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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마 티탄부스터

pmh792006.04.21 11:38조회 수 2387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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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말발굽으로 써도 될만큼 전형적인 말발굽형태를 하고 있다. 티탄이니 경주용 말에 달아주면 되겠다.ㅎㅎ



볼트, 와셔 모두 티탄재질. 볼트만 따져봐도 대강 가격이 떨어진다.
와셔까지도 cnc선반으로 깎아낸 것같다.


삐어져나온 드릴자국. 무게감량을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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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마 티탄 부스터

제조사 : 엘파마.
소재 : 티타늄(볼트, 와셔 등 모두).
무게 : 볼트포함 88g(실측치는 아님.)
크기 : 가로 120mm x 세로 130mm x 두께 4mm
가격 : 거의 모든 샵에서 7만 2천원으로 통일.

엘파마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디에도 엘파마라는 표식은 없다.
제품을 받았을 때도 밀봉된 비닐에 딸랑 담겨 왔을 뿐
엘파마라고 쓰여진 종이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엘파마 홈페이지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다. 거기엔 텍트로 부스터만 있더라. ㅡ.ㅡ;
왜일까? 티탄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생산비를 아끼기 위해서??
왜 그런지 아시는 분은 살짝 귀뜸해주시길 바란다.
어쨌든 파는 곳에서 모두 엘파마라고 하니 엘파마에서 만든 것 맞겠지...
아마 추측컨데 티타니아를 제조하면서 남는 티탄으로
별로 만들기 어렵지 않은 간단한 형태의 부스터를 만들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에 집에서 도넛츠 만들 때 가운데 구멍내고 남은 걸로 방울 도너츠 만들 듯이..

*** 부스터는 왜 달까?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이건 뭐하러 다는 것일까?
부스터니까 뒤에서 제트추진이라도 되는 건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자 그럼 q&a 란에서 "부스터"로 검색해보자.
.
.
.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리기 위해 직접 검색결과를 요약해보겠다. 아~친절한 pmh79씨.^^  
보면 의견이 분분하다.

  1. 요즘 자전거는 설계가 잘 되어있어 별 필요없다.
    -무게만 늘어난다.
    -오히려 프레임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선수들 중에 달고 나오는 사람 있나?

  2. 달고 다닐만큼의 효과는 있다.
    -싯스테이의 벌어짐을 막아줘서 프레임의 피로를 줄여준다.
    -뒷브레이크의 말랑한 감이 없어진다.
    -더 잘 잡힌다.
    -바나나관 오염을 방지한다.
    -넘어졌을 때 브렉암 파손방지.
    -뽀대난다.
    
  3. 2번과 같이 약간의 성능향상은 되지만 눈에 띌만큼은 아니라 별로 달 필요없다.

대충 이렇게 부정설, 긍정설, 애매설(?) 3가지로 의견이 나뉜다.

참고로 필자는 2번의 긍정설의 입장이다. 여기에 3번 애매설을 약간 가미한 쪽에서
1번 부정설의 3번째 이유'선수들이 안 달고 나오는 걸 보면 별 필요없는 것이다'에 대해
그게 아니라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1번의 첫번째 이유는 명확한 것이고, 1번의 두번째 이유는 왜 그런지 나도 모르고 극소수의 의견이니 뭐라할 입장이 안 된다.)
부스터는 분명 효과가 있다.
하지만 왜 선수들은 부스터를 쓰지 않는가.
그 이유는 3번 애매설에서 처럼 눈에 띄는 성능향상은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시합을 위한 일회용의 개념으로 자전거를 운용하는 것이지
일반인들 처럼 한 자전거를 오래 몇 년을 두고 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레이크 작동시에 일어나는 프레임의 피로쯤이야 무시해도 상관 없고
시합에 영향을 끼칠만한 눈에 띄는 제동향상도 없으니 괜히 무게만 늘리는 꼴이 되는 부스터를 달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 자전거를 가지고 몇 년을 타야할, 선수가 아닌 일반동호인들은 필수는 아니지만 부스터를 다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무게증가 외에는 최소한 손해볼 것은 없다는 말씀.

부스터 하나 다는 것에 괜히 복잡해졌다.
그냥 각자가 생각해보고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달도록 하자.^^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다.


자 이제 본론으로 엘파마 티탄부스터에 대해 알아보자.

