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탄합ㅡ탄금대ㅡ괴산ㅡ청주까지 2박3일 301키로였습니다.
금요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 쌀쌀합니다.
아침기온 7도.
동계 저지에 레이어, 방풍조끼는 견딜만 한데 여름 쫄바지로 들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차가운지
다행이 한낮에는 기운이 올라 여주까지 잘 갔습니다.
116키로.
쏠라때는 모텔의 밤이 젤 적적해요.
4년전 첨 국종할때 쌓인 추억이 있어 해마다 봄만되면 떠나고 픈 마음이 솟아납니다.
봄 라이딩의 복병은 냉해와 바람인데 이중고를 겪었어요. 첨으로 앱없이 이정표따라 가다보니 충주 주변 맴돌이가 참 지루하더군요.
수안보에 당도하니 조령이 떡버티고 있지 몸은 힘들지. 귀가 버스를 알아보려 터미널을 찾았더니 무인 콘테이너로 전락했네요.
분당버스는 폐지되고 청주행버스는 07시발 단 한차례. 동서울행 3편은 막차가 떠난 상태.
성남 터미널이 사라지고 길거리 승차하는 처지에서 보듯 지방 중소도시 버스 노선은 대다수 폐지되거나 축소되었어요.
그나마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자가용이나 전세버스 타고 다니고 교통 약자들의 고충은 날로 그커질듯 합니다.
어쩔수 없이 온천텔에 투숙합니다.
헤어드라이도 없는데 주말이라며 8만원.
아침에 김치냄새 싫어하는 식성이라 편의점 샌드위치에 커피한잔 계란 두개 든든하게 먹고 18키로 충주로 되돌아 옵니다.
탄금대 야구장에서 아마추어 야구게임을 보면서 젊어서 야구하지 않은걸 후회합니다.
충주ㅡ수원간 버스는 몇십분 단위로 있더군요.
버스 운행통계만 봐도 한국 지역간 교류 실태를 알수 있을 듯. 충주ㅡ수원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네요.
수원에서 오리역까지 지하철로 13정거장이 참 지루했으나 올봄 부여받은 지공거사 덕을 톡톡히 봤네요
한번씩 떠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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