 17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