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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아빠 강원도 가다(3)- 강원도는 강원도네...

훈이아빠2009.07.29 20:56조회 수 996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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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첨부 용량 제한으로 1,2부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다시 이야기 시작!!

 

 

김삿갓 계곡이 시작되는 유적지에서 간단히 둘러본 후

 

강원도로 페달질을 계속하였습니다.

 

마구령쪽 계곡보다 더 진한 옥색의 물색을 자랑하는 멋진 풍광입니다.

 

head024.jpg

 

계곡을 따라서 난 아래와 같은 길을 계속해서 내려갔습니다.

 

810미터에서 시작된 다운힐이 옥동천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head025.jpg

 

김삿갓 계곡의 끝지점에는 영월군을 흐르는 옥동천이 있습니다.

 

계곡을 나오자마자 우회전해서 외룡교쪽으로 한적한 국도를 달리면 됩니다.

 

외룡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마을로 들어서면

 

1시 방향에 계곡을 따라서 나있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길이 정말 왔답니다. 왜냐? 차가 안다녀요.

 

물론 오르막길입니다. 열심히 열심히 올라야 합니다.

 

경사도는 낮지만 업힐이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햇볕은 쨍쨍, 날씨도 무덥고 연속되는 오르막은 힘든데다

 

인간 친화적인 날파리들이 또 떼지어 달려듭니다. 흐흐

 

오빠 달려~!! 오빠 힘내~~!! 하면서 왱왱거리네요. 힘들어 죽갔구마는...

 

head026.jpg

 

head028.jpg

head027.jpg

 

강원도 산간 마을의 모습이 좌우로 펼쳐지면서 계속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정선 선배의 말에 따르면 강원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옥수수, 고추, 감자, 콩이 반갑게 인사하고 간간히 동네 개쉐이들이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지만 목줄에 매여서 어떻게 하지는 못하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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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개쉐이들은 왜이리 자전거를 좋아하는지 환장을 하는군요. 쩝...

 

드디어 오르막의 정점이 보이고 경사도는 높아집니다.

 

서서 해머링치다가 끌다가 땡볕에 혼자 쌩쇼를 하며 겨우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올라온 길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head030.jpg

여기가 업힐의 끝이냐? 아니죠...

 

그러면 강원도가 아니죠. ㅎㅎㅎ

 

수라리재를 가기 위해 잠깐의 다운힐, 정말 잠깐의 다운힐 후

 

다시 업힐이 있습니다. 길이는 그닥 길지는 않습니다.

 

수라리재에 도착하면 강원도의 첩첩산중이 보입니다.

 

태백 방향입니다. 보이십니까? 저 수많은 산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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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리재는 고려 마지막 황제였던 공양왕이 삼척으로 유배당해 가시면서

 

강원도 수많은 고개를 넘다가 그곳에서 수라를 드셨다고 해서

 

수라리재로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네, 이곳 강원도에서는 600미터급은 '령' 대접도 못받고 겨우 '재' 입니다.

 

우리 살던 곳은 100미터 정도 되는 곳을 무슨 무슨 '재'라고 불렀는데...^^

 

head032.jpg

 

수라리재에서부터는 석항까지는 약 4킬로미터의 다운힐 있습니다.

 

어랏? 이상하죠? 올라오기는 7-8킬로미터 올라온 거 같은데...

 

맞습니다. 강원도는 업힐과 같은 길이의 다운힐을 보장하지 않더군요.

 

석항까지 시원하게 다운힐을 즐기고 난 후 석항역 앞에서 막국수 한그릇 걸치고

 

평상에 다리 뻗고 누웠습니다.

 

느티나무의 시원한 이파리가 힘을 돋우워 주는군요.

 

head033.jpg

 

달콤한 30분의 휴식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동강길을 향해서 시동을 겁니다.

 

예미역 조금 못미쳐 신동읍 삼거리에서 동강 가는 길을 향해서 달립니다.

 

head034.jpg

 

오늘의 업힐은 수라리재로 끝난 줄 알았습니다.

아... 아니었습니다. 동강을 가기 위해서는 또 5킬로미터의 업힐을 해야만 했습니다. emoticon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상징

 

옥수수, 감자, 콩밭을 지나서 더운 날씨에 꾸역꾸역 업힐을 시작합니다.

 

 head035.jpg

 

힘든 업힐 중 반가운 것을 만났습니다. 바로 터널이죠.

 

여름 동안에는 아마도 폐쇄해두는 모양인데 자전거 통행에는 지장이 없겠더군요.

 

준비해둔 라이트를 꺼내서 달고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데

 

괜히 에어리언이라도 튀어 나올 거 같은 생각이...emoticon

 

무사 통과해서 보니 제법 긴 터널이었군요.

 

 head037.jpg

 

터널을 나오니까 동강 가는길까지 주우욱 다운힐입니다.

업 앤 다운... 인생의 공식 아닐까요?emoticon

 

동강 가는 입구에 매표소가 있었지만 궂이 입장료를 받지는 않더군요.

 

고개를 살짝 넘어서면 짜자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head040.jpg head038.jpg head039.jpg

 

옥색의 물길을 거슬러서 정선까지 이제 달리면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길을 거스르다보니 이게 은근 오르막질이라는 거... emoticon

 

펼쳐지는 풍광이 정말 최곱니다.

 

나름 세상의 수십개 국가를 다니고 우리 나라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물론 가을에 정선 여행도 해봤었습니다.)

