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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강아지야 미안하다

bikie2010.05.01 06:05조회 수 200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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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는

요런 조그만 벌레들과 놀았다

손에 잡아서 골려주기도 하고

꼬챙이로 찔러보기도 하고

다리를 꺽어보기도 하고

종래에는 머리를 비틀어 보기도 하고...

아무튼 많이도 괴롭힌 기억이 난다

 

왜그랬을까!

나이가 든 지금 보면

귀엽고 예쁜 친구들인데

 

 아마도

심심해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도 모두

심심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스스로 수수께기를 만들어서 스스로 풀고

스스로 술레가되어서 술레잡기 놀이를 하고

파도가 씻어버릴 모래성을 쌓고

오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모든 부질없는 일들이

 

땅강아지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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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bikie글쓴이
    2010.5.1 06: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린시절 요런놈들과 놀았던 분은 모두 40대 중반은 되었죠?

  • 흑....39세입니다. 죄송함다!

    여기저기 오지를 찾아다니다보면, 가끔 이넘과 마주치게됩니다.

    전 좀 관찰하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지렁이가 무슨색인지...이쪽 언덕은 식생 상태가 어떤지..

    사방댐을 만드는 공사장에서, 듣도 보도 못한 처음본 도룡뇽 여러종을 한번에 보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이중에 두마리를 가져다 어항에 키우다 죽이게 된건 지금도 내내 후회합니다. 그냥 거기서 죽게 냅둘껄....)

     

     도룡뇽아!

    미안하다!

     

    아마 이넘과 가끔이라도 마주치게되는 사람들은.

    1. 자연을 자주 벗하는 사람

    2. 나이든 사람.

    3. 생물학자.

    4. 낚시꾼

     

    뭐 이정도 되지 않을까요.

     

     

  • Bikeholic님께

    저는...

    1번은...추구는 하되....그렇지 않은 사람이고...

    3번은...절대 되질 못할 사람이고....

    4번은...아직 한번도 해 보질 못한 사람이니....

    결국은...흑!!! 2번이겠네요......엉엉엉!!!

  • bikie글쓴이
    2010.5.1 07: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니!  바이키홀릭님! 아직  티라노사우르스의 미끼로 사용되지 않고 살아계십니까?

    저는 바이킵니다. 홀릭을 붙혔으니 저의 팬? 아무튼 반갑습니다.

    그러게 말이죠! 그냥 내버려두는게 최상의 사랑인데 말이죠!

    우리는 사랑해준다느니, 관심을 가져준다느니, 도와준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괴롭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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