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기간 서버복구를 못해서 죄송한 마음을 뭐라 말로 드리기도 힘들정도입니다.
지난 6개월 전쯤에 발생한 대대적인 해킹공격으로 인해 제대로 망가진 왈바는 그 이후부터 수시로 다운이 되었습니다.
도데체 제대로된 이유를 모르니 해결방법도 찾지 못하고 서비스가 죽으면 어떻게든 살려내고 그러면 또 다운되고 이짓을 너무 오래 반복했습니다.
단지 속도만 느린거면 이해하겠지만 서비스 자체가 좀비처럼 스스로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증상이죠.
지난 보름간은 정말이지 최악이네요. 아예 글쓰기조차 되지 않고 심지어는 사이트자체가 죽어버린채로 몇날 몇일을....
보통은 이정도까지 서비스가 되지 않으면 거의 서비스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정도 되면 다들 다시 찾아오질 않게 되죠.
제가 워싱턴에 체류하고 있다보니 한국이랑 시간이 맞지 않아 데이타센터와도 기술적 검토를 하는것도 참으로 스케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글쓰기 버튼을 누르신후 글작성을 눌러도 에러를 내고 등록이 안되는 상태였으니 여러분들 정말 화가 많이 나셨을겁니다.
애써 정성들여 글작성해놓은것이 터무니도 없는 뜻도 모를 에러메시지와 함께 올라가질 않아버리니 얼마나 성질이 나셨을지....제가 낯을 들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가장 활발히 활동하시는 부산 왈바회원님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마 왈바는 이미 오래전 제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듯합니다.
지금보다 백배 가까이 되는 트래픽이 잡히던 수년전에도 이렇게 서비스가 오래죽거나 하지는 않았죠.
하루만 죽어있어도 난리가 나니 말입니다.
이젠 기술적으로도 제가 커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도 Treky 님이 어느정도 커버해주고는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DB 에 대한 지식들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원인을 콕 하고 찝어내질 못해서말이죠.
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이 상황을 생각할때되면 가슴속에 밀가루가 찬것처럼 답답~~할 뿐입니다.
제 친구는 그런 저에게 이 기회에 그냥 속편하게 네이버카페로 넘어가라고 하더군요.
그건 또 왜이렇게 싫은지....
15년동안 독립사이트로 운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신적 물질적 자원을 투자했는지...
어찌보면 그런생각을 한다면 더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다 포기하고 네이버카페로 갈아타는것도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싫은걸 어쩌죠..
이번 5월 14일에 귀국하면 아무래도 왈바의 플랫폼 자체를 갈아타야할것 같습니다.
지난 15년동안 쌓인 DB 의 양이 방대하다보니 현재의 익스프레스 엔진으로는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것인지, 하드웨어적인 한계인지 명확치도 않고요.
일단 돌아가면 하드웨어 교체와 함께 DB 최적화 작업을 한번 해보고요. 그리고 답이 안나오면 마지막 수단으로 갈아엎어야죠. 플렛폼자체를 갈아타는걸로 할 생각입니다.
장기간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린점, 그리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점 다시한번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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