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그래서 놀라셨죠?
여긴 시애틀입니다. 일주일전 충동적으로 날아왔습니다.
여긴 몇년에 한번씩 가끔 눈이 오는곳이라 눈이 한번 오면 도시기능이 마비되는곳이죠.
다행이도 여긴 마침 땡스기빙데이의 연휴다보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출근을 못하니 회사도 다 쉬고, 우리나라로 치면 목포나 부산같은 분위기입니다.
자고 일어나니 눈이 하얗게 내렸네요.
이 정도 눈이면 여기선 폭설 수준이라니 아놔!
작년 진부령에 관측한계치인 2미터가 넘는 눈이 왔을때 나홀로산행님이랑 강원도 일대를 지지며 다닌 폭설의 추억이 오버랩됩니다.
마운트 레이니어 설산에 한번 올라보려 했는데 입산금지군요 ㅜㅜ
덴장, 어디서 업어온 20년된 혼다 씨빅 똥차. 요즘 제가 타고 다니는 차입니다.
누적거리 32만Km 에 미션빼고는 모두 수동입니다.
유리도 다 돌려야되요. 힘줘서 일관된 속도로 돌리는게 핵심이죠 ㅎㅎ
오일은 줄줄세고 ㅎㅎ 한국에서도 못타본 똥차를 여기서 타고 있습니다.
아참 여기는 땡스기빙이라고 한인들 10여명쯤 이집에 모여 파티를 했습니다.
조카가 3명이라 맨날 먹을거 해먹이느라 등골이 휘는데 손님까지와서 아주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이 죽일놈의 땡스기빙. 한국의 추석처럼 명절 증후군이 다 생기네요.
손님들이 각자 한가지씩 음식들을 해와서 실제로는 저 테이블 위해 한 5가지는 더 올라가서 스푼 놓을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거한 상차림앞에서는 늘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죽는 어린아이들이 가슴에 콕 박히는 이 소심함은 뭘까요.
일주일만에 티켓팅하고 나오느라 정신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주일만에 이사도 해야하고해서 출국전날 천안으로 이삿짐 옮겨놓고 바로 다음날 출국하게 되었죠.
내년 1월 7일 귀국 예정인데 이것저것 여기일좀 도와주느라 좀 더 연장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광고한줄!
분당 미금역 근처 15평대 아파트 임대합니다. 이삿짐먼저 빼고 출국하느라 현재 빈집입니다.
방2개 거실하나 보증금 2000 에 월세 70만원입니다.
빈집으로 월세만 내고 있는 형국이라 빨리 누가 입주해야 하는데 너무 부담스럽네요.
하얀마을 주공아파트 5단지고 화장실까지 특특올수리된집이라 깨끗합니다.
주변에 방구하시는 분 계시면 소개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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