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의 일기입니다.. -_-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저는 지금 육아휴직 중에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40대 남성육아휴직자이지만.. 둘째가 돌도 안되어서 업무 난이도와 근무 시간은 워라밸 붕괴입니다 ㅠㅠ..
때문에, 이대로는 못살겠다 하고 근처에 계시는 부모님 찬스를 가아끔 쓰고는 있습니다.
오늘이 휴직 넉달 동안 혼자만의 라이딩 다섯번째였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살다가 결혼 후 경기남부쪽으로 내려와서 산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분당에서 살 때는 불문맹과 고기리 위주로 다녔고.
죽전으로 조금 내려오고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용인 기흥구 일대의 야산을 조금씩 쏘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다녀온 코스는 강남대학교 뒷산/용뫼산/보라산입니다.
집 바로 앞에서 시작하면 단국대학교 뒤로 올라가 법화산부터 시작하여 용인시청 뒷산인 석성산과 앞의 멱조산 까지 타고 오늘 코스 까지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타면 전기자전거로도 5~6시간 동안 거의 쉬지않고 다녀야하며, 추가 배터리나 충전이 필요합니다.
(2000년 초중반 때의 오디랠리 기간 코스입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부터는 딱 이런 라이딩 시간 2시간 가량, 총 3시간 이내의 40km 전후 코스로 싱글 타기가 딱입니다.
다만 운동량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XC 하드테일로 탈의 약 60% 정도 체력을 쓰게 되더군요.
밀도가 딸리니 부피를 늘리게 됩니다.
몸에도 데미지가 좀 줄어듭니다. 먼저 종아리. 허벅지 쪽의 부담이 덜어져서
근육통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제가 쥐가 정말 많이 났거든요.
25kg에 달하는 자전거 무게로 업/다운 시 밸런싱에 힘이 많이 들어서 상체를 하체만큼 쓰게 됩니다.
업힐 할 때에 팔과 광배를 쓰는 그런 종류의 것과는 다릅니다.
거의 세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멍때리기와 잡생각을 하다보니..
집의 자전거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자전거를 좀 많이 불려놓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구형 트랜스를 정리하고 스텀점퍼 하드테일 한대만 갖고 있었는데 전기자전거를 만들기위해 스텀점퍼 FSR을 한대 들여서
모터킷을 달고, 싸이클로크로스도 한대 갖게 되었고... 결국 케니보 한대와 하드테일 한대로 구조조정 했건만
무슨 바람이 불어 고오급 로드한대도 들여놓고, 다시 접는 MTB도 한대 들여놓게 되고나니 배란다가 미어터지는 것은 둘째치고
자전거 타는 시간도 거의 없는데 배나온 콜렉터가 된 기분이 좀 씁쓸하더군요.
하여, 세시간의 라이딩이 끝나기 전에 다시 싹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만간 장터에 자전거 두대부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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