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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기] 온로드이동팀과 말바널럴조의 산음라이딩..
작성자: 法眞
작성일자: 2001년 8월 14일
게시번호: 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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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밤입니다..
애들과 잼나는 영화보느라 잠도 안자고 킥킥대다 새벽2시경 티비를 접고 잠을 청합니다.. zzz~
잠깐 잠든사이 무언가 시끄럽게 울리는것 같은데 걍 잡니다.. 그때 마눌이 일어나서 시계를 끕니다.. 어제 밤에 " 나, 내일 라이딩가거든.. 일찍 깨워줘" 시큰둥한 울 마눌, 째지게 쳐다봅니다..
갑자기 정신이 버쩍 듭니다... 이 마눌이 안깨우고 걍 가서 자버리네..으윽~
발딱 일어나 주섬주섬 옷갈아입고 잔차끌고 나갑니다.. 마눌과 애덜한테 미안합니다... 하지만 라이딩은 계속 되야한다는 신념으로 언제나 굳세게 마음먹자 다짐해봅니다..^^
"갔다올께" 조심히 타.. 라고 말해주는 마눌님이 이쁩니다..
잔차를 차에 싣고 구리로 향합니다... 말발굽님께 보고합니다..
전데요, 가고있어요... 할말만 하고 끈습니다..
구리의 엘지구장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당초 굴비달린 3명이 아닌 여러명의 라이더가 보입니다.. 세상에 수류탄님,우현님,태백산님,재성이님이 벌써부터 지키고 서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바로 이때 사또님차가 굴러옵니다..말발굽님도 도착하십니다.. 그리고 또 오실분들이 계시답니다..
용가리님이 진파리님, 코요테님을 태우고 곧 오신답니다.. 출발전부터 즐거워집니다..
10분뒤 용가리님차가 보입니다.. 수류탄님 연도에 나가 양팔을 휘~이 젓습니다.. 용가리님, 옆도 안돌아보고 걍 내뺍니다.. 늦어서 정신없다보니 그 많은 우리 일행을 보지도 못합니다..^^
전화로 불러세웁니다.. 아마 세우지 않았더라면 강촌갔을지도 모릅니다..ㅎㅎ
이제부터 온로드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법진이 선두섭니다.. 줄줄이 일렬로 세우고 로드라이딩경험이 좀 부족한 진파리님과 우현님을 중간에 세웁니다..
새벽의 남한강줄기를 따라 모두가 들뜬 기분으로 힘차게 달려갑니다..
보통 익사이팅의 로드훈련이라면 빡세게 달려야하겠지만 오늘은 갈길도 멀고 돌아올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체력안배에 치중하며 작년의 동절기 속초투어로 다녀갔던 그 길로 접어듭니다..
선선한 바람이 라이딩에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진파리님과 우현님 걱정과는 달리 부드럽게 페달링으르 유지합니다.. 다른분들이야 쏘면서 가도 될만큼 실력이 되지만 단체라이딩은 팀웍이 중요합니다..
한명의 낙오자없이 모두를 안전하고 무리없이 끌고 가야합니다.. 선두가 바람을 헤치며 앞으로 전진할때 중간과 후미그룹은 앞차와의 거리간격을 적당히 유지하고 바람을 이용하여 탄력주행을 합니다..
출발한지 한시간여 이제는 제법 몸들이 풀렸는지 페달링이 가벼워 보입니다.. 휴게소 도착합니다.. 맛있게 곰탕한그릇씩 뚝딱입니다..
휴게소의 나그네들이 쳐다봅니다.. 잔차타고 워디간데.. 마냥 신기한 표정입니다..
