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인 노동자 길군입니다. 내일이면 벌써 3달째 입니다. 이곳이 대도시가 아니라 한동안 일자리 구하기
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운좋게(겨울에 특히 일자리 구하기가 힘듭니다.) 일자리를 구해서 이제
2주째로 접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본다면야..대학졸업까지 하고 먼 그런일을 하냐고 하겠지만 머
할만합니다. 버는돈이야 물가 감안하면 큰차이는 안나지만 충분히 먹고 살만하구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에선 꿈도 못꾸는 휴가가 내년 이맘때면 가능하다는것입니다. 한 한달정도 가능할듯 합니다.
봐서 한국에를 가던지 집사람이랑 어디 놀러를 가던지 하려고 합니다. 요즘엔 비수기라 일도 별로 없어
아침 7시에 시작해서 2시 정도면 일마치고 집에 옵니다. 자전거를 타면 좋은데 같이 탈사람도 없고
이놈의 로드차가 저랑 영 안맞는지 먼지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동갑내기 친구들이 야구를 한다기
에 거기껴서 당분간은 야구를 하려고 합니다. 벌써 글러브 부터 사고 내일은 셋이 모여서 외야 플라이볼
잡는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ㅋ 작심삼일이 아니여야 할텐데 말이죠.
게시판을 보니 자전거 끌고 떠나신분들이 많으신가 보네요. 바다솔님도 그렇고 쌀집잔차님도 그렇고
모두 무사히 완주 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저희 동네 자전거 도로 사진입니다. 가장자리에 있는곳도 있고
가장자리차선과 안쪽차선 사이에 있는곳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엔 자전거 도로에는 주차도 불가능 하게
되어 있습니다.(주요도로) 호주에서 자전거도로가 가장 잘되어 있는 도시라고 하네요. 고속도로에도
자전거무리들이 심심찮게 올라와서 떼라이딩을 즐깁니다. 교통선진국이라 덜하긴 하지만 이곳도 자전거
타는사람들과 운전하는사람들 사이에 마찰이 있긴 있습니다. 자전거가 너무 지맘대로 다니니 그럴만도
합니다. 우회전(아시다시피 호주는도로방향이 반대죠?) 할때도 그냥 손으로 표시만 하고 그냥 들이댑니다.
그럼 차들이 알아서 비켜주고요 도로에서 아주 상전이죠..ㅡ.ㅡㅋ 지난번엔 자전거도로가 없는곳에서
설렁설렁 가고 있는데 버스 뒤에 붙어서 한참을 조용히 따라 오더라구요. 뒷통수가 근질거려서 일단
인도로 피했는데 우리나라 같음 벌써 차선 바꿔서 가거나 빵빵거리거나 난리 쳤겠죠. ㅎ
아무튼 이젠 뭐 거의 여기가 호주인지 어딘지 감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여유를 찾기는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온김에 골프도 배워야 하고 하고 싶은건 많은데 아직은 여건이 안되네요.
일단 너무 추우니 빨리 여름이 왔으면 합니다. 새벽에 추워서 깨면 다시 잠도 못들고...ㅠ.ㅠ
뚜르드 프랑스가 어제 끝났죠? 밤마다 방송은 해주는데 시차때문에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내년초에 이곳에서 시합하면 그땐 텐트들고 구경가야죠. ㅎ
아무튼 또 들러 소식 전하겠습니다. 더운여름 무사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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