*** 외관

전형적 말발굽형태로써 아름다운 아치가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
디자인을 하신 분이 기능만을 중요시하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기능과 상관 없는 제조사를 나타내는 문양이나 표식 마저도 모두 생략해버렸다.
아무튼 이런 간단한 생김새가 아주 맘에 든다. 이게 거금을 들여 브렉암보다 비싼 부스터를 산 이유이기도 하다. 요란한 원색의 색깔과 모양새를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좋아할만한 디자인.
티탄특유의 짙은회색빛감, 밀도감이 알미늄과는 사뭇 다르다. 볼트, 와셔 등도 모두 티탄재질.
그런데 뽑기를 잘못해서일까. 위쪽에 구멍뚫린 곳을 보면 드릴자국이 삐어져 나와있다. 오 실망실망.
이걸 보고 엘파마 티탄자전거는 혹시라도 살 기회가 있어도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티탄의 가공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간단한 투각에서도 이런 실수를 하면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티탄용접과 튜브버티드는 과연 잘 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아니다, 어떤 제조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눈으로 버젓이 보이는 결점을 가진 물건을 시중에 내놓는다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튼 삐어져 나온만큼 무게는 분명 줄었으니 참기로한다. 속도 좋은 pmh79씨^^


저가 부스터 텍트로 t-2와의 비교. 별 차이 없어 보이는가? 그렇다면 t-2 권장.
뭔가 달라보인다면 엘파마 티탄부스터.

*** 성능

앞에서 말한 대로다. 이걸 단다고 브렉이 팍팍 잡히거나 레버감이 크게 딱딱해지는 그런 성능향상은 없는 것같다.
무게도 볼트포함 88g으로 많이 가벼운 편은 아니다.
예전에 텍트로 만원짜리 t2 알루미늄부스터도 써봤는데 성능에 있어선 그것과 비슷하다.
브렉감이 조금 딱딱해지기는 하지만 앞브레이크 만큼의 딱딱함은 기대할 수 없다.
제동력이 좀더 좋아지기는 한 것같은데 레버가 조금 덜 들어가는 만큼
빨리 잡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흑 ㅠ.ㅠ 내 브렉암세트보다도 비싼 건데 이게 뭐야. 잠시 망연자실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좋아진 점은 있었다.
싯스테이의 벌렁거림이 거의 없어졌다.
필자는 지금 타고 있는 애마를 십년을 타기로 마음 먹었으니
이렇게 프레임 피로를 줄였다는 데 대해 안도감이 든다.
그리고 달아놓으니 뭔가 마무리된 듯한 느낌도 들고
또 일단 겉보기에는 무지하게 브레이크가 잘 들 것같다는 느낌도 든다.
이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레버 : 구형 xtr일체형레버, 브렉암 : 05 lx)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스터 하나를 가지고 뭘 이렇게 쓸 데 없이 길게 글을 쓰지라고 하시는 분께는
아울러 사과말씀도 같이 드린다. 쓰다보니..^^;;



아차! 중요한 걸 까먹을 뻔했다.
엘파마티탄부스터에는 게임기능도 있다. 요즘 게임기능이 없으면 물건이 안 나간다더라.
자, 그것은 바로...
.
.
.
.
.
.

두둥~ 청력테스트게임되겠다.
평소 말귀가 어두운 친구의 청력을 테스트해보자.
물론 음악기능도 있어 트라이앵글처럼 연주도 가능하다.^^
참고로 이렇게 게임기능을 즐기다가 왕따가 되는 것까지는 제조사에서 워런티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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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pmh79글쓴이
    2006.4.22 00:58 댓글추천 0비추천 0
    혹시 사진이 안 나오면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보시거나 엑박을 클릭해보세요.
    이놈의 싸이월x가 왔다리갔다리 하네요.
  • 제 생각에는 프레임의 설계에 따라서 부스터를 달경우 피로도가 증가 할수도 있다 봅니다. 뒷브레이크를 잡았을시 싯스테이 부분이 많이 휘는 프렘이라면 오히려 부스터를 달면 휘는 각이 줄겠지만 힘의 분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브레이크가 설치된 한곳에 집중되므로 그부분의 파손이 오히려 증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되는군요...
  • pmh79글쓴이
    2006.4.25 00: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얼핏 그런 것같기도 하면서 아리송하네요. ㅡ.ㅡ.;;;

    부스터가 그 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게 또 지렛대의 축 역할을 해서
    마운트부근에 집중적으로 피로를 증가시키나요?

