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뽁뽁이는 너무 보기싫고 나중에 삭으면 부스러기 떨어지고 해서 다 제거하고
바르는 뽁뽁이를 한통 사서 슥슥 발라 봤습니다.
의외로 효과가 괜찮네요.
투명 유리창에 바르면 마르면서 투명해진다 하던데 실제로는 간유리처럼 반투명 유리같이 되는게 단점인데요.
투명한걸 유지하고 싶으신 분은 스프레이 타입을 사용하시면 바르는 뽁뽁이보다 훨씬 투명하게 사용 가능하다는군요.
좌측이 바른지 얼마 안되며 희끄무리딩딩한 창이고요. 마르면 오른쪽처럼 점점 투명해지더군요.
다 마르고 나면 상당히 투명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덜 투명한데....
음...이거 왠지 의도와는 다르게 은근 고급진데? 그리하여~~~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창밖이 저렇게 좀 파스텔 톤으로 보입니다.
단점은 밖에 비가와도 눈이와도 모를듯 합니다.
뭐 그닥 나쁘진 않죠?
밖에 경치 봐봐야 뭐 볼것도 없고, 도시뷰 따위 보면 또 뭐하겠습니까.
어차피 이렇게 미세먼지만 그득한 창밖 풍경이라면 숫제 바르는 뽁뽁이로 간유리처럼 만들어서
일부러 온세상을 파스텔 톤으로 보는거 나쁘지 않네요.
뭔가 세상이 좀 아름다워 보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그런거 있잖아요.
눈이 엄청 나쁜데 안경 벗으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블러 처리되서 다 뽀얗고 이뻐보이는 뭐 그런거 ㅋㅋ
이거 바르면 1~2도정도의 보온효과가 있다는데, 만 몇천원 투자해서 겨울 3~4달 동안 한달에 만원씩만 난방비 아껴도 충분하니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뽁뽁이를 바른날 바로 천안은 영하 15도 까지 떨어졌는데, 그렇게 춥게 안느껴진걸 보면 확실히 효과는 있습니다.
독거노인 필수품으로 웃풍이 있는집이나 창문이 커서 냉기가 많이 느껴지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심도 나쁘지 않을듯하네요.
그래도 2020년 마지막 날일데 소주한잔 해야죠~
천안에서 맞이하는 서울의 밤을 경건히 맞이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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