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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후기] 아홉산 개척 라이딩(완결편)

훈이아빠2010.11.22 20:02조회 수 1656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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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빱니다.

 

어제 사진 용량 초과로 그만 두었던 후기 완료하겄심다.

 

뭔가 아름다운 싱글길이 기다리고 있을 거 같은 길을 올라서니

 

10미터쯤 지나고 나니 끌바가 시작됩니다.

 

완만하던 경사는 점점 더 그 각도를 높혀가면서 허벅지를 퍽퍽하게 만드네요.

 

자전거를 짊어지고서야 갈 길을 갈 수 있는데 이 길이 좁아서 이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꾸준히 헉헉거리며 첫번째 봉우리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짧디 짧은 다운힐을 살짜쿵 즐기고 나니까 또 다시 업힐이 시작됩니다.

 

아까보다 경사가 더 좋네요. 쥑이줍니다.

 

헥헥거리며 자전거를 짊어지고 올라섭니다. 고헌산 올라가는 트레이닝 코스로 쓰면 되겠네요.ㅎㅎ

 

06.JPG

07.JPG

 

저 멀리 고담봉이 보이고 백양산, 쇠미산이 사열을 합니다.

 

우측으로는 원효산과 천성산이 충성!! 경례를 붙이는 군요.

 

부산을 떠받치는 등줄기 산맥들의 열병을 사열하며 뿌듯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사령관의 심정으로 사진 하나 남깁니다.

 

08.JPG

09.JPG

회동수원지의 잔잔한 물결 너머 부엉산 아래 자리잡은 선동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게 다가옵니다.

 

이런 곳은 앉아서 생탁 한 잔에 노가리 씹으며 권주가 한 번 불러줘야 하는데...

 

등산객 분들이 지나가다가 한 말씀 거듭니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인데 자전거는 못갈 겁니다. 라고 하시네요.

 

중간에 내려갈 길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되면 내려가리라 마음을 먹고

 

다시 다운힐 후 업힐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가족을 만납니다. 일언지하에 사잇길 없다고 하시네요.

 

철마까지는 계속 능선길 따라서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면서 자신들도 내려갈 길을 못찾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씀하시는데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ㅠ.ㅠ

 

잠깐의 고민후 하산을 결정합니다.

 

이제 봉우리 세 개 넘어왔는데 아직 여섯개의 봉우리를 같은 패턴으로 넘어야 한다는군요...

 

눈물을 머금고 우측으로 난 샛길로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개좌골로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원시 다운힐을...

 

10.JPG

입구였던 임도 진입로로 내려와 허망한 표정으로 자전거를 바라봅니다.

 

역시 사람들이 안오는 것은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오서방도 허탈한 기운이 엄습합니다.

 

12.JPG

 

그래도 그냥 집에 가기가 아쉬워서 개좌골 업힐을 한 후

 

철마를 거쳐 장전면을 지나서 회동수원지를 거쳐 진샵에 도착해서

 

명태찜에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숙이네 분식에서 뒷마무리 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결론...

 

아홉산은 엠티비 코스가 아니고 등산 코스다.

 

사람들이 안가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ㅎㅎ

 

좋은 날 가족이랑 김밥 싸고 음료수 넣어서 등산 가면 참 좋을 거 같은 길입니다.

 

이상 아홉산 개척라이딩 실패 후기였심다. 쩝...

 

이제 개좌산이나 운봉산 개척 함 해보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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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ihappy님 감사 드립니다...^^ (by eyeinthesky7) 오늘 휴업일이라... 장산에 혼자 함 댕겨왔심다. (by 바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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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명태찜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ㅋ

  • 오서방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2 21: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서방 마지막 사진 표정 직이네... 우이씨 뭐 이런델 데꼬 오삼? 하는 표정 ㅎㅎ

  • 훈이아빠님께

    아빠 따라온 훈이심정 ㅋㅋㅋㅋㅋ

  • 우ㅡㅡㅡ와

    경치 쥑이 줍니다.

