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5일 04:00 경기도 안산출발 !
울릉도 투어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빨리 큰 차 사서 분해 좀 안하고 싣고 다녀봤으면 합니다. ^^;
08:30 묵호항(동해시)에 도착 했습니다.
차는 안막혔지만 준법정신이 워낙 투철해서 정속주행결과
4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울릉도에 가는 배는 포항과 묵호에 있으며 차를
가지고 가려면 포항에서 배를 타야 합니다.
묵호에서는 자전거 실어도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그냥 화물보관대 엎에 기대놓았습니다.
하지만 단체라 가서 실으면 뭐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일찍와서 일단 표를 끊어놓고 밥 먹고 노닥노닥 ~
원래는 오후 17:30분 배였으나 무대뽀로 일찍와서 보니 10:00시 배가 자리가
있어서 잽싸게 사 버렸습니다.
전화로 물어볼 때는 남는 표 절대 없다고 하더니 참....
아! 그리고 인터넷
상에는 10:00 배가 제일 빠르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 성수기라 08:30 배도 있더군요..전화상에서는
그런말 절대 없었습니다.
여객선 터미널 직원들 각성좀 해야되겠죠.쯧쯧쯧...결론은 먼저 와서 사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승선전에 나오는 배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임은
편도 42,500원입니다. 왕복은 X 2 죠. ^^
자전거 다시 합체 !!! 하였습니다.^^
주차 요금은 3일에 18,000원 지불했구요.
드디여 울릉도의 관문! 울릉도 최대의 번화가 도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처음 보이는 풍경은 높다란 산과 오징어잡이 배!
일단 사진부터 한 장 박고! 므하하 -,.- V
울릉도 특선 메뉴라는 홍합밥으로 일단 체력충전!
근데 값에 비해 맛은 형편 없더군요...몇끼를 먹는 동안 느낀거지만 딱히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없었습니다.
라이딩후 먹는 캔맥주가 최고였습니다 !!! -.- b ... 총 10캔 정도는 마신 것
같습니다. ^^;
자! 이제 배도 부르겠다. 슬슬 울릉도 투어를 시작합니다.
사진은 출발전 방파제 위에서 폼 한번 잡아봤습니다.
첫날 여정!!!
도동에 도착하여 일단 저동으로 넘어갔습니다.
언덕이 심하지만 아직 체력이 남아돌아서 별 무리 없습니다.
저동항에서 잠깐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본격적인 투어를 위해 내수전으로 업힐을 합니다.
중간에 작은 해수욕장도 있도 내수전 약수터도 지나갑니다.
이제부터 고난과 역경의 시작입니다. -,.-
끝도없이 이어지는 업힐 ~ 또 업힐~ 그러나 이 업힐은 시작에 불과 합니다.
그냥 포장도로 따라서 쭈~~~~~우~~~~~~욱 올라가시면 됩니다.
갈래길 고민은 없습니다.
여기가 내수전 포장도로의 끝입니다.
여기서부터 죽암까지는 산속 싱글길을 가야 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만 길이 조금 미끄럽고 아무래도 사람이 발길이 적어 험한곳도 있으면
안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곳에서 좁은 임도를 따라 약간만 위로 올라가면 인적이 없고 경치가 죽여주는곳이
있습니다.
그곳 전망대 난간에서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상당히 적나라한
야외 뿅뿅을 시도하던 커플과 조우 하였습니다.흠칫 ! --;
눈이 마주쳤을 때 을마나 뻘쭘하던지......잽싸게 돌아서 다시 내려왔습니다...그
사람들도 상당히 놀랐을 겁니다. ^^;
경황이 없어서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음.......다시 생각해보니 무척 부럽습니다. 멀리 섬목이 보이네요.
바닦에는 이끼가 꽤 있습니다. 살짝 미끄럽죠 ~
이때 까지만 해도 올 만 했습니다.
중간중간 계곡과 이런 나무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3번째 다리 입니다.
흐르는 계곡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합니다. 산에 모기도 없을 정도로 깨끗하죠.
아직 몸에 아무 탈이 안난거로 봐서는 마셔도 무방합니다.^^; 꽤나 많이 마셨거든요~
중간에 나타나는 갈림길! 와달리로 가시면 안됩니다.
저는 죽암으로 가는길입니다.
가는 동안에 등산객 딱1분 만났습니다.^^
자자~ 즐거웠던(?) 싱글 코스가 끝나고 죽암으로 내려가는 고경사 다운힐 입니다.
굉장히 꼬불꼬불하고 각도가 세니 과속은 절대 금물 입니다.
저멀리 보이는 집들이 죽암리 입니다.
이제부터는 신나고 무지하게 덥고 간간히 비키니 수영복도 보이는 해안도로 일주 입니다.
저는 섬목까지 일단 가서 도로가 끊어진걸 확인하고 다시 죽암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치가 죽여주므로 절대 시간낭비는 아닙니다.^^
공자현장 아저씨께 부탁해서 한컷!
섬 북쪽을 지나가다보면 아시겠지만 남쪽보다 경관이 수려하고 길도 평탄합니다.
그래서 요즘 개발을 위해 공사가 한창입니다. 울릉항이란 곳도 새로 건설중이고요.
