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는 아무 상관없이 장기간에 걸친 재택근무와 셀프격리로 요즘 삶이 매우 건조합니다.
한때 열심히 연습하던 첼로는 천안 내려와 손바닥 만한 오피스텔에 살다보니
대민피해때문에 아예 소리를 내어보지 못한지 몇년되었죠.
그래서 어제 갑자기 기타를 쳐보자! 라고 마음먹고 당근마켓을 뒤졌습니다.
다행이도 멀지 않은곳에 중고로 기타를 내놓으신 분이 있어 약속하고 오늘가서 업어왔습니다.
저는 싸게 노는 스타일이라 고급기타 필요없구요.
중고로 10만원대에서 구했습니다.
저와 연배도 비슷하신 분이신데 코드연습만 좀 하다가 보관만 하셨다하더니 정말 거의 새것과 진배없는 기타를 구했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하고 연신 인사하고 가져왔는데....
음....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근데 이 기타 가격도 저렴한데 왜케 이쁜겁니까.
음악하는 조카가 기타가 이쁘다고 하길래.
"기타가 이쁘면 뭐하냐. 소리가 좋아야지" 하고 했는데.
" 그래도 이뿌면 기부니~~좋자나여~~" 하는 말이 적중하고 있습니다.
기타가 이뿌네여~
연습용/초보자용 저렴한 악기이긴 한데 뭐 전 비싼 악기보다 저런걸 좋아해서요~
저 뒤에 드러누워 있는 첼로는 중고로 방출해야 하나....ㅜㅜ
줄 하나에 십몇만원짜리까지 끼우고 연습했던 첼로인디....
산에 가서 연습하려해도 야생동물한테 미안하고....
도데체 클래식 악기는 어디서 연습하시는지 전공자들에게 무한한 궁금증이 폭발합니다.
셀프 격리생활에 새로운 동반자가 생겨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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