다시 출발 대열정비합니다.. 무릅통증을 호소하는 태백산님, 연신 무릅에 파스를 뿌립니다.. 워낙에 힘좋은 라이더지만 통증엔 장사없습니다..이 통증으로 선두한번 못서봅니다.. 덩치큰 사람이 앞에서야 덩치작은 라이더 두사람쯤 앞선것과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코요테님을 선두세워봅니다.. 도로훈련에 무척이나 참가하고 싶은데 워낙바쁜 학생인지라 마음만 참가였으니 오늘은 소원푸는 날이니다..ㅎㅎ
힘차게 선두로 나갑니다, 뒤도 안돌아 봅니다.. 잠시뒤 만난 언덕에서 팀은 하나,둘 각자 가기 시작합니다.. 코요테님의 이쁜 궁디와 재성이님의 크랭크 자국찍힌 종아리가 시야에서 사라질려합니다..
자 다시 대열을 정비합니다.. 먼저 간 선두는 보내주고 팀을 다시 일렬로 정비합니다.. 이제 후미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선두를 잡기위해 2진 그룹이 서서히 가속합니다.. 초급수준을 벗어난 라이더라면 단체라이딩에 심취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무한한 힘으로 자신도 모르게 언덕을 가뿐히 올라갑니다..
정상부근에서 코요테님과 재성이님 멋쩍게 서 있습니다.. 다시 대열은 합쳐집니다.. 팀을 와해시킨 코요테님과 재성이님은 그 벌로 선봉을 내주어야만 합니다.. 뒤로가!! ^^
터널에 진입하기전 잔차의 테일램프를 키기위해 사또님 대열을 정지시킵니다.. 이때 장수산님과 k2님께서 도착하십니다..
엄청난 반가움입니다.. 장수산님께서 애마 카니발로 후미를 맡아주시니 우리는 터널을 더욱 안전하게 통과합니다..
장수산님 일행을 보내고 다시 온로드 시작입니다.. 팀이 깨지는 아픈 순간을 이미 경험한지라 팀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제 산음 휴양림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10여km남았답니다..
다 온듯이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무쟈게 빡센 언덕있다고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가자고 다덜 몸사립니다..
가는 도중 아직 말바 차량이동팀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매점에서 쭈쭈바하나 먹고 가자고 말발굽님 명하십니다..
매점에 쭈쭈바는 없고 주물럭만 있습니다.. 모두덜 뭐가 잼나는지 킥킥대며 주물럭거립니다.. 이리먹는거라면서 태백산님 시범도 보입니다..ㅎㅎ
우잉 그런데 김현님,산지기님을 비롯하여 잔차실은 트럭까지 모두 도착합니다..
먹는 속도 빨라집니다.. 추~울발!! 힘차게 갑니다..가 아니고 막판에 깔딱고개있다고 천천히 가잡니다..
언덕을 올라갑니다.. 간혹 지나다니는 차량만 스쳐갑니다.. 중간쯤 올랐을까... 아!아! 이장이 알려드립니다..하며 전원일기에 나옴직스런 마이크소리의 애덜음악이 들립니다..
뿡짝뿡짝~ 어쩌구 저쩌구 애덜 목소리 나옵니다.. 우씨 머~야!!
뒤돌아 봅니다..
앗! 김현님, 뒤따라오시면서 차량스피커로 염장지르기 엽기한판입니다.. 엎힐중에 웃어보긴 첨입니다..모두가 즐겁습니다..ㅎㅎㅎ
그렇습니다.. 엎힐은 일그러진 고통보단 의식의 전환만으로도 이렇게 즐겁게 웃으며 올라갈 수 있다는걸 라이딩의 지존이신 김현님께서 일깨워주십니다..
정상은 항상 기분좋습니다.. 다운이 기둘리고 있습니다... 엄청안 속도입니다.. 다덜 페달질 한번씩 해보는데 안돌리고 브레이킹하면서 내려오는 라이더가 있습니다.. 엄청난 체중땀시 내려갈 수 록 가속이 붙어 브레이킹하여도 70km가 넘습니다....
이런 엽기라이더가 "용X리" 님이라고는 누군지 절대루 말못합니다..ㅋㅋ
우리의 정착지 산음입니다.. 산내음이 솔솔 그대로 느껴집니다..
말바원정팀 일행이 준비를 마치고 온로드이동팀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약간의 죄송함을 뒤로하고 식수보충과 인원파악,회비납부,조별편성표 배부,조별인사 기타등등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오늘의 총사이신 바이크림님께서 진행하십니다..
