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엠티바이커님 동생의 뇌종양수술 소식에 마음이 좋지 않네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엠티바이커님도 잘 버텨내길 바라구요.
더운여름내내 꼼짝않고있다가 비수기에 자주찾는 월악산 용하야영장에 왔습니다.
오레건의 원시자연에서 두달간 캠핑하고 다녔더니 사실 캠핑은 별로 다닐마음이 없긴하지만 사람없이 한적한 야영장은 그나마 우리나라에선 사치에 들어갈 정도이니 간만에 짐챙겨나왔습니다.
이곳은 늘 사람이 거의 없는곳이니까요.
오늘도 이 넒은 산속에 저 혼자군요. 사회성이 없어져서인지 이렇게 온전히 혼자인것을 좋아합니다.
충주호가 가까워 습도때문에 별보기엔 사실 그닥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워낙 깜깜하니 별보기 나름좋은곳이죠.
도심의 생활은 별을 보기보단 주가를 보게되고. 빨간 화살표라도 보일라치면 저것이 나의 별이요. 내 인생의 상한이라며 호들갑떠는것이 일상이겠지만 이렇게 혼자인 산속에서 보는 별은 빨간화살표가 주지못하는 그 이상을 주죠.
물론 저는 그놈의 주가조차도 관심없는 도심속의 천민계급인지라 상한을 치던 하한을 치던 관심은 없습니다만..
캠핑장도 많아지고 국립공원 야영장들도 많이 리뉴얼했지만 여전히 이곳은 낙후된 시설인지라 조용하고 좋습니다.
아무간섭없이 하루이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저도 종종 찾습니다. 가을과 초겨울 초봄에만요.
며칠전에 알바중인 야호캠핑에서 두번째 오신 손님이 혹시 바이크홀릭님 아니세요? 십면년전에 곰배령에 같이 갔던...하시길래
아 언덕위의 하얀집갔죠?하고 생각이 딱 나더군요.
예전처럼 활기차진 않아도 그 시절을 온전히 기억하고 계시고 그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다고 하시니 제가 더 감사하더군요.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이젠 뭐 하나가지고 물어뜯고 이럴일도 없고 지난 모든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되셨으면 합니다.
왈바 운영하면서 데미지 만만치 않게 입었지만 그건 뭐 영자로서의 숙명이니 어쩔 수 없는거고 모든 왈바 멤버들의 마음에 오늘 저 별을 하나씩 담아드려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은 밤입니다.
모두들 좋은밤 되십시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