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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금지 금지

페달질2022.07.01 16:07조회 수 73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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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퍼부은 수도권과는 달리 남쪽은 어제부터 날씨가 기가 막힙니다.

마침 하루 휴가 내고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싱글길을 가 보려고 올라갔더니 요딴게 붙어 있네요.

사실 이렇게 된데는 산악자전거인들의 자업자득인 면이 큽니다. 제가 등산객 입장일 때 짜증나는 라이더들 많이 봤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 거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저는 등산객들의 이기심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산에 난 길을 걸어도 갈 수 있고 자전거로도 갈 수 있는거죠. 오토바이 타고 매연 피우는 것도 아니고.

등산객들 스피커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트로트가 더 심각한 공해 같은데 말이죠.

왜 혼자만 차지하려고 하냔 말이죠.

제가 우리 사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할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모두의 적인 사회"

나의 행복보다 남들의 불행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불행합니다.

 

20220701_121110.jpg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또 있죠.

2019년인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8인이 주역이 되어 저런 규제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아래 게시물과 링크 참고

https://www.wildbike.co.kr/Freeboard/6925495?member_srl=6821290&page=4

https://catbell.org/bill/detail/2023916

 

아무튼 그래서 싱글길은 안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저 현수막 보다는 지뢰주의 표지판이 무서워서요. ㅎㅎ

지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랍니다. 싱글길 주변에 철조망이 막 둘러져 있어요.

저기로 쭉 내려가면 제가 피톤치드 트레일이라고 부르는 길이랑 연결되는데 그냥 무서워서 돌아왔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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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우리 동네 똑같은 현수막은 어제와 그제의 비와 폭풍으로 나무에서 떨어져 나갔어요. 해서 쌩까고 땅 마르면 자전거 끌고 가보려구요.

    붙어 있는 거 나 보지도 못했고, 뭐라 하면 진입로 마다 다 붙여놔야지 하고 따져볼라고요. 그럼 세금 쳐들어가겠지만 어차피 세금은 새고 있는 거~~!

    여긴 등산로도 디게 넓어요. 어른 댓 명이 나란히 가도 될 정도로. 일단 산도 쪼매나고. 제일 높은 곳까지 4~500미터 될라나?

    저녁 먹고 산책하는데 자전거가 거슬리니 민원을 넣고 또 민원 들어오면 시끄러우니까... 

     

    진입 가능한 곳이 대 여섯 곳 되니깐 민원 들어가면 현수막 치렁치렁 보기 좋게 걸리겠구만.

     

    이 동네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 딱 한 사람. ㅎㅎㅎ 캐리어 얹힌 차는 한 대 더 있는데 그 사람은 로드맨임.

  • 십자수님께
    페달질글쓴이
    2022.7.1 16:44 댓글추천 0비추천 0

    폭우가 큰 일 했네요. ㅎㅎㅎ

  • 사전교육이 외국처럼 안되어 있다보니 땅덩어리도 적은데 등산객들은 자기들이 최고라고ᆢ지자체에 자전거를 못 다니게 하라고 인원을 넣으면 담당 공무원은 현수막을 겁니다ㆍ다만 라이더들도 지자제에 민원을 넣어 문구를 고쳐달라고 하면 담당 공무원은 또 문구를 바꿔서 현수막을 겁니다ㆍ
    진입금지ㆍ또는 금지라고 써 있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고쳐서 민원을 넣으면 됩니다ㆍ 저희 동네는 그렇게 합니다만ᆢ
  • malbalgub54님께
    페달질글쓴이
    2022.7.1 21:29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런 방법이 있군요. 한 번 고쳐달라고 해 볼까요.

  • 페달질님께
    그보다 산먹걸리...

    등산 문화가 더 문제 아닐지..

    가볍게 빈몸으로 가서 빈손으로 와야쥬....

    무겁게 히말라야 포스로 가서 솜털로ㅠ내려오니 문제죠 ㅠㅠ
  • 페달질님께
    네 문구를 고쳐 달고 조르면 바꿔 줍니다^^
  • malbalgub54님께
    우다다....만 좀 조심하면

    인력거 업힐하면 박수쳐주던디...흠...
  • 어쨋든 산에서 자전거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비켜줘야 하고 내리막에선 속도가 붙기마련이니, 미리미리 웃으며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대부분 등산객들도 웃으며 협조해 주지 않나요?? 억울하지만 햇볕정책 보다 나은길은 없어 보입니다. ㅠㅠ 호주도 가끔 하이킹족들과 자전거가 공유하는 길에 잘 보이지 않는 줄을 설치하는 또라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전거는 전용 싱글로만 다닙니다. 소방도로, 임도는 대부분 관리차량이 다녀서 최단코스이긴 한데 경사가...어마무시해서 싱글이 훨씬 편합니다..
  • 상민님께
    페달질글쓴이
    2022.7.4 14:42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국에는 극소수의 바이크파크 외에는 자전거 전용 싱글트레일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산악자전거가 규모가 크지 않아도 엄연히 시장과 산업이 존재하는데도 전용길을 만들어 활용하겠다는 인식 자체가 없어요.

    심지어 바이크파크 만들고 자전거 전용이라고 써붙여놔도 등산객 들어와서 왜 자전거가 쌩쌩 다니냐고 민원 넣는 무식함이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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