간단한 설명과 총사의 안내에 따라 라이딩준비를 마치고 마자막으로 말발굽님의 안전한 라이딩에 관한 일장연설이 시작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말발굽입니다.. 우리말바팀주변에서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키득키득 댑니다.. 뭐,, 말발굽이래.. ㅍㅎㅎㅎ
일장연설은 장문의 명강의로 이어지고 심취하기 시작한 라이더들은 귀를 곤두세웁니다.. 역시 공부잘하는 학생들은 앞자리에만 섭니다.. 왜냐면 앞에선 죄로 근엄하신 말발굽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놏치면 안될세라 경청들 하십니다..뒷자리의 학생들은 말발굽님이 방금 머라고 하셨져 하며 열심히 서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바이크리님이 인내심 강한줄 이제야 알았습니다..말바짱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총사인 바이크리님의 명을 받들어 조별로 출발합니다..
법진이 조장입니다..널러하게 타라고 널럴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4조라고 스스로 호칭을 변경합니다.. 부르기 쉽게..^^
4조 명단 공개합니다..
태백산님,마달님,조상욱님 그리고 배우자인 임지연님(다크호스입니다)
변만석님,김흥선님,가온님 모두가 첨이지만 반갑습니다....
태백산님을 선두에 세우고 달려갑니다.. 아주 아주 마일드하게..
산의 초입입니다.. 임지연님 샌들신고 오셨습니다..아침에 정신없이 나오시다 신발은 차에두고 오셨답니다...하는 수 없지요.. 가야합니다..
끌고 갑니다.. 조상욱님 독려합니다.. " 자기야! 이길은 충분히 타고갈 수 있어 " 수리산에서도 타봤고 설악산도 갔다 왔잖아... 정말 보기 좋은 부부앱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기어조작이 안됩니다.. 조상욱님 다음에는 기어조작부터 가르침이 선결과제입니다..제때 기어를 변속해 주어야 힘이 덜 들고 안정된 라이딩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조상욱,임지연님 커플은 두텁다못해 뻑쩍지근한 부부애를 과시하면서 후미조인 수류탄님과 산지기님의 호위를 받으며 둘만의 라이딩을 즐깁니다..^^;
임도시작인 언덕의 중간쯤 잠깐의 휴식과 산초님의 단체 촬영이 있습니다.. 조별사진은 먼저 찍어 달라고 산초님께 부탁하지만 들은 척도 안하시고 조뵬순서대로 찍습니다..아! 널럴조는 첨부터 폼만 잡고 순서만 기둘립니다.(결국 찍긴 했습니다만 파일에 올라오지도 못했습니다, 널럴4조는 산초님의 이은혜를 결코 잊지않을 겁니다.. -_-+..)
산음의 환상적인 라이딩코스는 이번 폭우로 다 씻겨져 내려가 미끄러운 임도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우현님 다운힐 코너에서 우와한 낙법을 과시합니다... 팔꿈치,허벅지에 찰과상입니다.. 헬멧도 한쪽이 지면과 충돌하며 깨져버렸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우현님은 아직도 머리의 충격부위가 아프시답니다..
참고로 우현님도 격렬한 운동을 아주 오래 해오신분이기에 이정도이지 아니면 대형사고일수도 있었습니다.. 안전장구는 자신의 분신이자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줄 수 있기에 반드시 착용하셔야합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장마뒤에 잘자라난 가시덤불이 팔뚝과 허벅지를 사정없이 긋습니다.. 하지만 아픈뒤에 성숙한다고 요리조리 가시덤불을 잘 들 피해갑니다.. 길도 미끄럽고 가끔씩 내려오는 한두방울의 빗방울은 갈길 먼 우리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비야 제발 오지마라..속으로 빌어봅니다.. 설 까지 잔차타고 갈려면 빗속의 온로드는 쥐약입니다..
다행히 부상자나 큰비없이 마지막 정상까지 도착합니다..
