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년이 지날때마다 시간은 더욱 더 가속이 붙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화살같은게 아니고 하이퍼튜브같습니다. 서울 부산을 20분에 끊는다는 ㅜㅜ
50대인 저도 이런데, 60대 70대인 분들에겐 무슨 광속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과 얼마전 겨울숲이 이런 느낌을 주었는데.
불과 며칠밖에 안지난것 같은 느낌인데....
시간이 어찌 이렇게 흘러가는지.
은행나무 숲길이 이리 풍성하게 바뀌었네요.
겨우내 거의 매일같이 최소 체력 유지를 위해 걷고 있는 개인공원같은 곳인데 1년동안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직관하면서도 매일매일 놀라울 뿐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지난 수천년간 그랬듯이 산철쭉이 피고 있습니다.
산속에 지천인 산철쭉 어차피 일주일 지나면 죽는 애들이니 꽃좀 꺾었다고 뭐라 하지 마십셔.
저는 "꽃 꺾는 남자" 입니다.
베란다 화분에도 수년간 정성들여 1년에 딱 일주일만 보는 은방울 꽃도 피우고.
봄은 이렇게 다가옵니다.
술을 많이 쳐묵다 보니 손이 떨려 도저히 더 이상 촛점을 맞추기 힘든점은 좀 아쉽 ㅋㅋ
은방울 꽃은 전형적인 야생화입니다.
꽃도 1년에 딱 일주일 정도 볼 수 있는 꽃인데 2년동안 꽃없이 잎만 키우다가 꽃피우기 시작해 2년째 보고 있습니다.
인류가 과학기술로 모든 꽃향기를 완벽하게 향수로 재현했지만, 유일하게 은방울 꽃만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했다 합니다.
시중에 은방울향 뭐 이런 비누도 있긴 하지만 업계에서 인정 못받는 그런 뭐랄까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자전거 타다보면 휙휙하고 존재조차 지나가버릴 많은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볼 수 있다보니,
저는 아직 숲을 걷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습니다.
최소한 이 봄에는 굳이 자전거 타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봄에만 볼 수 있는
많은것들을 보고 싶습니다.
봄꽃 다 지면, 자전거 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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