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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성 선수의 스페셜라이즈드 에픽과 타막 이야기

glamour2012.12.15 10:03조회 수 522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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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타고 있는 산타크루즈 블러 LT가 너무 무거워서 좀 가벼운 스페셜라이즈드에 관심이 가는데 마침 에픽을 보상판매한다고 해서 지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마침 조호성선수를 만난김에 이것 저것 슬쩍 물었습니다.

 

황제 조호성, 한국 사이클의 보물.

이 말 외에 그를 수식할만한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포인트레이스 4위를 기록하고 해마다 우승을 밥먹듯 해왔습니다.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던 그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경륜 47연승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후 2008년 말 아마추어 싸이클선수로 복귀했습니다.

이후, 2010년에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4km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1년 국제사이클연맹 제1차, 제4차 트랙월드컵 남자 옴니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죠.

2012년 UCI 월드컵 옴니엄 2위를 하고 나서 곧바로 제30회 런던 올림픽 남자 사이클 옴니엄 11위의 기록을 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대비하여 태릉선수촌에 입촌해서 훈련중인 그를 만났습니다.

오전에 100km를 타고 와서 오후 훈련이 없다며 활짝 웃네요.

올해로 자전거를 탄지 25년째이고 국가대표 선수가 된건 20년 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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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고 은퇴할 예정 아니었냐고 물었더니 서울 싸이클링 팀과 2년간 계약을 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후배들에게 미안해 합니다.

이제 자신이 후배들에게 경기 운영방법과 체력관리 및 선진국의 훈련방법 등을 남김없이 알려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2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이후에는 미련없이 접을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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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성 선수는 스페셜라이즈드를 탑니다.

로드용은 타막 SL4를, MTB는 에픽을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로부터 지급받았습니다.

관련기사참조 : http://www.bikem.co.kr/content/read.php?num=4187

 

자전거에 대한 느낌을 물었습니다.

 

"벤지는 평지 고속주행에서 매력적이지만, 업힐에서는 타막보다 어렵습니다.

타막 SL4는 BB강도가 다른 자전거보다 강해서 급격한 댄싱이나 무거운 기어로 치고 나갈 때 프레임이 견뎌주어서 만족합니다. 업힐과 다운힐 모두 안정적이고 피니쉬에서 스프린트를 해도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맘에 드는 좋은 자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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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을 타고 태릉선수촌 입구의 급경사를 다운힐 하는 조호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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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도 거리낌도 없습니다. 가파른 경사에서 웨이트백도 거의 하지 않고 너무나 쉽고 편안하게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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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받은 29인치 에픽의 느낌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휠이 커지면서 휠베이스도 길어졌고 이로 인해 장점과 단점이 극명해졌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이 탁월합니다만 고속 다운힐 코너링에서 회전반경이 커지고 밀리더군요. MTB전문인 박창민 선수도 29인치 적응하는데 3개월이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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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한적한 오솔길에서 에픽을 타고 신나게 달리는 조호성 선수.

자전거를 타는 그의 모습은 포스가 넘칩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자전거 타는데 도움이 되네요.

 

'이 길 재미있네요. 에픽은 쫀득하게 달라붙는 맛이 있어요. 대부분의 잔 진동을 흡수해주어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한데다 핸들링까지 정교해서 어려운 길도 즐겁게 만드는 자전거죠. 최근엔 무게까지 가벼워진데다 풀샥인데도 하드테일의 속도를 내는 에픽이 가장 하이테크한 자전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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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마치자 마자 뒤를 한번 돌아보고는 바람처럼 빠르게 쏜살같이 사라져버립니다. 

 

"에픽 에스웍은 스페셜라이즈드 XC MTB로는 최고 등급입니다. 이 자전거는 월드챔피언부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이싱용 풀 서스펜션 바이그입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최적화된 지오메트리를 최고의 장점으로 꼽을만 합니다. 그리고 스페셜라이즈드 에픽만의 자랑거리인 브레인 샥의 노면 접지력과 충격흡수력은 경이적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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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전문선수가 MTB에 흠뻑 취했습니다.

 

"컨트롤 능력과 편안함과 효율성이라는 상반된 성능을 모두 포함한 이상적인 자전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싸이클을 타지 않고 가끔 산에 갈 때 아주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에픽에 올라 앉으면 맘놓고 달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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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선수만 누릴 수 있는 특권. 태극마크와 이름이 새겨진 클릿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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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2년간 선수로 활약하게 된 서울싸이클링 팀 이름을 적어주는걸 잊지 않네요.

 

은퇴후에는 지도자를 거쳐 싸이클 행정가가 되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주당 영어과외를 3회씩 받고 경기대 대학원에도 응시했다고 합니다.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사나이 조호성.

커피를 원샷 때리지 않는 사나이 조호성.

 

 

"국과 찌개를 비롯해서 맵고 짠건 안먹습니다. 아침은 빵과 시리얼과 과일을, 점심에는 파스타를 삶아 올리브 오일만 뿌려서 먹고, 저녁엔 스테이크나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합니다. 20년 넘게 지켜오고 있어서인지 이젠 맵거나 짠걸 먹으면 몸이 붓고 알러지처럼 가려워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시합 날 오전에는 오트밀과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출전합니다. 종합비타민제와 항산화제 외에 특별히 먹는 약은 없습니다. 2000년부터 도핑이 강화되어 감기약도 못먹습니다."

 

"클럽선수나 동호회 분들과 자주 함께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적으로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에픽 26인치 프레임을 보상판매 하는데 구입해도 좋을지 물었습니다.

 

"선수들은 29인치에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대회의 성적이 그걸 말해주고 있지요. 하지만, 아마추어는 26인치도 아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29인치의 경우 현재 부품 수급 등에 약간의 지연이 있을것이고 많이 보급되지 않았으니 26인치도 무난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걸로 2~3년쯤 더 즐기다가 29인치가 많이 보급되면 갈아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이 저렴한 가격에 에픽의 성능을 만끽하기에 좋은 기회 아닌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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