여기서 두패로 나뉩니다.. 설가는 잔차이동팀과 차량귀환팀으로 갈립니다.. 아쉽지만 서울로 가기위한 체력안배에 의견이 분분하다 오히려 논두렁님,민님,로드타길 원했던 만두님이 합세하고, 잔차고장으로 라이딩내내 고생하신 수류탄님과 낙마하신 우현님,진파리님이 부상으로 빠집니다..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설가는 도로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며 다시 출발합니다..
온로드로 이동합니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되어 대열을 정비합니다..
귀환길은 더욱 즐겁습니다.. 새로운 멤버의 등장으로 새로운 맘가짐입니다.. 가장 먼저 로드귀환결정하신 논두렁님과 민님, 걱정많던 만두님..모두 잘 들 타십니다..
가는길에 논두렁님 빵구 자주 납니다.. 타이어에 박힌 가느다란 핀때문에 갈아낀 튜브도 잠시 뒤 새게 됩니다..
온로드의 귀환길에 중간중간 챙겨먹지못한 라이더에겐 같은 거리라도 체력소모가 더 심합니다.. 양평의 콩나물국밥집에서 중도 휴식합니다..
이곳에서 차량이동팀과 다시 조우합니다..주린배를 채우고 서울로 귀환길을 서두릅니다..
이때 우현님과 진파리님,차량정체란 말을 듣고 부랴부랴 잔차끌어 내립니다.. 역시 귀가는 좋은것이여~.. ^^
차량이동팀은 차량정체로 잔차보다 늦게 오게 됩니다.. 아마도 3-4시간은 더 걸렸을 겁니다..ㅎㅎ
이제 미사리가 보입니다, 태백산님,재성이님,만두님은 팔당대교를 넘어 댁으로 귀가합니다.. 잘 가세요~ 아쉽지만 보내야지요..
나머지 일행은 계속 갑니다.. 구리근방에 차량을 주차시켜놨으므로 거까지 가야합니다.. 밥도 먹고 힘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궁디가 저리고 팔목도 결립니다.. 다 왔습니다..
무사완주에 서로에게 격려합니다..
이때 말발굽님 한 말씀하십니다..담에는 잔차타고 가리왕산에 가서 임도를 탄뒤 다시 잔차타고 오자며 앞으로는 강원최북단이 아니면 항상 잔차이동하자고 하십니다..
누구하나 답변안하고 걍 잘가시라 인사하고 헤어집니다..이때 화장실 가려던 사또님은 그냥 가버리십니다..ㅎㅎㅎ
말발굽님, 강촌까진 어케 하겟는데 거긴 넘 멀잖아유~.. ^^*
이상은 오늘도 회식으로 묵사발된 법진의 졸린후기엿습니다.. 후기의 대가께서 올리지않는 관계로 대신 먼저 올라갑니다..
번장 바이크리님 수고 많으셨구요, 간만에 나오신 술탱크님( 새로 산 잔차가 넘 이뿌더군요,자주뵈요..^^),막가님도, 또 처음 뵈었던 모든분들과 즐거웠던 기억들로 간직하겟습니다..항상 후미에 있던 관계로 앞쪽에 계시던 분들의 후기를 전혀 쓰지 못했습니다,이점도 죄송하구..
다음에 뵙기를 기약하며,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하시길 빕니다..
****************************그 당시 리플**********************
* 음~ 법진님도 후기의 반열에? 이렇게 긴글을 거침없이 쓰다니....(말발굽)
*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온로드란 이런 것이다......(수류탄)
* 법진님, 잘 읽었습니다. 법진님 후기를 재미있게 쓰셨네요.....(엄기석)
* 법진님의 완벽한 리더에 참 든든했습니다.....(진파리)
* 후기 안쓰길 잘했군...쩝 실감나는 후기고요 너무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바이크리)
*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온로드 너무 좋앗습니다. 냉무 ....(논두렁)
* 로드 여정을 이렇듯 가볍고 유쾌하게 포장해 놓으시니 제가 비록 초보일지언정 같이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읽혀집니다......(초보/김정기
* 법진형님 정말 오랜만에 형님 후기를 읽는군요.....(온바이크)
제목: [후기] 온로드이동팀과 말바널럴조의 산음라이딩..
