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관광은 여전히 빡센중입니다.
당일로 700km 운전하여 오레건주에 있는 폭포를 좀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운전하는 내내 경치가 좋다보니
운전의 피로도가 별로 없어서말이죠.
7,8년전에는 다이렉트로 1600km도 운전해봤으니 뭐 이정도야...
근데 50넘어가니 좀 피곤하긴 합니다 ㅜㅜ
거참나 물떨어지는거 보면 뭐 돈이나와 밥이나와~ 하지만 그래도 효도관광이니 고고씽이죠.
나름 유명한 폭포라고 꼭 가보자는 말에.
제주도 천지연 폭포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크긴 하죠.
폭포 아래로 엄청난 공간이 있어 사람들이 다닐 수 있으니 위에서 내려보면
참으로 경이롭긴 합니다.
직접 폭포밑으로 들어가면 매우 웅장하긴 하네요.
근데 폭포가 80먹은 노인네 오줌발 같다고 속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효도관광의 주목적이 80세 기념이라는 쯧쯧.
폭포를 보려면 트래킹을 한참 해야 합니다.
엄니가 잘 따라댕기십니다. 엄청 잘 걸으세요. 80세이신데도 말이죠.
수년전 저 역시 무릎이 망가져 계단이 고통스러워서 일할때도 양손에 스틱을 들고 다녔지만,
열심히 연구해 스스로 제 몸에 다양한 임상실험을 한후 그 결과로
계단을 못가는 어무이를 케어한지 2년만에 80 노모는 완전 산악인이 다 되었습니다.
요즘 하루 혹은 이틀에 거의 3마일이상...거의 4키로대 중후반을 트래킹하지만 잘 따라다니십니다.
이번에 간 오레건 코스는 저도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2시간넘게 걸었는데 잘 따라다니십니다.
많이 걸어 건강도 좋아지고, 잘 드시고~ 효도관광하는 보람이 있더라구요.
집에 돌아오니
한국에서 어무이 오셨다고 매형 친구분으로부터 구이덕을 선물받아서리, 울나라에 코끼리 조개쯤 될겁니다.
열심히 요리해서 상차려 배찢어지게 먹었습니다.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감동란도 미국에서 재현하여 조카들먹이고~
내일은 캐나다 빅토리아로 넘어가야해서 아침 7시 출발...
아...빡시다!
그래도 어무이 살아생전 이렇게 돌아댕길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부지 살아생전 꼭 한번 한다~~ 한다~~ 하며 못하고 보내드린것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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