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휴대폰에 맞춰둔 알람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마구령을 넘어서 본격적인 강원도 라이딩을 떠납지요.ㅎㅎ
이 동네 하나뿐인 식당에 들러서 정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동네 주민들 이바구 속에 음주 운전 이야기가 나오네요.
어젯밤 국도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를 쳤다고 합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인 듯...
밤에는 절대 라이딩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또 합니다.^^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출발!!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럽고 아침 공기가 아주 쥑여줍니다.
위와 같은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임곡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바로 그곳을 보고 좌회전을 하면 마구령을 넘어서 부석면 남대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이라 그런지 풍광이 남다르군요.
오르막을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아직까지는 경사가 그리 높지 않고 금정산 올라갈 때 만나는
완만한 경사도 정도입니다.
혹시나 대비해서 기어를 3-4단 저축해놓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서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이 나고 시멘트 포장으로 된 길이 나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이 길을 넘어가면 마구령을 거쳐 부석면 남대리를 지나
단양군 영춘면에 이르는 멋진 길이 나옵니다.
독한 마음 먹고 업힐 시작!!
헥헥거리고 올라와서 처음 휴식을 취합니다.
엠티비였으면 올라갈만한 언덕인데 로드사이클로는 힘겹네요.
30-25로 걸고 올라도 안장에 앉아서 패달링은 못하겠심다.
경사도는 안적사나 횡금사 업힐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아... 힘들어라. 이 짓을 내가 왜 하지? ㅠ.ㅠ
빡센 오르막을 오르니 조금 경사도가 죽는 곳이 나옵니다.
이내 헤헤거리며 셀카 놀이 시작!!
음... 너무 빨리 달려서 실패... 쩝...
다시 도전!!
사진은 중앙에 잘 왔는데 촛점이 뒤에 잡혀서 실패지만
더 하기도 그렇고 해서 다시 업힐 시작!!
빡센 업힐을 끌다가 타다가 올라섭니다.
드디어 아스팔트 포장이 된 지역이 나옵니다.
경사도가 완만했다가 급했다가 하면서 마구령 정상을 향해
꼬불꼬불 꺽어가면서 올라갔습니다.
도로를 정비하시는 분들이 있어 물어보니 이제 두어구비 남았다고 하는군요.
앞에 화물차가 가는데 헛바퀴를 돌면서 겨우 올라갑니다.
저요? 저는 당연히 끌바... ㅎㅎㅎ
드디어 비포장길이 보입니다. 다 왔습니다.
마구령 정상부는 포장이 되어있지 않지요.
드디어 드디어 헥헥거림의 종점!! 정상이 보입니다.
이넘의 날파리 쒜리들은 어찌나 인간 친화적인지
5-6마리가 붙어서 오르막 끝까지 왱왱거리더군요.
백두대간 마구령에서 느끼는 정상 도착의 행복!!
이제 다운힐의 시간!!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적절히 포장된 로드차로도 즐길만한 다운힐 이었습니다.
물론 경사와 구배가 쎄서 브레이킹 한다고 손아귀가 많이 아프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다운힐을 치면 남대리의 유명한 주막거리가 나옵니다.
주막거리에서 막걸리 한사발할려고 했더니
명칭만 주막거리이고 지금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농사에 바쁜 아낙네들의 손놀림만 분주하더군요.
여기서부터 영월까지는 다운힐입니다.
느긋하게 계속 계속 내려갑니다.
그리하여 등장하는 셀카 시간!!
거참... 타이밍 맞추기 힘드네요.
홀로 라이딩은 지 사진 찍기 힘들다는 맹점이 있심다.
주욱 다운힐을 내려오면 드디어 영주군이 끝나고 단양군으로 진입합니다.
10분 상간에 영주, 단양, 영월 세 개군을 주파할 수 있습니다.하하하
아직도 다운힐은 여전합니다.
완만한 각도로 계속 내리막질입니다.
간간히 동네 싸가지 없는 개들이 달려들기는 하지만
광속 질주라 물릴 염려는 없심다. 흐흐흐
왼쪽으로 펼쳐지는 소백산의 계곡입니다. 푸른 물, 푸른 바람~~
그렇게 내려왔는데도 계속 내려갑니다.
김삿갓 계곡 방향으로 비포장길을 조금 더 달려서 내려가니
포장 도로가 나오면서 난고 김삿갓의 유적지가 나오는 영월군 하동면에 진입합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김삿갓 계곡입니다.
김삿갓 유적지 잠깐 둘러 보시죠.
김삿갓 유적지를 지나면 주욱 계곡길을 따라서
영월군 옥동천에 도착하게 됩니다.
2부에서 계속~~!!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