작성자: 法眞
작성일자: 2001년 8월 14일
게시번호: 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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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밤입니다..
애들과 잼나는 영화보느라 잠도 안자고 킥킥대다 새벽2시경 티비를 접고 잠을 청합니다.. zzz~
잠깐 잠든사이 무언가 시끄럽게 울리는것 같은데 걍 잡니다.. 그때 마눌이 일어나서 시계를 끕니다.. 어제 밤에 " 나, 내일 라이딩가거든.. 일찍 깨워줘" 시큰둥한 울 마눌, 째지게 쳐다봅니다..
갑자기 정신이 버쩍 듭니다... 이 마눌이 안깨우고 걍 가서 자버리네..으윽~
발딱 일어나 주섬주섬 옷갈아입고 잔차끌고 나갑니다.. 마눌과 애덜한테 미안합니다... 하지만 라이딩은 계속 되야한다는 신념으로 언제나 굳세게 마음먹자 다짐해봅니다..^^
"갔다올께" 조심히 타.. 라고 말해주는 마눌님이 이쁩니다..
잔차를 차에 싣고 구리로 향합니다... 말발굽님께 보고합니다..
전데요, 가고있어요... 할말만 하고 끈습니다..
구리의 엘지구장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당초 굴비달린 3명이 아닌 여러명의 라이더가 보입니다.. 세상에 수류탄님,우현님,태백산님,재성이님이 벌써부터 지키고 서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바로 이때 사또님차가 굴러옵니다..말발굽님도 도착하십니다.. 그리고 또 오실분들이 계시답니다..
용가리님이 진파리님, 코요테님을 태우고 곧 오신답니다.. 출발전부터 즐거워집니다..
10분뒤 용가리님차가 보입니다.. 수류탄님 연도에 나가 양팔을 휘~이 젓습니다.. 용가리님, 옆도 안돌아보고 걍 내뺍니다.. 늦어서 정신없다보니 그 많은 우리 일행을 보지도 못합니다..^^
전화로 불러세웁니다.. 아마 세우지 않았더라면 강촌갔을지도 모릅니다..ㅎㅎ
이제부터 온로드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법진이 선두섭니다.. 줄줄이 일렬로 세우고 로드라이딩경험이 좀 부족한 진파리님과 우현님을 중간에 세웁니다..
새벽의 남한강줄기를 따라 모두가 들뜬 기분으로 힘차게 달려갑니다..
보통 익사이팅의 로드훈련이라면 빡세게 달려야하겠지만 오늘은 갈길도 멀고 돌아올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체력안배에 치중하며 작년의 동절기 속초투어로 다녀갔던 그 길로 접어듭니다..
선선한 바람이 라이딩에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진파리님과 우현님 걱정과는 달리 부드럽게 페달링으르 유지합니다.. 다른분들이야 쏘면서 가도 될만큼 실력이 되지만 단체라이딩은 팀웍이 중요합니다..
한명의 낙오자없이 모두를 안전하고 무리없이 끌고 가야합니다.. 선두가 바람을 헤치며 앞으로 전진할때 중간과 후미그룹은 앞차와의 거리간격을 적당히 유지하고 바람을 이용하여 탄력주행을 합니다..
출발한지 한시간여 이제는 제법 몸들이 풀렸는지 페달링이 가벼워 보입니다.. 휴게소 도착합니다.. 맛있게 곰탕한그릇씩 뚝딱입니다..
휴게소의 나그네들이 쳐다봅니다.. 잔차타고 워디간데.. 마냥 신기한 표정입니다..
다시 출발 대열정비합니다.. 무릅통증을 호소하는 태백산님, 연신 무릅에 파스를 뿌립니다.. 워낙에 힘좋은 라이더지만 통증엔 장사없습니다..이 통증으로 선두한번 못서봅니다.. 덩치큰 사람이 앞에서야 덩치작은 라이더 두사람쯤 앞선것과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코요테님을 선두세워봅니다.. 도로훈련에 무척이나 참가하고 싶은데 워낙바쁜 학생인지라 마음만 참가였으니 오늘은 소원푸는 날이니다..ㅎㅎ
힘차게 선두로 나갑니다, 뒤도 안돌아 봅니다.. 잠시뒤 만난 언덕에서 팀은 하나,둘 각자 가기 시작합니다.. 코요테님의 이쁜 궁디와 재성이님의 크랭크 자국찍힌 종아리가 시야에서 사라질려합니다..
