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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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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발생한 사건입니다.

독거노인의 주식인 술을 한참 쳐묵쳐묵하다가 영생을 꿈꾸며 담배한대 피러 나가던

새벽 3시쯤 마루에 나가봤는데 마룻바닥에 뭔가 딱!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5.jpg

 

이 뭥미???? 개구리???

술췠나? 뭐지???

 

어라? 여기가 비록 5층 높이의 낮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파트인데....

너가 왜 거기서 나와?

 

헐...개구리라니...게다가 청개구리.

 

어찌됬던 이 더운날, 기력이 쇠해보여 스프레이로 물좀 뿌려줬습니다.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3.jpg

 

빌빌대던 녀석이 금새 기력을 찾네요. 고개도 바짝들고.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2.jpg

 

그런데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니 온갖 더러운 먼지구뎅이가 다 닦여 나옵니다.

너....너 도데체 어떤루트로 어떤 역경을 뚫고 올라온거니?

 

숨도 이제 제대로 쉬네요. 피부가 완전 말라있었던듯....

 

KakaoTalk_20220821_233926614.jpg

 

 

 

기운내더니 팔짝팔짝 뛰어 싱크대에가서 달라도 붙어보내요.

근데 자세히 보니 개구리 다리외에 뭔가가 있던데 뭐지 이건....기형인가? 했는데. 완전 시궁창을 뚫고와서 먼지구덩이를 거쳐온 흔적이더군요.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1.jpg

 

 

스프레이로 잘 씻겨서 귀찮지만 1층에 내려가 풀숲에 던져줬습니다.

풀숲에서 새의 먹이가 될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여기서도 넌 살지못한단다.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개구리의 자연스런 삶으로 회귀시켜 줬습니다.

 

근데 생각하면 할 수록 웃겨서리 계속 새벽 내내 웃음이 나옵니다.

아파트에 개구리라니...청개구리라니....개구라도 아니고, 김구라도 아니고 청개구리라니.....

 

날파리 한마리도 용납 못하는 스타일이라 미세방충망에 모든 틈을 다 막고 사는 사람인데.

욕실 하수구 구멍으로 올라온건지 정말 미스테리하면서도 생각만 하면 아직도 웃음이.

 

아무리 시골 아파트지만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고!!!!!!!!!



  • profile

    하긴 열흘전쯤엔. 도데체 어케 들어왔는데 새끼 손가락 만한 애벌레가 갑자기 나타나서리.

    몇달째 잘 키우고 있는 코스모스 1개를 순식간에 완전히 털어먹은적도 있는디.....

     

    시골은 시골이네요.

    어느 틈으로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

    KakaoTalk_20220821_235143073.jpg

     

  • ?
    탑돌이 2022.08.22 07:18
    청개구리가 "청개구리 형님" 찾아온 것은 아닐지? 아마 자전거나 옷자락 신발 배낭 등에 뭍어 왔겠네요.

    읽다가 "스프레이"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경악. 이양반 그케 안봤는데 설마 에프킬라?

    역시 자애로운 홀릭님 확인하고 안심.
  • profile
    Bikeholic 2022.08.22 15:58

    어렸을때 청개구리 소리좀 많이 들으며 자라긴했죠 ㅎㅎㅎ

  • ?
    탑돌이 2022.08.23 10:27
    그러실줄 알았어요.
    세상은 청개구리 같은 현실비판론자들이 변화시킨걸요.
    순응자들은 현실 "유지"나 했지 인류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ㅋㅋ
  • profile

    어제 그제 아침가리골 트레킹 야영 다녀왔는데 개미 두 마리와 귀뚤이 한 마리가 집까지 동행을...

    저는 잔인하게도 殺처분해서 변기속으로...TT 개미의 위대함을 알기에.(당해봐서)

    귀뚤이는 달걀 꾸러미에서 이미 압사당한 상태.

    Screenshot_20220821-044918_Facebook.jpg

  • ?
    rampkiss 2022.08.22 11:39
    자연인스럽습니다 ^^
  • profile
    페달질 2022.08.22 12:31
    저는 며칠전에 징그럽게도 진드기 한마리가 묻어온 적이 있습니다. -_-...
    개구리면 감사하죠.
  • ?
    상민 2022.08.22 16:47

    귀여운 청개구리네요~~ 여긴 크고 무서운 놈들만 있어서..ㅠㅠ 

  • profile
    십자수 2022.08.22 19:42

    근데 그거 사실인가요? 남쪽 섬 태즈매니아에는 뱀이 없다는 게? 그 때 여행 갔을 적 가이드가 썰을 푼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호주의 모든 고속도로가 다 그런 건 아니죠? 옆에 자전거 도로. 그냥 시드시 외곽에만 깨작 있는거죠? 정 말 다 있다면 개부럽~!

  • ?
    상민 2022.08.22 20:05
    방금 찾아 봤는데..타즈매니아에 3종류의 뱀이 있는데..전부 독이 있답니다..ㅋㅋㅋ

    자전거 도로는 여기저기 잘 되어 있긴한데.
    네덜란드.처럼 잘 되어 있진 않습니다. 외곽 고속도로 보면 바로 옆에 고속도로 따라 자전거 길이 이어진 곳들이 있긴 한데....매연 맡으며 타는건 매 한가지라 전 선호하진 않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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