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산골도 아닌 도시화가 되어버린 별빛 보호지구의 정병호님과, 우리동네 주민 슬바님과,
원래의 계획된 코스는 하안미리~벽파령~마항치~순환임도~휴양림~벽파령~하안미리
이게 현장에 도착해서 정병호님의 혜안같은 선택으로 바뀝니다.
하안미리~가리왕산 주능선~마항치~벽파령~하안미리
즉, 순환임도는 생략된.
하안미리~가리왕산 주능선까지 약 11.5
순환임도~마항치 7
마항치~벽파령 입구 6
벽파령 정상 2
정상~하안미리 6.5
마항치에서 제가 싸 간 멸치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쉬다가 다운힐다운힐
이게 죄다 다운힐만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벽파령 입구까지 6키로 중 1키로는 업힐도 있어요
이것만 탔어도 몸이 나긋나긋 죽겠더랍니다. 벽파령을 넘어 내리막질 하는데 역시 여길 올라갔더라면 하니 끔찍.
벽파령 정상까지 길이는 그리 길지 않은 약 6키로 정도였으나 돌길이고 경사도도 거의 12~14고 거의 끌바했을 수준.
슬바님도 인정했을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 정병호님 칭찬해~~!^^
2004년 전원 코스이탈이 있었던, 또한 주범이었던 제가 그 갈림길에 서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 글로 다시 한 번 잘 가던 길을 끌어내린 김해MTB 회원님들께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꾸뻑~
벽파령을 넘어서니 좌로 갈림길이 보이고 거기고 가면 기러기재가 나오고~~백덕산으로 가야하는데...
이 길은 임도관리가 안 되어있어서 가로수 가지가 팔을 마구마구 때립니다. 그렇다고 가운데 질경이를 밟고 가자니 주먹돌이 언제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불안함에 선명한 부분은 가운데를 밟고 지나고 우거진 부분은 팔싸대기를 맞으며
무탈하게 주차해둔 마을로 내려옵니다.
수년 만에 뵌 정병호님은 늙은어린이 상태 그대로였고 업힐 파워는 후미에서 저랑 같이 놀던 그 산골소년이 아니었습니다.
뭘 업글했는지 잘 먹지도 않는 분이 파워가파워가~! 그 업힐 잘하는 슬바님도 혀를 내두를정도. 물론 슬바님은 중간에 제 페이스를 어느정도 맞춰주시느라.ㅎㅎ 정병호님은 내빼기 바쁘고.
하지만 다운힐에선 나름 풀쌱인 제가 조금 빠릅니다. 냅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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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은 무탈하게 끝났지만 숙제 아님 숙제가 있었습니다.
가리왕산 자전거 출입금지라는 청천벽력이. 으휴우~~
하인미리로 으로로 있는 14/쯤 한 대가 오더니 산림자원 보존지구라는 이름으로 전기간 출입통제라고
쯩은 못 봤지만 소속을 물으니 평창국유림관리소 소속이라는데...
휴양림측에 사전에 통과 가능 허락을 받았노라고 했더니 그쪽은 산 관리하는 쪽이 아니고 어쩌구 잘 몰랐을거라고
결론~~좋게
오늘은 지나가시고 다음 번엔 과태료를 끊는단다. 다시 간다면 기억은 못할 수도 있지만 정말 다른 사람들 자주 가면 끊을 기세더랍니다.
산악자전거의 성지같은 가리왕산이 출입금지 되어버리니 암담하기만 합니다.
이제 가리왕산은 랠리 외엔 못 가는 상횡이ㅡ되어버린 겁니다. 물론 교묘하게 갈 수 있는 꼼수는 있습니다만 그것도 순찰하는 차에 걸리면 .
순찰도 하더라구요. 마항치 가는 임도길에서 다른 차를 만났는데...
"하안미리 오르막에서 경고먹고 들어왔다고 " 했더니 수긍하고 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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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좌측 안질환이 살짝 와서 라이딩 내애 괴롭혔는데(점점 심해져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더더~~
정병호님 별빛 보호지구에 내려드리고 순녀할매집 들러서 빵 10개 사고
이거 냉장고에 넣지도 않고 그냥 널부려놓고 잠들어버렸네요 찜기에 쪅먹어야지. ㅎㅎㅎ
하안미리 임도 입구에서 바리게이트는 안 보이지만 어쨌든 바리게이트입구.
2004년 말발굽님의 투어 때 거기. 비포장 마을길이 임도 입구까지 다 포장되어버리고.
국유림 관리소 직원을 만났던 곳 조금만 더 서둘러 쨌더라면.. ㅎㅎㅎ
하안미리~11.5 올라와 가리왕산 주 임도 삼거리.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모릿재까지 46.9 징그럽다. 저 길을 나도 서너 번을 넘었단 말이지.ㅎㅎ
이 그림을 보고 가리왕산을 들어갈 수 있는 꼼수를 그려보시라.
트레키님과, 재성이님, 맑은내님이 여기서 그 겨울(11월)에 자고왔단 말이지... 어 추워~!
혹시나 하고 제가 준비해 간 멸치볶음 주먹밥으로 점심을 챱챱~! 제가 김밥을 못 먹으므로 이렇게. ㅎㅎㅎ
다행히 라이딩 종료까지 탈은 없었습니다. 큰 일도 치르지 않았고.
벽파령 정상의 그림판 산림유전자~!
보호되기는 해야 하지만 자전거가 지나간다고? 일부 몰지각이 문제를 일으키니...할 말은 없음.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벽파령 정상에서 철탑을 증거로 기념샷~!
하안미리에 내려와 바라본 그 철탑. 당겨서 그렇지 하염없이 멀고 높습니다.
저 혼자 갔더라면 저 평균파워는 약 80도 안 나왔을겁니다.
저는 저를 아주 잘 알거든요. 100은 저는 엥간하면 못 넘는 수치입니다. 도로든 산이든. 그만큼 빡쎘다는.
지나 일요일 춘천 라이딩 때
80.86Km 파워 66 칼로리 1303 과 비교하면 답 나옵니다.
내 딸들과
17~8년 만에 가 본 천문인마을. 처음 갔을 적 라이트 끄고 들어와야 한다던 그 천문인마을이 아니고 이제 바로 옆에도 민가가 들어있고
낮술 먹고 음주운전 하는 또라이도 한동네 산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증거 잡아버리시길.
아래 풀이 살짝 없는 곳은 아픈 자리. 무슨 차가 불에 타냐구요? BMW도 아니고.ㅎㅎㅎ
아련한 흑백사진으로 남은 추억. 이것들이 벌써 스물 넷, 스물 하나. 둘째녀석 크기로 보니 2004년쯤?
아~가리왕산 어쩔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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