자 다시 대열을 정비합니다.. 먼저 간 선두는 보내주고 팀을 다시 일렬로 정비합니다.. 이제 후미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선두를 잡기위해 2진 그룹이 서서히 가속합니다.. 초급수준을 벗어난 라이더라면 단체라이딩에 심취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무한한 힘으로 자신도 모르게 언덕을 가뿐히 올라갑니다..
정상부근에서 코요테님과 재성이님 멋쩍게 서 있습니다.. 다시 대열은 합쳐집니다.. 팀을 와해시킨 코요테님과 재성이님은 그 벌로 선봉을 내주어야만 합니다.. 뒤로가!! ^^
터널에 진입하기전 잔차의 테일램프를 키기위해 사또님 대열을 정지시킵니다.. 이때 장수산님과 k2님께서 도착하십니다..
엄청난 반가움입니다.. 장수산님께서 애마 카니발로 후미를 맡아주시니 우리는 터널을 더욱 안전하게 통과합니다..
장수산님 일행을 보내고 다시 온로드 시작입니다.. 팀이 깨지는 아픈 순간을 이미 경험한지라 팀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제 산음 휴양림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10여km남았답니다..
다 온듯이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무쟈게 빡센 언덕있다고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가자고 다덜 몸사립니다..
가는 도중 아직 말바 차량이동팀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매점에서 쭈쭈바하나 먹고 가자고 말발굽님 명하십니다..
매점에 쭈쭈바는 없고 주물럭만 있습니다.. 모두덜 뭐가 잼나는지 킥킥대며 주물럭거립니다.. 이리먹는거라면서 태백산님 시범도 보입니다..ㅎㅎ
우잉 그런데 김현님,산지기님을 비롯하여 잔차실은 트럭까지 모두 도착합니다..
먹는 속도 빨라집니다.. 추~울발!! 힘차게 갑니다..가 아니고 막판에 깔딱고개있다고 천천히 가잡니다..
언덕을 올라갑니다.. 간혹 지나다니는 차량만 스쳐갑니다.. 중간쯤 올랐을까... 아!아! 이장이 알려드립니다..하며 전원일기에 나옴직스런 마이크소리의 애덜음악이 들립니다..
뿡짝뿡짝~ 어쩌구 저쩌구 애덜 목소리 나옵니다.. 우씨 머~야!!
뒤돌아 봅니다..
앗! 김현님, 뒤따라오시면서 차량스피커로 염장지르기 엽기한판입니다.. 엎힐중에 웃어보긴 첨입니다..모두가 즐겁습니다..ㅎㅎㅎ
그렇습니다.. 엎힐은 일그러진 고통보단 의식의 전환만으로도 이렇게 즐겁게 웃으며 올라갈 수 있다는걸 라이딩의 지존이신 김현님께서 일깨워주십니다..
정상은 항상 기분좋습니다.. 다운이 기둘리고 있습니다... 엄청안 속도입니다.. 다덜 페달질 한번씩 해보는데 안돌리고 브레이킹하면서 내려오는 라이더가 있습니다.. 엄청난 체중땀시 내려갈 수 록 가속이 붙어 브레이킹하여도 70km가 넘습니다....
이런 엽기라이더가 "용X리" 님이라고는 누군지 절대루 말못합니다..ㅋㅋ
우리의 정착지 산음입니다.. 산내음이 솔솔 그대로 느껴집니다..
말바원정팀 일행이 준비를 마치고 온로드이동팀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약간의 죄송함을 뒤로하고 식수보충과 인원파악,회비납부,조별편성표 배부,조별인사 기타등등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오늘의 총사이신 바이크림님께서 진행하십니다..
