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늘 다니던 독립기념관 숲속에서 유기견을 발견했습니다.
사모에드와 온갖 잡종이 종합선물세트로 섞인 녀석 같은데 당시에는 영하10도 가까운 날씨에
저 멀리서 뒤 따라오는것이 당장 오늘 죽어도 안 이상할듯 힘들어 보였습니다.
트렁크에 항상 유기견 구조용 비상식량을 갖고다니는지라 그동안 열심히 먹여줬는데 다행이도 추운 겨울을 잘 버텨주었군요.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엄청 심한놈인데, 자주 먹을걸 주다보니 이제 "독립아~~~"하고 부르면 오긴 옵니다.
독립기념관에 사는 놈이니, 걍 독립입니다 ㅎㅎ 기념아~~는 좀 그렇잖아요.
물론 5미터 이내로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이제 자꾸 따라옵니다.
뒤돌아보면 멈추고....완전 개꼬질꼬질....
동내 식당에서 마당에 키우던 진돗개와 풍산개를 몇년째 먹이기 시작하다가,
지난 겨울 삽살개 2마리가 들어와 4마리에서 이제 그 개년들이 ㅋㅋ 새끼를 2마리씩 낳는 바람에 ㅜㅜ
이제 유기견포함 총 9마리의 개를 먹이다보니 등골이 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키울 환경은 못되고, 절대 더이상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상태이니
이렇게라도 대리만족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것도 나름 즐거움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마음같으면 하얀백구 한마리 키우며, 자전거 탈때나 캠핑다닐때 데리고 다니고 싶지만, 내 이기적인 생각이라~~하며 늘 접고 말죠.
자전거타기 좋은 날씨인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자꾸 패스하고 있고...
미세먼지 걷히는 날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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