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wear] [안경] Oakley Minute Gunmetal Fire 사용기

cyclepark2003.03.05 12:29조회 수 5166추천 수 3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지난 달 구입한 Minute Gunmetal Fire의 사용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패션용이 아닌 스포츠 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테스트에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이제까지 맛본(?) 렌즈는 Yellow, Persimmon, Black Iridium, Gold
Iridium, Fire Iridium입니다.
골드는 판매 측의 착오로 본의 아니게 며칠 써 보았지요. ^_^;


1. 우선 착용감입니다.

얼굴이 꽤 작은 편으로 미뉴트 조차 자칫 커보일 만한 크기입니다.
(자랑 아닙니다. 학교 여학생들이 안놀아줍니다. 비교된다고... T.T)
코는 서양인 코처럼 조금 높고, 얼굴 폭이 작은 편입니다.

미뉴트를 썼을 때 얼굴에 아주 편안하게 맞습니다. 다만 얼굴 폭이 좁아서인지, 렌즈
양쪽 끝으로 약간 틈이 보입니다. 평상시에 쓸 때는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웬만한 바람에는 영향도 없고, 흔들림이나 기타 불편함도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속눈썹과 렌즈가 닿는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한국사람 눈에,
속눈썹이 조금 긴 편인데 안경을 완전히 쓰면 속눈썹이 닿습니다. 다른 분들께
테스트 해 보았을 때도 몇 분 닿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붙이지 못하고
아주 약간 얼굴과 뜨게 해야 했습니다.

주로 타는 코스가 난이도 높은 싱글 트랙들이 많습니다. 미뉴트와 함께 싱글 트랙,
강촌 대회 코스 등을 타 보았습니다. 계속된 업힐처럼 힘이 많이 들 때나 잠깐씩
멈출 때, 습기가 렌즈에 가끔 나타납니다. 그리고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자연히
제거되는 데 보통 30초 이상 걸리더군요. 이 점이 가장 불편했습니다.
(힘든 라이딩 때는 M-Frame도 조금씩 생기더군요.)

렌즈 양쪽 끝의 틈새는 우려와는 달리 거의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콘텍트 렌즈
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람에 무척 민감한데, 고속 다운힐에도 바람의 영향은 거의
없었습니다. 100의 바람 중 약 5 정도가 약하게 눈에 닿는 듯 했습니다.

착용감은 환상이더군요. 썼다는 것을 거의 못느낄 정도이고, 보통 임도에서부터
다운힐 경기에나 나올 법 한 심한 다운힐에서까지, 아무리 흔들리고 빨리 쏴도
얼굴에 붙어 있는 듯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정말 감탄입니다.

속눈썹과 좁은 얼굴 폭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성능을 보여주니, 얼굴에 잘 맞으시
는 분들께는 완벽에 가까울 듯 합니다. 코가 낮지만 않으시다면 거의 맞춤 안경이
라고 느끼실 만 합니다.


2. 렌즈입니다.

Yellow 88%, Persimmon 61%, Gold 50%(11%), Black 9%, Fire 22%입니다.

Yellow는 야간에도 밝게 느껴질 만큼 선명하고 명확히 보이더군요.
Persimmon은 주간에도 필요한 만큼, 야간에도 필요한 만큼 가시 광선을 투과시켜
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야간 용으로는 가장 적합한 렌즈일 듯 합니다.
Gold는 사물을 갈색 대비로 보여 주어 눈이 무척 편안했습니다. 렌즈 색깔도 은은
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black은 꽤 어두웠습니다. 산으로 라이딩 가시는 분들이 쓰시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하고요, 자동차 운전시에도 조금만 어둡거나 터널 등에서는 불편했습니다. 볕이
강한 여름이나 낮 시간에 적합할 듯 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전통적인 블랙 렌즈의
멋이란... 하나쯤 꼭 갖고 싶습니다. ^_^

22%의 Fire는 생각했던 바와는 달리 꽤 밝았습니다. 평상시 저녁에 쓰기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만큼(저녁에 쓸 일은 별로 없겠지만.. ^^;) 양호한 편입니다. 이 녀석도
붉은/잿빛 계열의 색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시야를 좀 더 확보해
주는 듯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에서 불편한 점이 조금 있더군요. 가을, 겨울 산은 온통 낙엽,
색 바랜 풀 등으로 황색, 갈색로 물드는데, Fire를 쓰니 명암 대비 효과가 많이
죽더군요. ^^; 고속 다운힐 시 사물 판단에 좀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숲이 우거지지 않은 임도나, 넓은 오솔길 등에서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리듐의 성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말, 저도 동의합니다. 밖에서 전혀 보이지
않아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매우 밝고 선명한 시야를 보여주었습니다. 훌륭합니다.
블랙처럼 많이 어두운 편만 아니면 야간 보딩 등에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3. 프레임

제 프레임은 메탈 코팅되어 있다는 이유로 7~8만원 가량 비싸더군요. 하지만 그
만큼 프레임의 차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메탈 코팅으로 인해 향상된 기능성은
없는 듯 하고, 보기에도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메탈 코팅의
메리트는 거의 없는 듯 해,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아무리 얼굴에 밀착되고 시야가 넓어도,
프레임이 있다는 것은 분명 약간의 불편함을 주더군요. 고속 주행시 프레임이
시야 확보에 약간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상시나 보통 주행시에는
있는지도 거의 못느끼던 프레임이, 고속 주행이 되니 약간 느껴지는군요.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는 라이딩 스포츠나 볼 스포츠의 경우, M-Frame이 확실히 더
유리할 듯 합니다.


읽기 불편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라이딩! 행복하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