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려고 합니다.
지난 2년간 왈바는 제쳐두고 심각한 생업문제때문에 멀리 분당으로 이사까지 하고 월급받는 일을 해왔습니다.
모이는건 없어도 그나마 월급을 받아야 마이너스를 멈출 수 있다보니 일을 그만두면 다소 걱정이긴 하죠.
그래도 워낙 근무시간이 길고 육체적 로드가 많이 걸리는 일인지라 너무 힘들고 지쳐 이제 좀 쉬려고 합니다.
저보다 더 힘들게 일하시는분들 많을테니 명함내밀긴 뭐해도 일단 제 다리관절이 많이 망가져 더 하려고 해도 힘들어서 못하겠더군요.
2년동안 차로 40분걸리던 곳에서 출퇴근 하다가 이제 자전거로 5분 거리인곳으로 이사왔는데 아이러니하게 이 시점에서 지쳐버렸습니다.
그동안은 시골구석에 있다보니 일할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미루고 미루다 지금까지 해오게 되었는데, 분당으로 매장이 이전하니 아무래도 구인이 수월할것 같아 퇴직을 앞두고 있어도 마음이 놓입니다.
후임에게 모든 일을 하나하나 인수인계하느라 나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올 휴가시즌 이후에는 자유인으로 거듭날것 같습니다.
쉬는동안 많은 분들 얼굴좀 뵙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주변이 엉망입니다. 개인의 삶을 좀 갖고 싶네요.
아무리 몸은 힘들었어도 이일을 이만큼 같이 키워냈으니 뿌듯합니다. 다만 끝까지 못돌봐주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어떻하겠어요. 제가 몸이 못버티는데요.
퇴직시점부터 한달정도 이산 저산 산으로 들로 계곡으로 바다로 좀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근데 아무리 길어도 한달이상은 버틸힘이 없으니 충분히 쉬고 바로 무언가 일을 해야죠.
2년전에 옐로우스톤을 비롯해 미국에 5개주를 한달넘게 혼자 지지고 다니며 야생캠핑을 했던 기억으로 지난 2년을 버틴듯 합니다.
다시한번 좀 더 온화하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고, 이번엔 좀 빡세게 놀지 말고 휴양모드로 쉴 생각입니다.
저도 나이드나봐요 ㅎㅎㅎ
중간중간 여러분들 자주 뵙게 될것 같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왈바멤버 여러분들도 좀 쉬엄쉬엄 하세요.
인생 뭐 있습니까? 일만하다가 가기는 그렇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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