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학사장교42기로 육군에 갔음에도....
어쩌다 해군으로 연락장교 파견... 아래에 심부름시키거나 말동무할 병사하나 없어서....
사실 육군 의무 복무 장교는 알티 학사 가리지 않고 중위만 되면 말년병장격으로~ 무지무지 편하게... 아래서 다해주는데....
(왜냐면 단기 장교해봐야 학사3년 알티2년이니까.... 1년이면 꺽이고 후임이 오니...말이죠...)
근데 뭐... 오지...라면 오지....
2함대사령부 작전과 사무실과 지통실에 쳐박혀서 교대병력없이 주야 1년 반을 내내 있던 시절이네요...
뭐 야간에 상활걸릴일이 없긴한데... 뭐 주말은 혹시 모르니... 주말도 없고...
말 그대로... 유배간 느낌?? 같은 얼룩무늬 입은 육군은 1명 더 있고.... 해병대 선배 3명 있고....
참... 말단에서.... 이래저래 외롭던 시절...
그 외로움을 달래주던게... 바로 자전차~ 였는디....
평상시엔 평택에서 아산 건너가 영인산 돌며 미쿤~아제들이랑 인사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 들어가면 1-20분 거리라... 5분안에 자전거로 슝~ .....
그러다~ 태풍이 왔더랬죠....
뭐... 해군이야 배 정박하고... 비상이겠지만... 대신 육군한테 부탁할 일이 앖으니 전~~ 여유 그 자체~~
ㅎㅎ... 아싸라 비야~ 하고.... 2함대 사령부 앞 상가동에 보면... 화단이 약 1-1.2미터 짜리가 있는데...
이걸~ 태풍~에 비 맞으며 놀고 있었죠.... ㅎㅎㅎ..... 평소엔 지나가는 사람들 눈 무서븐디~
뭐 태풍에 비상이라... 보는 눈도 없고~ 드롭 연습을 한 사나흘간~ 되지게~ 열심히 했던 추억이 있네요....
근데 참~ 인상 깊었던건.... 태풍이 무섭긴 무섭구나 였습니다...
그냥 직드롭.... 평드롭자세로... 앞뒤 동시에 떨어지길 수십 수백번... 두어시간 하고 놀았는데....
태풍이 진짜 한창이던 날은.... 드롭 하는데... 이건 드롭이 아니라... 강제 ~~ 강제... 강제....
테이블 탑이 되서~~ 옆으로 차체가 꺽이는 겁니다....
이상태로 바퀴가 동시에 바닥에 닫지 않으면... 떨어지는 순간 미끌어져 골절 나겠다 싶어서....
그 짧은 순간~ 진짜.... 진짜.... 한겹의 세월처럼 길게 느껴지며....
내가 뭘해야하지... 하다가... 그냥... 핸들 쥐어 잡고~ 바닥으로~ 내리꽂느라 등줄기에 땀을~~ 엄청 흘렸던....
그 ... 짧은 순간의 추억이 있네요.... 식겁했죠....
근데 웃긴건 착지 성공하고 나니.... 테이블탑 일부러도 못해보는 기술인데...
저절로 되니... 너무 신기해서 또 하려니... 안되더군요 ㅠㅠ
역시... 뭐든 일부러 하면 안되나 봅니다... 자연스럽게 해야지....
뭐 아무튼 그런 추억이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조만간에 신갈천이 불어나 잠길텐데..ㅠ.ㅠ..
내가 밥주던 오리냥~들은.... 우째 지재나... 미리 밥 좀 주고와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뭐 10대때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뒤에 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잠수교....(그당시엔 자동차 전용도로였음...지나가다 차사고 나도 독박쓰는 판례도 있구...)
그 중간 배 지나가는 높은 자리...가 살짝 헐떡 헐떡 잠길랑 말랑 할때쯤이면.... 요이땅해서... 핸들바 잠기고 핸들바에 샌달 걸고 넘어 다녔던... 겁없던 시절도 있네요....
태풍.... 참.... 어찌보면 위험하지만.... 어찌보면... 그 사이를 뚫고 즐기는 것도 익스트림...??....
다만... 그 위험성에 어느정도 철이들며?? 나이가 든건지...?? 별로 그때만큼 하고 싶지 않다는.....
천둥번개 치는 날 .... 맘맞는 분... kwakids 라고 리라 쌤 있었는데.... 아침갈이골도 갔었고....
kt다니시던 분과 가리왕산도 갔었고....
악천구 해치고 많이도 다녔네요...
ㅋ 쓰고 보니... 이시키 똘끼.... 인정~!!~ 이라고 하고픈건지 ㅎㅎ.....
욕하진 마셔유~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어서 도전... 했던... 20대였으니까요.....
다만 그때 그 열정? 도전 정신은 어디갔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무료한 느낌도 들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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