    부산은 잔차의 명물지...

    다음 도전 하심 같이 가이시더

  • euijawang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2 21:51 댓글추천 0비추천 0

    등산코스로 아주 좋아보입니다.

    가족끼리 아침부터 올라 밤나무집에서 추어탕 한 그릇하고

    집으로 오면 아주 좋겠더군요.

  • 오서방 얼굴에 적지않은 회한과 삶의 깊이까지 느껴집니다..

    후배데리고 머한겁니까^^?  목장갑 챙겨 드리죠. 그래도 형님이 관심주셨잖습니까 ㅎㅎㅎ.

  • somihappy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0: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서방 얼굴에 불만이 그득하구마는^^

  • 요즘 오서방 얼굴에서 왠지....

    강력한 욕구불만이 느껴지는군요....

    뭔가....

    연산동 스타빡스 한번 델꼬 가야겠습니다.

    입구에서 강석을 찾아주세요~ㅋㅋㅋ

  • juntos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2:0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 준토스도 느끼고 있었군...

    오서방 회포 풀어주러 함 가야할 듯 ㅎㅎ

  • 훈이아빠님께

    ㅋㅋ

  • 숙이네 분식..순대 사들고 집에 갔더니 같이 갔다오지 ㅡ.ㅡ 뭐야 이 존재감 ㅠㅠ

  • 알로에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2:0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우리 따라 왔으면 존재감 최고였을낀데...

  • 우~왕~!!!  경치 끝장납니다....맬바,끌바가 90%이상 되면 그야말로 등산에 가깝죠.

    그래도 명색이 자전거 라이더이신데 끌고 매시며 즐거우신 라이딩 이셨군요.

    라이딩 끝나시고 명태찜에 필수아미노주와 사알짝 드리키믄 끝내주죠..ㅎ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 eyeinthesky7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2: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매어도 길만 좋으면 얼마든지 매겠습니다만 길이 너무 좁아요... ㅠ.ㅠ

    스카이님도 아미노주의 우수성을 잘 알고 계시는군요.

  • ㅋ~ 아홉산 표시석까지만 끌고 매고 가다를 반복해서 가셨으면 그 담 철마까지 제법 갈만 했을 텐데요..

    올라갈땐 저도 죽겠더라구요...한번은 가 볼만 한데 두번다시 갈곳은 못된다!!!?

  • 인디안맨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2:33 댓글추천 0비추천 0

    등산하던 아자씨들이 철마까지 계속 이런 길 반복이라고 해서

    정상 바로 앞 봉우리에서 후퇴하였습니다. ㅠ.ㅠ

    아마 계속 갔으면 짧은 해에 우리는 고라니 밥이 되었을 듯...ㅎㅎ

  • 아홉산 등산 한번 갔을 때 잔차로 탈수 있는 곳은 정상 봉우리 능선 따라 조금씩 있더군요~그래도 싱글코스는 제법 괜찮았던것 같은데...^^; 솔직히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안습이었다는...;;

  • 빈이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3 14: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철탑에서 그 정상까지 가다가 돌아왔심다. ㅠ.ㅠ

    철마에서 거꾸로 타면 나으려나요? 거꾸로 9번 타는 아홉산 ㅎㅎ

    가족 등산 한 먼 가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10.11.23 18:13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생많았심더. 그래도 경치한번 좋습니다...^^*

  • dandi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4 08: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기 전망대가 곳곳에 있는데 경치는 아주 좋습니다.

    금정산맥과 동해를 아우르는 멋진 곳이죠.

  • 멋집니다^^..요즘 바빠서 왈바에 잠시 뜸했더니..

    갑자기 넘 무리하시는거 아닙니꺼..^^.

    얼마안있으면 성님 못알아볼것같은데요..^^ 곧 만삭팀에서 퇴출예정..^^

  • 마빈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0.11.24 16: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짓을 십년 가까이해도 나의 배는 높아만갈 뿐... ㅠ.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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