 

여름의 동강의 모습은 최고 중의 하나라고 손가락 꼽고 싶습니다.

 

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 끊임없이 멋진 풍광이 저를 매료시키는군요.

 

head048.jpg head041.jpg  head043.jpg  head045.jpg head046.jpg

 

목마름에 시달리며 달려오다 동강 할미꽃 마을 노인정에서 물을 충분히 공급받고

 

휴식도 좀 취하고 달리다보니 래프팅 종착점이 보입니다.

 

이제 동강길도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군요.

 

head049.jpg

동강길의 종착점에 오면 이렇게 바위가 보이고

 

앞으로 고가도로가 보입니다.

 

이제 정선을 향해서 가야지요.

 

head050.jpg 

 

그러나 정선읍은 무혈입성을 절대 원치 않는군요.emoticon

 

짧은 고개 하나를 넘어서야 정선으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오르막질을 조금 한 이후에야 

정선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솔치재를 지나 내리막질을 조금 하니까 정선읍이 보입니다.

 

휴우... 드디어 정선 도착이네요.

 

오늘 고개를 넘고 넘어 120-30킬로미터 정도 달렸습니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시장에 내려가서 국밥을 간단하게 한 그릇하고

 

할매들이 파시는 메밀 전병, 빈대떡에 옥수수 막걸리 한 잔하고 

 

모텔로 돌아와 야구 중계를 보고 일찌감치 알람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얼마나 많은 고개가?ㅎㅎㅎemoticon

 

뱀꼬리) 오늘은 엠티비가 그립더군요.

 

마구령도 마구령이지만 동강 가는 길이

 

콘크리트 길인데 포장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손목과 엉덩이가 상당히 아프더군요.

 

꿀렁꿀렁 풀서스펜션 제 올마운틴이 그립습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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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날씨? (by 훈이아빠) 쌀배달용 자전겁니다^^ (by 쌀집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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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공익이 고향이 정선인디~! 부모님도 아직 정선에 살고 계시구요~!ㅎㅎ

    앞으로 가실길도 계속 업힐 다운힐 인디~!!

    그러구요 좋은길이 하나있는데~! 강릉까지 편하게 갈수있는길이 하나있어요~!

    전화 주시면 알려드릴수도있구요~ㅎㅎㅎㅎ

    좋은 추억 마니 만드시구요 안전라이딩하셔용^^

  • 박공익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29 2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흐... 벌써 부산에 왔지요.

    고향이 정선군 증산인 선배가 있어서 길안내 받았었습니다.

    포장 상태 등은 자여사에서 정보를 구했구요.

    아마 내일 올릴 제가 간 길이 공익님 생각하는 그 길이지 싶은데...

  • 역시나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오프 때는 해운대나 봐줘야겠습니다.^^

     

    저 터널 이름이 고성터널인데 2001년도 제 2회 280랠리 코스였지요. 사북 만항재에서 출발해서 예미 동강 가리왕산 오대산 북대사 월둔교 방동약수까지의 가리왕산 넘어서 드레일러가 작동하지 않아서 다행스럽게도 160키로 정도 까지 갔다가 주저앉았던.

  • 십자수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0 08: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고성터널!

    넘어가니까 산성이 있고 고성분교가 있더군요.

    해운대 보시고 사투리 번역 어려운 거 있으면 쪽지 주세요.^^

  • 솔치재 넘지 말고  맞은편 강가가 풍광도  좋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읍니다

    고성터널은 상당이 무섭더군요

  • reaver님께
    리버님 집에 도착하셨네요...저도 방금 씻고 왈바짓.......^^
  • reaver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0 08:14 댓글추천 0비추천 0

    리버님 맞습니다.

    한 구비 더 돌아서 정선 들어가는 길이 있던데

    그냥 화끈하게 고개 넘고 빨리 가서 밥묵자라는 생각에...^^

    막국수 한 그릇 가지고는 배가 고파서 말이죠.

    맞바람에 은근 오르막질인 동강 구경 몇시간하니 강구경도 지겹습디더.

    금강산도 식후경

  • 라이딩못나간지 오래됐는데 덕분에 풍경 잘보고 갑니다 차조심하시고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시고 오세요 ^^
  • 교대라이더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0 22: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행갔다가 왔는디유?^^

    라이딩할 때 나오세요.

  • 전 겨울에 저 터널 통과했죠..

    내일 기대만땅!!!

    간월재 가는길도 왠 파리가 그리 많은지.. 오염이 많이 되었나봐요..

  • 엄광산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0 2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라고보면 엄광산님도 안돌아댕기신데가 없어요?^^
  • 눈에 선하군요 처음 갔을 때는 동강을 보고 엄청 감동 했던 기억이 있읍니다

    석회암 지대가 풍화 작용에 의해서 깍인 지형에 엄청 감동 먹은 기억이

    사진 즐감 했읍니다 덕분에

  • reaver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0 22: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짠하고 뜨는데 허걱! 했습니다.

    역광이 아니고 순광이었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 사진이 대부분 녹색이라 보기에 시원시원하네요. 근데 터널은 왠지 빙의 걸리기 딱 좋게 생겼는데 저길 지나고 아무일 없으셨나요? ^^;
  • kimchopin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09.7.31 08: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가 의외로 멘탈이 강해서 잡신, 귀신 같은 거는 얼쩡도 못거립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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