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파트 마루에 개구리라니....

Bikeholic2022.08.21 23:49조회 수 194댓글 10

  • 6
    • 글자 크기


며칠전 발생한 사건입니다.

독거노인의 주식인 술을 한참 쳐묵쳐묵하다가 영생을 꿈꾸며 담배한대 피러 나가던

새벽 3시쯤 마루에 나가봤는데 마룻바닥에 뭔가 딱!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5.jpg

 

이 뭥미???? 개구리???

술췠나? 뭐지???

 

어라? 여기가 비록 5층 높이의 낮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파트인데....

너가 왜 거기서 나와?

 

헐...개구리라니...게다가 청개구리.

 

어찌됬던 이 더운날, 기력이 쇠해보여 스프레이로 물좀 뿌려줬습니다.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3.jpg

 

빌빌대던 녀석이 금새 기력을 찾네요. 고개도 바짝들고.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2.jpg

 

그런데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니 온갖 더러운 먼지구뎅이가 다 닦여 나옵니다.

너....너 도데체 어떤루트로 어떤 역경을 뚫고 올라온거니?

 

숨도 이제 제대로 쉬네요. 피부가 완전 말라있었던듯....

 

KakaoTalk_20220821_233926614.jpg

 

 

 

기운내더니 팔짝팔짝 뛰어 싱크대에가서 달라도 붙어보내요.

근데 자세히 보니 개구리 다리외에 뭔가가 있던데 뭐지 이건....기형인가? 했는데. 완전 시궁창을 뚫고와서 먼지구덩이를 거쳐온 흔적이더군요.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1.jpg

 

 

스프레이로 잘 씻겨서 귀찮지만 1층에 내려가 풀숲에 던져줬습니다.

풀숲에서 새의 먹이가 될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여기서도 넌 살지못한단다.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개구리의 자연스런 삶으로 회귀시켜 줬습니다.

 

근데 생각하면 할 수록 웃겨서리 계속 새벽 내내 웃음이 나옵니다.

아파트에 개구리라니...청개구리라니....개구라도 아니고, 김구라도 아니고 청개구리라니.....

 

날파리 한마리도 용납 못하는 스타일이라 미세방충망에 모든 틈을 다 막고 사는 사람인데.

욕실 하수구 구멍으로 올라온건지 정말 미스테리하면서도 생각만 하면 아직도 웃음이.

 

아무리 시골 아파트지만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고!!!!!!!!!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 6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0
  • Bikeholic글쓴이
    2022.8.21 23:53 댓글첨부 1추천 0비추천 0

    하긴 열흘전쯤엔. 도데체 어케 들어왔는데 새끼 손가락 만한 애벌레가 갑자기 나타나서리.

    몇달째 잘 키우고 있는 코스모스 1개를 순식간에 완전히 털어먹은적도 있는디.....

     

    시골은 시골이네요.

    어느 틈으로 들어오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

    KakaoTalk_20220821_235143073.jpg

     

  • 청개구리가 "청개구리 형님" 찾아온 것은 아닐지? 아마 자전거나 옷자락 신발 배낭 등에 뭍어 왔겠네요.

    읽다가 "스프레이"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경악. 이양반 그케 안봤는데 설마 에프킬라?

    역시 자애로운 홀릭님 확인하고 안심.
  • 탑돌이님께
    Bikeholic글쓴이
    2022.8.22 15: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렸을때 청개구리 소리좀 많이 들으며 자라긴했죠 ㅎㅎㅎ

  • Bikeholic님께
    그러실줄 알았어요.
    세상은 청개구리 같은 현실비판론자들이 변화시킨걸요.
    순응자들은 현실 "유지"나 했지 인류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ㅋㅋ
  • 어제 그제 아침가리골 트레킹 야영 다녀왔는데 개미 두 마리와 귀뚤이 한 마리가 집까지 동행을...

    저는 잔인하게도 殺처분해서 변기속으로...TT 개미의 위대함을 알기에.(당해봐서)

    귀뚤이는 달걀 꾸러미에서 이미 압사당한 상태.

    Screenshot_20220821-044918_Facebook.jpg

  • 십자수님께
    자연인스럽습니다 ^^
  • 저는 며칠전에 징그럽게도 진드기 한마리가 묻어온 적이 있습니다. -_-...
    개구리면 감사하죠.
  • 귀여운 청개구리네요~~ 여긴 크고 무서운 놈들만 있어서..ㅠㅠ 

  • 상민님께

    근데 그거 사실인가요? 남쪽 섬 태즈매니아에는 뱀이 없다는 게? 그 때 여행 갔을 적 가이드가 썰을 푼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호주의 모든 고속도로가 다 그런 건 아니죠? 옆에 자전거 도로. 그냥 시드시 외곽에만 깨작 있는거죠? 정 말 다 있다면 개부럽~!

  • 십자수님께
    방금 찾아 봤는데..타즈매니아에 3종류의 뱀이 있는데..전부 독이 있답니다..ㅋㅋㅋ

    자전거 도로는 여기저기 잘 되어 있긴한데.
    네덜란드.처럼 잘 되어 있진 않습니다. 외곽 고속도로 보면 바로 옆에 고속도로 따라 자전거 길이 이어진 곳들이 있긴 한데....매연 맡으며 타는건 매 한가지라 전 선호하진 않습니다..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4
188103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102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3
188101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100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8
188099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98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97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96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95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8
188094 힝.... bbong 2004.08.16 412
188093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92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91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891
188090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9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8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7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86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85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84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첨부 (6)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5.jpg
225.8KB / Download 0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3.jpg
189.3KB / Download 0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2.jpg
151.1KB / Download 0
KakaoTalk_20220821_233926614.jpg
173.6KB / Download 0
KakaoTalk_20220821_233926614_01.jpg
143.1KB / Download 0
KakaoTalk_20220821_233928032.mp4
1.71MB / Download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