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보sl을 탄지 한 달 정도가 되어 갑니다.
일명 반전기 자전거죠.ㅎㅎ
이 자전거의 운용은 인력거를 타는 것 처럼 타되 내가 좀 덜 힘들고 끌고 올라가던 곳을 타고 올라간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대 못 올라갈 테크니컬한 언덕을 토크빨로 올라보겠다... 이런거는 저는 안합니다. 체인 끊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모터에 의존해서 페달은 밟는둥 마는둥 하는 그런 라이딩도 안합니다. 숨 안차면 재미 없잖아요.ㅎㅎ
에코-트레일-터보 세 가지 모드가 있는데 터보는 거의 써 본 일이 없습니다.
트레일이 내 힘의 50% 보조입니다. 제가 케니보sl 만 타서 그런지 몰라도 힘이 더 필요한가? 싶습니다.
사람 힘의 3배까지 더해 준다는 풀파워 자전거는 페달질 하는 느낌이 날까 싶더군요.
오늘 반차내고 획득고도 450미터 정도 오르내리며 세 시간 정도 신나게 돌아댕기다 왔는데 75% 남았습니다.
사실 케니보sl 살 때 힘 보다 배터리 때문에 좀 걱정했는데 제가 타는 정도에서는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긴 언덕을 하루 종일 타야되면 좀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에코에 놓고 열심히 몸을 굴리든가.
케니보sl이 평이 좀 갈리는 자전거인데 제가 경험한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엔듀로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모터만 달다보니 모터가 차지하는 자리 때문에
싯포스트가 충분히 내려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이즈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드롭퍼 길이 선택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150미리 쓰다가 125미리 쓰니까 좀 불편합니다.
그리고 전에 타던 자전거보다 비비 높이가 낮은지 은근히 페달빵이 심합니다.
그리고 딱히 케니보sl의 문제라기 보다는 앞뒤 29인치 휠 자전거를 처음 타 보는데
코너링이 은근 굼뜨네요. 오늘 꼬불꼬불한 산길 다니면서 느꼈습니다.
케니보sl의 핸들링은 해외 리뷰에서 거의 예외없이 장점으로 꼽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불꼬불한 산길에서는 제 레머디보다 살짝 굼뜬 느낌입니다.
대신 파크에서 드롭, 점프 할 때는 확실히 더 안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더군요.
다운힐에서 가끔 똥꼬가 바퀴에 닿습니다....-_-
앞으로 똥꼬 조심해야겠습니다.
사람이 안다니는지 길이 어딘지도 모르게 풀이 자란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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