    그러니까 옛날 죄인들에게 가하던 형벌인 "주리를 트는 것"과 같은 원리가 된다 이 말씀이시죠? 다리 : 프레임, 발묶는 끈 : 부스터, 벌리는 막대 : 브렉암... 이렇게요.

    또하나 궁금한 것이 그러면 앞쪽은 어떻게 설명되지요? 샥의 아치는 부스터보다 더 굵고 튼튼하지만 마운트 부분은 뒷쪽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면 약한 마운트 쪽으로 힘이 더 잘 집중되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그렇게 따지면 굵기가 일정치 않고, 강도가 다른 구조물이 붙어 있는 경우 힘을 분산 시키기 위해 무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답밖에는 나올 수가 없는데 그러면 제동력의 저하가 올 것이고...거참 아리송하네요. 림브렉의 딜레마인가요.

    또 브렉암의 강도도 변수로 작용하지 않나요? 브렉암이 마운트근처 프레임보다 약할 경우 브렉암에 힘이 집중될 텐데. 그러면 딱딱하기로 소문난 아비드 림브렉은 프레임에 더 안 좋은 건가요? 부스터를 단다고 프레임에 더 피로가 가중된다는 것은 좀...

    무조건 안 좋다고만은 할 수 없고 프레임, 브렉암, 부스터 세 곳에 골고루 힘이 분산되는지 궁합을 잘 따져 보는 것이 관건이겠군요. 근데 누가 이런 거 다 따져가면서 할지...^^;;
    저는 위약효과라도 좋으니 부스터 달고 다닐렵니다.ㅎㅎ

    리뷰 써놓고 리플로 질문이 더 많았군요 .^^;
    저는 그냥 달고 다니기로 했으니 됐고... 다른 분들을 위해 제가 질문한 내용에
    명쾌하게 답변해주시는 분께는 [지식왕]으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선수들이 부스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뒷브레이크를 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고수들도 뒷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로 부스터는 별 필요가 없습니다. 브렉이 잘 잡힌다? 락 걸린걸 잘 잡힌다고 한다면
    그건 심각한...
  • pmh79글쓴이
    2006.4.30 21:28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면 또 부스터와는 상관없이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뒷브레이크를 거의 쓰지를 않는다면 무겁게 뒤브렉이크까지 디스크브렉을 쓰는 이유는 무엇이지요? 1g의 무게를 줄이려고 케이블엔드캡 대신 납땜까지 하는 선수들이말이죠.
    어차피 보조용으로 쓰이는 것이라면 림브렉이 더 가볍고 성능상에도 아쉬울 점이 없을 텐데 요. 건조한 컨디션의 시합장소에서도 디스크브레이크를 쓰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이 될지..??
  • 앞뒤를 다른 종류로 사용하는 것은 레버감이 달라서 좋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3년정도 써봤습니다)
  • pmh79글쓴이
    2006.5.4 01:21 댓글추천 0비추천 0
    보통 라이더들이 쓰는 경우 말고 gemul님이 말씀하신, 선수들이나 고수들이 뒷브렉을 거의 사용을 하지 않을 때, 레버감은 크게 문제가 안 될 것같데요....흐음...
  • 고수들이 뒷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된것 같군요!
    사용 비중이 줄어들뿐이지 뒷브레이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체 재동력도 그렇고 노면상태에 따라 앞뒷바퀴의 사용하는 비중이 달라집니다.
    또 뒷바퀴 슬립을 이용한 턴 기술등은 락이 걸려야 사용할수 있는 기술이며 윌리나 메뉴얼시에도 뒷브레이크가 필요하겠죠!!
  • 결론은 타사제품보다 특별한 차이도 나지않음에도 넘비싸요.(그리구 자사제품 표식을 하지않은건 제품에 자신이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네요)...제조사는 참고하세여
  • 마지막 사진에 감동 먹었습니다^^~~~~~진정한 용도일수도 ㅋㅋㅋ
  • 게임기능 정말 맘에 드는걸요+_+
  • 첨 본 부품입니다
    안어벙표 게임기능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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