간단한 설명과 총사의 안내에 따라 라이딩준비를 마치고 마자막으로 말발굽님의 안전한 라이딩에 관한 일장연설이 시작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말발굽입니다.. 우리말바팀주변에서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키득키득 댑니다.. 뭐,, 말발굽이래.. ㅍㅎㅎㅎ
일장연설은 장문의 명강의로 이어지고 심취하기 시작한 라이더들은 귀를 곤두세웁니다.. 역시 공부잘하는 학생들은 앞자리에만 섭니다.. 왜냐면 앞에선 죄로 근엄하신 말발굽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놏치면 안될세라 경청들 하십니다..뒷자리의 학생들은 말발굽님이 방금 머라고 하셨져 하며 열심히 서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바이크리님이 인내심 강한줄 이제야 알았습니다..말바짱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총사인 바이크리님의 명을 받들어 조별로 출발합니다..
법진이 조장입니다..널러하게 타라고 널럴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4조라고 스스로 호칭을 변경합니다.. 부르기 쉽게..^^
4조 명단 공개합니다..
태백산님,마달님,조상욱님 그리고 배우자인 임지연님(다크호스입니다)
변만석님,김흥선님,가온님 모두가 첨이지만 반갑습니다....
태백산님을 선두에 세우고 달려갑니다.. 아주 아주 마일드하게..
산의 초입입니다.. 임지연님 샌들신고 오셨습니다..아침에 정신없이 나오시다 신발은 차에두고 오셨답니다...하는 수 없지요.. 가야합니다..
끌고 갑니다.. 조상욱님 독려합니다.. " 자기야! 이길은 충분히 타고갈 수 있어 " 수리산에서도 타봤고 설악산도 갔다 왔잖아... 정말 보기 좋은 부부앱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기어조작이 안됩니다.. 조상욱님 다음에는 기어조작부터 가르침이 선결과제입니다..제때 기어를 변속해 주어야 힘이 덜 들고 안정된 라이딩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조상욱,임지연님 커플은 두텁다못해 뻑쩍지근한 부부애를 과시하면서 후미조인 수류탄님과 산지기님의 호위를 받으며 둘만의 라이딩을 즐깁니다..^^;
임도시작인 언덕의 중간쯤 잠깐의 휴식과 산초님의 단체 촬영이 있습니다.. 조별사진은 먼저 찍어 달라고 산초님께 부탁하지만 들은 척도 안하시고 조뵬순서대로 찍습니다..아! 널럴조는 첨부터 폼만 잡고 순서만 기둘립니다.(결국 찍긴 했습니다만 파일에 올라오지도 못했습니다, 널럴4조는 산초님의 이은혜를 결코 잊지않을 겁니다.. -_-+..)
산음의 환상적인 라이딩코스는 이번 폭우로 다 씻겨져 내려가 미끄러운 임도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우현님 다운힐 코너에서 우와한 낙법을 과시합니다... 팔꿈치,허벅지에 찰과상입니다.. 헬멧도 한쪽이 지면과 충돌하며 깨져버렸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우현님은 아직도 머리의 충격부위가 아프시답니다..
참고로 우현님도 격렬한 운동을 아주 오래 해오신분이기에 이정도이지 아니면 대형사고일수도 있었습니다.. 안전장구는 자신의 분신이자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줄 수 있기에 반드시 착용하셔야합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장마뒤에 잘자라난 가시덤불이 팔뚝과 허벅지를 사정없이 긋습니다.. 하지만 아픈뒤에 성숙한다고 요리조리 가시덤불을 잘 들 피해갑니다.. 길도 미끄럽고 가끔씩 내려오는 한두방울의 빗방울은 갈길 먼 우리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비야 제발 오지마라..속으로 빌어봅니다.. 설 까지 잔차타고 갈려면 빗속의 온로드는 쥐약입니다..
다행히 부상자나 큰비없이 마지막 정상까지 도착합니다..
