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몇년전 천안으로 이사를 내려온 이후로는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았습니다.
사실 내려오기 전에도 몇년간 거의 안탔죠.
술마시러 갈때만 애용하던 수준이라(자전거도 이제 음주운전 단속대상입니다)
구형 다운힐차이다보니 무게가 상당해서 힘들고 몸에도 무리가 가다보니
모터를 달고 XC 자전거처럼 펀바이크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전거 무게가 무려 29KG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터의 힘으로 상쇄되니 딱 XC 자전거 타는 느낌이랄까요.
모터덕에, 그동안 안하던 잔차질도 올해 한여름 폭염때부터 매주 한두번씩은 계속 타게되었습니다.
날이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11월 중순까지는 계속 탔죠.
그동안 몸이 너무 안좋아진것을 느껴 살려고 타게 된것도 있죠.
제 스스로 위협을 느낄만큼 체력이 아주 안좋아진걸 알정도였으니까요.
이러이러해서 다시 타게된 잔차질로.
처음 몇번은 초짜처럼 궁둥이가 아파서 스스로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차츰 허벅지에 힘이 붙으니, 자연스럽게 예전처럼 즐기며 자전거를 탈 수 있게되었구요.
그 와중에 집안에 큰 우환이 있어, 지난 한달간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게되었는데요.
아무래도 평소같으면 분명 제 몸이 못벼텼을것 같은데.
지난 여름,가을에 열심히 잔차질을 해놨던덕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체력이 좋아져서
나름 육체적으로 큰 문제없이 큰일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와일드바이크가 이제 20년이 다되가는 마당에, 새상 자전거가 건강에 주는 효과를 새삼 느끼다니.
제가 생각해도 한심합니다. ㅎㅎ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건강문제로 고민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자전거 타면 분명 큰 도움이 된다는걸 알면서도 한번 핸들바에서 손놓게 되면 다시 잡기 쉽지 않죠?
몸에 무리가 가서 자전거가 힘들다 싶으시면 요즘은 PAS 방식의 전기 자전거가 많이 나옵니다.
저처럼 전기자전거키트를 장착하실수도 있구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자전거 타십시요.
그만한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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