아무튼 해수욕 하고 관광하기에는 좋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더 이상 업힐이 없을 줄 알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방파제에서 셀프로 한번 찍어 봤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업힐로 인해 저 여유로운 표정은 더 이상
없습니다.--;
느므느므 힘들어서 중간에 도저히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신호에 맞춰서 일방통행만 되는 무시무시한 터널도 몇 개 지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업힐도 해보고 햇볕은 내리쬐고
중간에 맥주만 계속 마셔대고 암튼 개인적으로는 아까 싱글코스 통과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물가는 왜이리 비싼지 ~
사진의 풍력발전기 같이 생긴게 보이면 업힐은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환상의 입체 다운힐 ! ^^
이러게 해서 울릉도 한 바꾸 돌기 투어는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도동에는 여관이나 민박이 꽉차서 다시 저동쪽으로 업힐을 하여 간신히
굉장히 허름한 여관을 잡았습니다.
너무 허름하고 더튀해서 제 엄지 만한
바퀴벌레는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
신발로 잡았는데 클릿에 맞고 2등분
되더군요 ~ 켁..
성수기에는 숙소는 예약을 하고 가세요. 꼭!
다시 해가 떴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바퀴벌레가 더 없는지 혹시 배낭에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부터 점검했습니다.
역시 한 마리가 더 방에 침투 했길래 극락왕생 시켜주고 잽싸게
씯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물에서 나온 개들처럼 몸을 한번 털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성인봉 업힐을 위해 다시 도동쪽으로 갑니다. KBS 중계소쪽으로 갑니다.
KBS 중계소 지나서 올라가다보면 요런 것이 나옵니다. 이제 포장도로 업힐은 끝났습니다.
아울러 이제 그나마 약간의 행복끝! 무지막지한 고생 시작입니다.
화살표시가 된 좁은 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나마 여기서는 자전거를 살짜쿵 탈 수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사진이 없습니다.
무지하게 힘들어서 그런거 할 정신적 여유가 없습니다.^^
초반부는 고경사에 나무뿌리 왕창 구간이고 중반부부터
정상까지는 나무계단이 계속 있습니다.
가끔씩 한 20~30m 정도 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없다고 보는게 더 낫습니다.
갈림길은 없으므로 그냥 죽어라 올라가면 됩니다.
자전거는 이미 제 등, 어깨의 일부가 된지 오래입니다. --;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처다봅니다.
무슨 경기하냐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물이 다 떨어져서 물 동냥도 해 봅니다.
주로 2~3명 정도의 젊은 여성들을 공략했습니다. 얼음물과 초코바도 얻었습니다. 캬 ~
그나마 도동쪽에서 올라가면 쉬운거고 나중에 내려가다 보니 나리분지
쪽에서 올라왔으면 한 2배는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도동쪽에서 올라가면 중간에 물이 한 번도 안 나옵니다. 물 꼭 챙겨 가세요~
(나리분지 쪽에서는 시원한 계곡이 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경사도가 나옵니다. ^^;)
정상 거의 다와서 벤취에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얼굴에 이미 미소는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성인봉 정상 !!!!!!!!! 이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 모든걸 바쳤습니다. ^^
자전거 타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 (사실 타지는 않고 들고 왔지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살짝 돌아왔습니다.
나리분지 방향으로의 하산길입니다.
경사가 어째 올라올 때보다 더 심합니다. --;
머리속엔 온통
' 물...물...물.......이쪽으로 올라 왔으면 죽었겠다.....'
나무계단과 진흙으로 인해 매우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다시 얼굴에 미소가 없어졌습니다.
한참을 계단과 씨름 하다보면 임도수준의 길이 나오고 나리분지를 통과하게 됩니다.
죽어라 또 맥주만 사 먹었습니다.
아~ 천부 근처에서 다깨비 칼국수 사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우주분식' 이었습니다.
^^
죽암쪽으로 다시 가서 어제 통과 했던 싱글을 반대로 가서 도동으로 오려고
했으며 이미 체력이 바닥나서
업힐 중간에 포기하고 천부로 다시 와서 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왔습니다. (4,800원)
다 분해해서 최대한 자리쪽에 붙였는데도
기사 아저씨가 무지하게 툴툴 거리더군요.
뭐 손님이 꽉차면 안된다고요.
결국은 종점까지 가는 동안 총승객 1/3도 안 탔습니다.
외지인을 상대하니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인심이 좀 그렇더군요.
아무튼 결국 도동으로 다시 리턴 했습니다.
배낭은 업힐하기전 도동 근처의 소방서에 잠시 맡겼습니다. 흔쾌히 맡아주셨습니다.
그나마 배낭을 안가지고 올라간 것이 큰 힘이 됬습니다.
울릉도의 마지막 밤과 울릉도 투어 완주를 자축하며 ~ (오징어 회에 멍게입니다.~) ^^ ...2차
랍니다.
이번에는 바퀴벌레 안나오는 깨끗한 방입니다.
다음에는 좋은 사람과 같이 와야겠습니다. 혼자 오면 밤에 너무 외롭습니다.
울릉도 안녕 ~
2004년 8월 7일 13:30배로 묵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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