여기서 두패로 나뉩니다.. 설가는 잔차이동팀과 차량귀환팀으로 갈립니다.. 아쉽지만 서울로 가기위한 체력안배에 의견이 분분하다 오히려 논두렁님,민님,로드타길 원했던 만두님이 합세하고, 잔차고장으로 라이딩내내 고생하신 수류탄님과 낙마하신 우현님,진파리님이 부상으로 빠집니다..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설가는 도로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며 다시 출발합니다..
온로드로 이동합니다.. 새로운 멤버가 합류되어 대열을 정비합니다..
귀환길은 더욱 즐겁습니다.. 새로운 멤버의 등장으로 새로운 맘가짐입니다.. 가장 먼저 로드귀환결정하신 논두렁님과 민님, 걱정많던 만두님..모두 잘 들 타십니다..
가는길에 논두렁님 빵구 자주 납니다.. 타이어에 박힌 가느다란 핀때문에 갈아낀 튜브도 잠시 뒤 새게 됩니다..
온로드의 귀환길에 중간중간 챙겨먹지못한 라이더에겐 같은 거리라도 체력소모가 더 심합니다.. 양평의 콩나물국밥집에서 중도 휴식합니다..
이곳에서 차량이동팀과 다시 조우합니다..주린배를 채우고 서울로 귀환길을 서두릅니다..
이때 우현님과 진파리님,차량정체란 말을 듣고 부랴부랴 잔차끌어 내립니다.. 역시 귀가는 좋은것이여~.. ^^
차량이동팀은 차량정체로 잔차보다 늦게 오게 됩니다.. 아마도 3-4시간은 더 걸렸을 겁니다..ㅎㅎ
이제 미사리가 보입니다, 태백산님,재성이님,만두님은 팔당대교를 넘어 댁으로 귀가합니다.. 잘 가세요~ 아쉽지만 보내야지요..
나머지 일행은 계속 갑니다.. 구리근방에 차량을 주차시켜놨으므로 거까지 가야합니다.. 밥도 먹고 힘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궁디가 저리고 팔목도 결립니다.. 다 왔습니다..
무사완주에 서로에게 격려합니다..
이때 말발굽님 한 말씀하십니다..담에는 잔차타고 가리왕산에 가서 임도를 탄뒤 다시 잔차타고 오자며 앞으로는 강원최북단이 아니면 항상 잔차이동하자고 하십니다..
누구하나 답변안하고 걍 잘가시라 인사하고 헤어집니다..이때 화장실 가려던 사또님은 그냥 가버리십니다..ㅎㅎㅎ
말발굽님, 강촌까진 어케 하겟는데 거긴 넘 멀잖아유~.. ^^*
이상은 오늘도 회식으로 묵사발된 법진의 졸린후기엿습니다.. 후기의 대가께서 올리지않는 관계로 대신 먼저 올라갑니다..
번장 바이크리님 수고 많으셨구요, 간만에 나오신 술탱크님( 새로 산 잔차가 넘 이뿌더군요,자주뵈요..^^),막가님도, 또 처음 뵈었던 모든분들과 즐거웠던 기억들로 간직하겟습니다..항상 후미에 있던 관계로 앞쪽에 계시던 분들의 후기를 전혀 쓰지 못했습니다,이점도 죄송하구..
다음에 뵙기를 기약하며,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하시길 빕니다..
****************************그 당시 리플**********************
* 음~ 법진님도 후기의 반열에? 이렇게 긴글을 거침없이 쓰다니....(말발굽)
*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온로드란 이런 것이다......(수류탄)
* 법진님, 잘 읽었습니다. 법진님 후기를 재미있게 쓰셨네요.....(엄기석)
* 법진님의 완벽한 리더에 참 든든했습니다.....(진파리)
* 후기 안쓰길 잘했군...쩝 실감나는 후기고요 너무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바이크리)
*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온로드 너무 좋앗습니다. 냉무 ....(논두렁)
* 로드 여정을 이렇듯 가볍고 유쾌하게 포장해 놓으시니 제가 비록 초보일지언정 같이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읽혀집니다......(초보/김정기
* 법진형님 정말 오랜만에 형님 후기를 읽는군요.....(온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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