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할겸 코스를 각원사로 잡아서 올해 마지막 봄과의 인사를 하러 잠깐 들릅니다.
늦게 피고 더더욱 늦게 지어 오랜기간 꽃의 화사함은 이런것이구나를 보여주는 봄의 수문장 겹벚.
이제 대부분 바닥에 떨어졌지만, 아직도 4그루정도는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지난주, 지난주보다 꽃잎은 더욱 이쁘기 그지없네요.
고마웠다!
매년 봄 피어나는 너희들 덕에 내 마음속에는 꽃다발이 한가득 만들어져 최소한 가을까지는 수시로 꽃기운이 떠오르는구나.
목련 역시 아련하고 늘 어떤 사람을 떠오르게 하지만, 땅에 떨어지면 이내 시꺼멓게 시들어가는데...
벚들은 어찌 이렇게 땅에 떨어져도 아름답게 시들어가는것인가!!!
왈바 멤버들이 지나가다 천안에 들르면 같이 식사하러 자주 가는 식당아 한곳 있는데.
며칠전부터 약초꾼 할배가 주인장인 식당에 가끔 놀러갑니다~
지난 3월부터 진돗개를 입양해서 식당마당에 키우길래.
밥은 안사먹고 강아지들이랑 놀다 오네요.
이 봄이 지나면 이 녀석들도 훌쩍 커서 성견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저 눈빛 역시 커다란 깊이가 생길듯
바닷가에 함께 앉아 먼 바다를 진득히 바라보며 응시하는듯 응시하지 않는 진돗개의 눈빛이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